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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댓글 : [5호] 누가 대학을 점거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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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82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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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D이(가) 만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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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BD]]></dc:creator>
		<pubDate>Fri, 26 Feb 2010 03:05:2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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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에서도 new movement가 가능한지에 대한 매우 어두운 소견.

필자는 이제 매우 어두운 우리 학번을 말하려고 한다. 바로 0으로 시작하는 학번이다. 그리고 필자는 01학번이라고 불리운다.

학번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20대, 그 또래의 나이에는 분명히 대학생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위험하지만 이것을 전제로 해서 나는 논의를 진행하겠다. 

우선 이전 학번 세대들의 특징들을 개괄하도록 하자. 공통점은 이것이다. 학번들은 언제나 이전 학번들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극복은 또 다른 싸움이고 투쟁이었다.

7로 시작하는 학번. 어두운 시대에서 어두운 대학을 다녔다. 그들에게 희망이란, 오직 문학이었다. 이 때에 문학잡지가 그것을 증명한다. 

8로 시작하는 학번.  7은 너무 조용했다. 7을 극복하기 위해 8은 싸우기 시작했다. 처절하게 터지면서도 싸웠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이든 반의 성공이든, 실패이든 87을 맞이 했다. 어쨌든 그들은 화염병의 학번이었다.

9로 시작하는 학번. 8은 만나기만 하면 운동을 얘기 했다. 그러면서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마초가 많았다. 9는 이것을 극복해야 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큐어이론의 담론이 수입되었고, 수많은 종류의 갖가지 동아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0으로 시작하는 학번. 극복은 없었다. 그냥 있었다. 8처럼 사회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9처럼 다양성과 이론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 그들에게 관심과 고민은 세 가지다. 토익과 학점과 인턴. 7,8,9,는 초중등교육을 스스로 극복하려 했다. 0은 그 업악적 교육의 성격을 거부하지 않았다. 국영수가 곧 토익과 학점과 인턴이 되어버렸다. 

누군가 등록금문제를 가지고 정부와 재단과 싸웠다. 등록금이 매년 오른 것은 사실이었다. 등록금 반대 서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서명이 끝이었다. 

토익이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토익의 높은 전형료는 정부가 나서서 한국형 영어시험을 도입함으로 해결한다고 했다. 토익의 인플레가 나타나자 기업들이 나서서 토익스피킹을 도입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발표했다. 0은 토익 900을 찍고, 토익스피킹 학원을 다녔다. 토익 같은 영어시험 제도 자체를 없애자고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복도를 청소하시는 분들과 수위아저씨들이 해마다 바뀌었다. 그들의 작업복 한쪽 가슴에는 학교 이름이, 다른 한쪽에는 이름 모를 용역회사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0은 도서관에서 행정실에서 불편하다고 짜증을 늘어놓았다. 대신 재단과 본부가 대기업 이름이 박힌 건물을 세워주고, 화장실 비데를 설치해 준다고 감동했다. 

비정규직 강사들이 말 그대로 보따리 싸들고 밖으로 나앉았다. 0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학점 올려 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했다.

0은 취업을 위해 경제지와 일간지를 보았다. 학교신문 따윈 보지 않았다. 4년 동안 교지를 열어 본 적은 없다. 학교언론은 학교홍보실로 자리를 내주었다. 

대학에서 0은 이렇게 서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그리고 그런 0은 순수한 습성을 알고, 이들을 차례로 하나씩 입에 삼키는 늑대들이 그들 앞에 서있었다.

청년인턴의 도입.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일자리가 생겼다. 정부가 만들어 준 청년인턴! 이제 지하철 갈아타기가 아니라, 인턴을 갈아탄다.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6개월짜리 일자리.

이런 제도 자체가 치사했다. 그리고 묵묵히 다녔다.

공무원, 임용고시, 공기업등의 일자리를 정부가 솔선수범으로 줄이고 있다. 그래도 묵묵히 그 좁은 길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다닐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늘려달라고 주장하지 못했다. 싸우지 못했다. 그런 말은 고귀하게 대학 나온 0이 할일이 아니다. 데모 같은 것은 교통 불편을 야기하며, 자칫하면 법을 어기기도 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80년대나 있었던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

0은 이렇게 10년을 보냈고, 졸업 할 때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서 있었던 그 결과를.
극복은 없었다. 

UC의 영상을 보며, 느꼈다. 
0도 싸울수 있을까? 
파업에 그렇게 차갑던 0이 저들처럼 연대할 수 있을까? 
회장님의 명예학위와 뭇 국회의원의 강연에 반대하면, 학습권 침해라고 그렇게 말하던 0에게 연대를 제안 할 수 있을까? 
지금 인턴으로 일하는 0은 싸울 수 있을까?
학교에 남아있는 0들은 싸울 수 있을까?
왜 이렇게 궁상맞게도 살아왔을까? 
0은 너무 묵묵하다. 그래서 너무 바보 같다. 그들은 시키는 데로 행동한다. 따라서 시키는 사람은 굳이 불편할 것이 없다. 

0은 실패했다. 실패한 학번이다. 그리고 실패한 세대이다. 점거와 투쟁은 0의 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순응과 복종만이 그들의 사전을 지배할 뿐이다. 

매우 어둡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에서도 new movement가 가능한지에 대한 매우 어두운 소견.</p>
<p>필자는 이제 매우 어두운 우리 학번을 말하려고 한다. 바로 0으로 시작하는 학번이다. 그리고 필자는 01학번이라고 불리운다.</p>
<p>학번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br />
20대, 그 또래의 나이에는 분명히 대학생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p>
<p>위험하지만 이것을 전제로 해서 나는 논의를 진행하겠다. </p>
<p>우선 이전 학번 세대들의 특징들을 개괄하도록 하자. 공통점은 이것이다. 학번들은 언제나 이전 학번들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극복은 또 다른 싸움이고 투쟁이었다.</p>
<p>7로 시작하는 학번. 어두운 시대에서 어두운 대학을 다녔다. 그들에게 희망이란, 오직 문학이었다. 이 때에 문학잡지가 그것을 증명한다. </p>
<p>8로 시작하는 학번.  7은 너무 조용했다. 7을 극복하기 위해 8은 싸우기 시작했다. 처절하게 터지면서도 싸웠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이든 반의 성공이든, 실패이든 87을 맞이 했다. 어쨌든 그들은 화염병의 학번이었다.</p>
<p>9로 시작하는 학번. 8은 만나기만 하면 운동을 얘기 했다. 그러면서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마초가 많았다. 9는 이것을 극복해야 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큐어이론의 담론이 수입되었고, 수많은 종류의 갖가지 동아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p>
<p>0으로 시작하는 학번. 극복은 없었다. 그냥 있었다. 8처럼 사회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9처럼 다양성과 이론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 그들에게 관심과 고민은 세 가지다. 토익과 학점과 인턴. 7,8,9,는 초중등교육을 스스로 극복하려 했다. 0은 그 업악적 교육의 성격을 거부하지 않았다. 국영수가 곧 토익과 학점과 인턴이 되어버렸다. </p>
<p>누군가 등록금문제를 가지고 정부와 재단과 싸웠다. 등록금이 매년 오른 것은 사실이었다. 등록금 반대 서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서명이 끝이었다. </p>
<p>토익이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토익의 높은 전형료는 정부가 나서서 한국형 영어시험을 도입함으로 해결한다고 했다. 토익의 인플레가 나타나자 기업들이 나서서 토익스피킹을 도입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발표했다. 0은 토익 900을 찍고, 토익스피킹 학원을 다녔다. 토익 같은 영어시험 제도 자체를 없애자고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p>
<p>복도를 청소하시는 분들과 수위아저씨들이 해마다 바뀌었다. 그들의 작업복 한쪽 가슴에는 학교 이름이, 다른 한쪽에는 이름 모를 용역회사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0은 도서관에서 행정실에서 불편하다고 짜증을 늘어놓았다. 대신 재단과 본부가 대기업 이름이 박힌 건물을 세워주고, 화장실 비데를 설치해 준다고 감동했다. </p>
<p>비정규직 강사들이 말 그대로 보따리 싸들고 밖으로 나앉았다. 0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학점 올려 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했다.</p>
<p>0은 취업을 위해 경제지와 일간지를 보았다. 학교신문 따윈 보지 않았다. 4년 동안 교지를 열어 본 적은 없다. 학교언론은 학교홍보실로 자리를 내주었다. </p>
<p>대학에서 0은 이렇게 서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그리고 그런 0은 순수한 습성을 알고, 이들을 차례로 하나씩 입에 삼키는 늑대들이 그들 앞에 서있었다.</p>
<p>청년인턴의 도입.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일자리가 생겼다. 정부가 만들어 준 청년인턴! 이제 지하철 갈아타기가 아니라, 인턴을 갈아탄다.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6개월짜리 일자리.</p>
<p>이런 제도 자체가 치사했다. 그리고 묵묵히 다녔다.</p>
<p>공무원, 임용고시, 공기업등의 일자리를 정부가 솔선수범으로 줄이고 있다. 그래도 묵묵히 그 좁은 길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다닐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p>
<p>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늘려달라고 주장하지 못했다. 싸우지 못했다. 그런 말은 고귀하게 대학 나온 0이 할일이 아니다. 데모 같은 것은 교통 불편을 야기하며, 자칫하면 법을 어기기도 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80년대나 있었던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p>
<p>0은 이렇게 10년을 보냈고, 졸업 할 때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서 있었던 그 결과를.<br />
극복은 없었다. </p>
<p>UC의 영상을 보며, 느꼈다.<br />
0도 싸울수 있을까?<br />
파업에 그렇게 차갑던 0이 저들처럼 연대할 수 있을까?<br />
회장님의 명예학위와 뭇 국회의원의 강연에 반대하면, 학습권 침해라고 그렇게 말하던 0에게 연대를 제안 할 수 있을까?<br />
지금 인턴으로 일하는 0은 싸울 수 있을까?<br />
학교에 남아있는 0들은 싸울 수 있을까?<br />
왜 이렇게 궁상맞게도 살아왔을까?<br />
0은 너무 묵묵하다. 그래서 너무 바보 같다. 그들은 시키는 데로 행동한다. 따라서 시키는 사람은 굳이 불편할 것이 없다. </p>
<p>0은 실패했다. 실패한 학번이다. 그리고 실패한 세대이다. 점거와 투쟁은 0의 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순응과 복종만이 그들의 사전을 지배할 뿐이다. </p>
<p>매우 어둡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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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인 3이(가) 만듦</title>
		<link>http://suyunomo.jinbo.net/?p=1087&#038;cpage=1#comment-181</link>
		<dc:creator><![CDATA[행인 3]]></dc:creator>
		<pubDate>Thu, 25 Feb 2010 09:21:0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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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래선지 대학 건물을 점거, 아니 &#039;탈환&#039;한 학생들을 테러리스트처럼 진압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소름까칩니다. 더욱 슬픈 건 화염병 하나 던지지 않고, 각목 한번 휘두르지 않고, 한 사람씩 포박당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아, 미국 경찰은 정말 모섭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여차하면 총 쏴대니...미국 대학엔 무장 경찰이 상주한다네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그래선지 대학 건물을 점거, 아니 &#8216;탈환&#8217;한 학생들을 테러리스트처럼 진압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소름까칩니다. 더욱 슬픈 건 화염병 하나 던지지 않고, 각목 한번 휘두르지 않고, 한 사람씩 포박당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아, 미국 경찰은 정말 모섭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여차하면 총 쏴대니&#8230;미국 대학엔 무장 경찰이 상주한다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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