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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댓글 : 현재진행형의 여성국극: 정은영의  (20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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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82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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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maged..?이(가) 만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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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damaged..?]]></dc:creator>
		<pubDate>Thu, 30 May 2013 18:27:3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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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제가 눈이 안 좋은 탓에 그만 본의 아니게 이등우 선생님 존함을 계속 잘못  적는 큰 실수를 저질렀네요... 아래의 댓글을 수정하려고 해도 안 되구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제가 눈이 안 좋은 탓에 그만 본의 아니게 이등우 선생님 존함을 계속 잘못  적는 큰 실수를 저질렀네요&#8230; 아래의 댓글을 수정하려고 해도 안 되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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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maged..?이(가) 만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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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damaged..?]]></dc:creator>
		<pubDate>Thu, 30 May 2013 17:16:3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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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비록 잘 알진 못하지만 여성 국극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다큐 영화 &#039;왕자가 된 소녀들&#039;과 위의 &#039;마스터클래스&#039; 공연에 대해 알게 돼 둘 다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공연 이후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만, 혹시 차후에 본격적인 여성 국극 공연이나 행사가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의 공연평을 읽게 됐습니다. 공연과 영화 모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네요.

다만 각주 6번에 언급하신 질문을 던진 당사자로서, 님께서 제 의도를 완전히 오해하셨길래 바로잡고자 결례를 무릅쓰고 댓글을 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공연 2부 마스터클래스 도중에 남성 관객 한 분이 잠깐 무대에 동원되셨죠. 참고로 &#039;Legalize Gay(동성애자를 합법화하라)&#039;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계시던 그 분은 게이 커밍아웃 다큐 영화 &#039;종로의 기적&#039;의 감독이고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 분이 생물학적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 말투, 행동거지 모두 이동우 선생님보다 덜 &#039;남성적&#039;이어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죠. 또한 마스터클래스에 줄곧 상대역으로 출연하신 여성 제자분은 여러모로 이동우 선생님만큼 &#039;남성적&#039; 연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내셨구요. 즉 생물학적 성별에 도 불구하고 그다지 &#039;남성적&#039;이지 않은 남성 관객, 아직 수련 중이라 &#039;남성적&#039; 연기가 미흡한 여성 예술가, 그리고 &#039;남성성&#039;을 너무나 잘 구현하셔서 모르는 사람은 성별마저 혼동할 수 있는 여성 예술가 세 분이 무대에 서신 거죠.

관객의 허를 찌를 수도 있는 이같은 3중의 대조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소위 &#039;남성성&#039;/&#039;여성성&#039;이란 생물학적 성별과 무관하게 훈련에 따라 습득하고 구현할 수 있다는 점, 즉 젠더란 시대와 공간에 따라 유동적이며 가변적인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은 저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성별은 여성 국극과 반대지만, 잘 아시듯이 중국 경극과 일본 가부키에는 남성 배우가 여성 배역을 맡는 전통이 있기도 하니까요.

바로 이 때문에 저는 당시에 &quot;이동우 선생님께서 오히려 남성 관객보다도 더 &#039;남성적&#039;으로 보이신다는 점에서 &#039;남성성&#039;은 (생물학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그토록 믿을 수 있게 수행하시고 재현하신) &#039;남성성&#039;의 모범이나 기준은 어디에서 찾으시느냐&quot;는 뜻으로 질문한 것이죠. 이 때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은 이동우 선생님께서 실제로 살아 있는 주변의 남성들을 참고하시는지, 여성 국극 전통에 이미 양식화된 &#039;남성&#039; 연기법이 있어서 습득하셨는지, 아니면 선생님께서 혼자 궁리하시고 만들어내시는지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하게 됐습니다만 저는 남성 동성애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흔히 접할 수 있는 게이들의 &#039;여성적&#039; 이미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야말로 젠더가 수행적이라는 점을 일상 생활에서 날마다 실감하는지도 모르죠. 기존의 사회와 문화가 가르치고 요구하는 성별 역할을 몸과 마음으로 &#039;위반&#039;하면서 살아가니까요. 실제로 위 공연을 함께 본 제 게이 친구들은--농담 반 진담 반으로--이동우 선생님이야말로 저희보다도 &#039;남성적&#039;이시고 &#039;남성성&#039;을 핍진성 있게 재현하신다며 감탄하고 재미있어했죠.

특히 성소수자로서 저는 남성 우월주의자도 생물학적 결정론자도 아닙니다. 당시 질문을 던진 것도 이동우 선생님의 연기와 예술이 너무나 그럴 듯해서 그 영감 또는 근원이 어디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했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무리 기존의 젠더 2분법을 무시하고 초월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 일단은 말투, 행동거지, 옷차림새, 머리 모양 등에서 &#039;남성성&#039;/&#039;여성성&#039;에 대한 기준 또는 개념을 학습 받으니까요. 성적 지향이 어찌 됐든 간에 저같은 생물학적 남성들도 주변의 가족, 친구, 교사, 동료 등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텔레비전 연속극, 영화, 소설 등 허구적 산물을 통해서 소위 &#039;남성성&#039;의 근거와 모범을 끊임 없이 주입 받고 또한 그 기준에 의해 평가 받죠. 이성애자 남성분들도 &#039;남성성&#039;을 제대로 구현해야만 사회적, 문화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압박감은 느끼실 테구요. 즉 저는 기존의 성별 역할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배반하는 이동우 선생님의 연기 비법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내용만 길고 불충분한 설명이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저는 스스로가 &quot;똑똑하다고 착각&quot;해서 질문을 던진 것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의 젠더 구분을 갖고 놀면서 전복하기까지 하는 이동우 선생님의 명연기에 대한 탄복과 쾌감에 궁금증이 생긴 거죠. 물론 &#039;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039;하는 연기 예술 자체에 대한 제 무지에서 비롯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연구 공간 &#039;수유 너머&#039;가 성실하고 유능한 학자들의 모임이라는 점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님께서도 뛰어난 분이시니 이렇게 칼럼도 연재하시는 거겠죠. 그러신 만큼 더더욱 관객 개개인의 동기와 반응을 손쉽게 넘겨짚지 않으시도록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좋은 공연에 대한 추억과 그로 인해 생긴 관심이 무심코 던지신 돌로 반감된다면 저로서도 님으로서도 슬픈 일일 테니까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비록 잘 알진 못하지만 여성 국극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다큐 영화 &#8216;왕자가 된 소녀들&#8217;과 위의 &#8216;마스터클래스&#8217; 공연에 대해 알게 돼 둘 다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p>
<p>공연 이후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만, 혹시 차후에 본격적인 여성 국극 공연이나 행사가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의 공연평을 읽게 됐습니다. 공연과 영화 모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네요.</p>
<p>다만 각주 6번에 언급하신 질문을 던진 당사자로서, 님께서 제 의도를 완전히 오해하셨길래 바로잡고자 결례를 무릅쓰고 댓글을 답니다.</p>
<p>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공연 2부 마스터클래스 도중에 남성 관객 한 분이 잠깐 무대에 동원되셨죠. 참고로 &#8216;Legalize Gay(동성애자를 합법화하라)&#8217;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계시던 그 분은 게이 커밍아웃 다큐 영화 &#8216;종로의 기적&#8217;의 감독이고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 분이 생물학적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 말투, 행동거지 모두 이동우 선생님보다 덜 &#8216;남성적&#8217;이어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죠. 또한 마스터클래스에 줄곧 상대역으로 출연하신 여성 제자분은 여러모로 이동우 선생님만큼 &#8216;남성적&#8217; 연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내셨구요. 즉 생물학적 성별에 도 불구하고 그다지 &#8216;남성적&#8217;이지 않은 남성 관객, 아직 수련 중이라 &#8216;남성적&#8217; 연기가 미흡한 여성 예술가, 그리고 &#8216;남성성&#8217;을 너무나 잘 구현하셔서 모르는 사람은 성별마저 혼동할 수 있는 여성 예술가 세 분이 무대에 서신 거죠.</p>
<p>관객의 허를 찌를 수도 있는 이같은 3중의 대조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소위 &#8216;남성성&#8217;/&#8217;여성성&#8217;이란 생물학적 성별과 무관하게 훈련에 따라 습득하고 구현할 수 있다는 점, 즉 젠더란 시대와 공간에 따라 유동적이며 가변적인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은 저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성별은 여성 국극과 반대지만, 잘 아시듯이 중국 경극과 일본 가부키에는 남성 배우가 여성 배역을 맡는 전통이 있기도 하니까요.</p>
<p>바로 이 때문에 저는 당시에 &#8220;이동우 선생님께서 오히려 남성 관객보다도 더 &#8216;남성적&#8217;으로 보이신다는 점에서 &#8216;남성성&#8217;은 (생물학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그토록 믿을 수 있게 수행하시고 재현하신) &#8216;남성성&#8217;의 모범이나 기준은 어디에서 찾으시느냐&#8221;는 뜻으로 질문한 것이죠. 이 때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은 이동우 선생님께서 실제로 살아 있는 주변의 남성들을 참고하시는지, 여성 국극 전통에 이미 양식화된 &#8216;남성&#8217; 연기법이 있어서 습득하셨는지, 아니면 선생님께서 혼자 궁리하시고 만들어내시는지였습니다.</p>
<p>본의 아니게 커밍아웃하게 됐습니다만 저는 남성 동성애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흔히 접할 수 있는 게이들의 &#8216;여성적&#8217; 이미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야말로 젠더가 수행적이라는 점을 일상 생활에서 날마다 실감하는지도 모르죠. 기존의 사회와 문화가 가르치고 요구하는 성별 역할을 몸과 마음으로 &#8216;위반&#8217;하면서 살아가니까요. 실제로 위 공연을 함께 본 제 게이 친구들은&#8211;농담 반 진담 반으로&#8211;이동우 선생님이야말로 저희보다도 &#8216;남성적&#8217;이시고 &#8216;남성성&#8217;을 핍진성 있게 재현하신다며 감탄하고 재미있어했죠.</p>
<p>특히 성소수자로서 저는 남성 우월주의자도 생물학적 결정론자도 아닙니다. 당시 질문을 던진 것도 이동우 선생님의 연기와 예술이 너무나 그럴 듯해서 그 영감 또는 근원이 어디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했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무리 기존의 젠더 2분법을 무시하고 초월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 일단은 말투, 행동거지, 옷차림새, 머리 모양 등에서 &#8216;남성성&#8217;/&#8217;여성성&#8217;에 대한 기준 또는 개념을 학습 받으니까요. 성적 지향이 어찌 됐든 간에 저같은 생물학적 남성들도 주변의 가족, 친구, 교사, 동료 등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텔레비전 연속극, 영화, 소설 등 허구적 산물을 통해서 소위 &#8216;남성성&#8217;의 근거와 모범을 끊임 없이 주입 받고 또한 그 기준에 의해 평가 받죠. 이성애자 남성분들도 &#8216;남성성&#8217;을 제대로 구현해야만 사회적, 문화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압박감은 느끼실 테구요. 즉 저는 기존의 성별 역할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배반하는 이동우 선생님의 연기 비법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p>
<p>내용만 길고 불충분한 설명이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저는 스스로가 &#8220;똑똑하다고 착각&#8221;해서 질문을 던진 것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의 젠더 구분을 갖고 놀면서 전복하기까지 하는 이동우 선생님의 명연기에 대한 탄복과 쾌감에 궁금증이 생긴 거죠. 물론 &#8216;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8217;하는 연기 예술 자체에 대한 제 무지에서 비롯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p>
<p>연구 공간 &#8216;수유 너머&#8217;가 성실하고 유능한 학자들의 모임이라는 점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님께서도 뛰어난 분이시니 이렇게 칼럼도 연재하시는 거겠죠. 그러신 만큼 더더욱 관객 개개인의 동기와 반응을 손쉽게 넘겨짚지 않으시도록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좋은 공연에 대한 추억과 그로 인해 생긴 관심이 무심코 던지신 돌로 반감된다면 저로서도 님으로서도 슬픈 일일 테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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