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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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2-04-11
    올해 초, 후지TV는 일요드라마의 선전에 대대적으로 힘썼다. 로맨틱 코디미를 표방하는 그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김태희가 등장하기 때문이었다. <나와 스타의 99일>이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김태희가 연기하는 한류스타가 일본에 와 100일의 계약 기간 동안 그녀를 경호해주는 보디가드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김태희 뿐만 아니라 그녀와 관련 있는 인물로 출연하는 한 역할은 그룹
  • 산호 in 동시대반시대 2012-04-11
    어쩌면 그냥 스쳐보냈을 봄. 여기 와서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할지도 아직 모르고 있다. 강정마을과 23일 간 보낸 밤. 아주 오래 잠을 잔 것만 같은데 아마 너무 긴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계획 없이 왔다 일정 없이 지내는 요즘. 뭘 하면 좋을까, 그만 갈까 막막한 심정일 때 운이 좋게도 자전거를 탔다. 바람이 불었고 바닷 내음이 났고 오는 길에 그냥 쉽게 사랑을 받았다. 다시 보고 싶지만, 아마 종적 장벽인지, 아님 나이의 장벽인지, 널 만나러 가는데 다들 어찌나 지랄인지 모른다.
  •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말은 당위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다름'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각기 다른 개체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과 '다름'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개체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이야기이다. 어떤 인위적인 조작을 거쳐 이처럼 자연스러운 다양성을 없애
  • 나는 (이 책에서) ‘새로운 아나키즘’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명사는 반드시 하나의 고정된 실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종교배적인 미정의 것, 현재진행형으로 전개 중인 다종다양체를 포괄하려 한다. 이 같은 미정성에도 불구, 어째서 이러한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이 쓰여야 할까? 그것은 우리
  • A씨는 허리를 다친 후, 활동보조를 하는 것에 지장을 느꼈다. 그는 예전에도 허리가 불편한 경우가 있어 침을 맞으면 나아졌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침을 맞으러 다닌다고 하였고, 침을 맞으러 다녀야 했기에 활동보조를 예전만큼 해줄 수 없었다. A씨의 이용자는 한쪽 손을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며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었다. 그 이용자에게 필요한 활동보조의 대부분은 전동휠체어에 타거나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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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 ...정말 사랑스럽죠.아이가 향하는 곳은 학교일겁니다.일본에서 우리글을 배울 수 있고 우리 춤,우리 장단을 배울수 있는아주 소중한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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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 in 올드걸의 시집 2012-04-11
    같이 산 것도 아닌데 정이 드는 남자가 있다. 친구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다. 그들과 나는 참으로 비대칭적인 관계이다. 친구를 만날 때 같이 얼굴을 보기도 하지만 주로는 친구가 공개하는 간접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의 전모를, 수다체로는 이꼴저꼴을 알게 된다. 둘이서 깨소금 쏟아지는 만남초기에는 남자들은 거의 정상성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친구는 연애 하느라 바빠서 연락조차 뜸하
  • 노예선 내부의 모습을 찍은 사진
    미국인은 아니었지만 존 뉴튼(John Newton 1725-1807)의 신앙과 삶에 대한 자신의 회고와 후세의 전기적 서술 그리고 신학적 해석은 서구역사가 노예제를 어떻게 단절된 과거의 일부로 ‘정상화’하여 결국 그것을 다루는 것을 회피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애창되는 곡의 하나로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서도 널리 불렸고 한국에서도 “나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널리 불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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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4-11
    교회는 예수의 40일동안 광야의 고난을 기억하며 속죄의 사순절로 지킨다. 2월 22일-4월 8일의 고난절이 끝나는 지난 4월 8일은 부활절이었다. 부활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지 사흘만에 다시 사시어 하나님 곁에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는, 크리스챤에게는 가장 뜻있는 거룩한 축제의 날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고, 성령으로 오시어 우리에게 평화를
  • 노암 촘스키는 “아무도 아나키즘이란 용어를 독점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현재 두리반, 마리, 4대강, 희망버스, 서울 오큐파이 등지에서 함께 활동해온 친구들은 다양한 직접행동을 한 청(소)년들은 분명 아나키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직접행동을 창조하고 거창한 이론보다는 행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합리적인 지식을 지지하며 지독한 반권위주의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아나키라고 할 수
  • 2012년 3월 서울광장을 점령한 '서울점령자들'은 전세계의 점령자들과 함께 한국사회에 5월 1일 사회총파업을 제안하고 있다. 오큐파이 참가자들이 제안하는 총파업은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사회가 최초로 총파업을 제안한다는 것이고, 둘째, 미조직 프레카리아트들이 주축이 되어 제안된다는 점, 셋째, 작업장 점거 대신 거리 점거를 주요 행동으로 한다는 것이다.
  •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 명사들은 투표율이 얼마를 넘으면 뭘 하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합니다.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투표로 심판하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구에는 후보가 셋이 있습니다. 그들을 알려는 저의 의지 또한 일천했겠지만, 후보들 중 그 누구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지만, 또 누군가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