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호

Releases

  • 황진미 in 씨네꼼 2012-06-30
    은 40대 ‘꽃 중년’들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이다. 장동건과 의 김은숙 작가가 만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다. 반응도 호의적이다. “40대 남성들, 우리사회에서는 그냥 아저씨이거나 일 열심히 하는 무성적인 성실남에서 캐릭터들이 벗어나 있다는 점이
  • 강민혁 in 앎과 향연 2012-06-27
    토요일이면 둘째 아이 손을 잡고 조그만 산에 가는 것이 언제나 내게 큰 낙이다. 특히 산길이 도서관 뒷마당과 연결되어 있어서, 도서관 가는 산책 코스로도 일품이다. 물론 도서관에 갈 거라면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그러면 산책하는 기분도 안 들고, 무엇보다 아들 녀석과의 정다움을 버스 유리창 풍경에 빼앗기는 것 같아, 되도록 이 길을 택하게 된다. 비탈길에선 내가 뒤에서 잡아주고, 바위가 나오면 내가 안
  • 수유너머 문에서 보내는 여름은 조용하고 시원합니다. 더 나가 약간 심심하기까지 합니다. 편집진은 재미있게 써달라고 하는데, 사실이 이렇다보니, 재미있게 쓰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게 없습니다. 여름인데도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 은 아니고요, 다른 코뮤넷처럼 여름 강좌나 특별세미나를 만들고 싶어도 아직 역부족입니다. 특별할래야 특별할 수가 없네요. 수유너머문의 친구들은 특별나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2-06-27
    나는 지금까지 물의 중요성을 그저 생각만으로 예사롭게 여겨 왔던 것 같다. “목마른 고통이 배고픈 고통보다 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뜻을 새겨 듣기 보담 그냥 있음직해서 하는 말이려니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인간이 달을 정복하면서 그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느냐의 관심에서도, 먼저 그 곳에 물의 존재부터 확인하려드는 저의를 이제는 알
  • 퍼레이드를 즐기러 나온 커플
    뉴욕은 게이들의 도시다. 맨해튼 시내를 걸어 다니다 나도 모르게 눈길 한 번 더 주게 되는 훈남들 중 절반 이상은 동성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있거나 얼굴에 ‘나 게이거든’하고 써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특히 뉴욕 게이운동의 성지인 스톤월(stone wall inn)이 있는 크리스토퍼 거리, 게이 바나 그들의 완구점이 모여 있는 첼시나 웨스트, 이스트 빌리지 쪽에서 만나는 사람이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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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좁은 운동장에서 열한 명도 되지 않는 축구부 아이들이 뛰며 운동하는 우리학교지만 가갸거겨 소중한 우리말을 배워 서로 존재를 확인하며 활짝 웃을 수 있는 유일한 곳. 우리 아이들이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해 티 없이 웃을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장이 있는 곳. 그 우리학교가 이제는 동포들만의 학교가 아닌, 남과 북이 부끄럼 없이 끌어안는 진짜 ‘우리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는 모든 마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조국을 위해 죽은 자들에게 바친” 우스꽝스러운 기념비들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탈영자들을 위한 기념비들을 세우길 원한다. 탈영자들을 위한 기념비들은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대표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 모두는 전쟁을 저주하면서 그리고 탈영자의 행복을 부러워하면서 죽어갔기 때문이다. 저항은 탈영에서 태어난다.”
  • DSCF0199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고 보는 달라이라마의 인간관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신경정신 과학자인 저자가 몇 가지 예를 들고 있어. 첫째로, 인간의 신체기관과 생리기관에 폭력을 위한 기관이 없다는 거야. 그러나 하버지의 생각으로는 저자가 유인원의 앞다리가 인간의 손으로 바뀌면서 손에 잡힌 도구가 동물의 이빨이나 발톱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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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2-06-27
    일본 드라마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는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묻는다. 드라마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지를.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슷하다. 웃긴 거, 재밌는 거, 슬픈 거, 러브스토리, 잘 생긴 배우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작품도 거의 정해져 있다. 재벌이나 출생의 비밀 대신 일본 드라마 특유의 오타쿠스러움이 담겨있되 일본색이 너무 짙지 않고 연출, 대본, 배우의 삼위일체가 어우러진. 19회 동안 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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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이 말이 자꾸 입에 맴돕니다. “아, 덥다! 어디 시원한 거 없나?” 그래서 저희가 세 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습니다. 짜잔! 맛있겠죠? 사실, 저희가 준비한 건 이 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 ‘알-스크림(R-scream)’입니다. 말하자면 ‘R의 외침’인데요.
  • . in 동시대반시대 2012-06-27
    이른 아침부터 헉헉대게 더운 여름. 은행, 백화점, 공공장소로 대피하는 건 에헤~ 옛말이다. 전력수급부족 현상으로 이제 더 이상 가슴까지 얼릴 시원한 곳은 없다. 새로운 장소와 사람과의 접속이 있는 수유너머N에서 뜨거운 여름, 답답한 세상살이에 찌든 사람들을 위한 여름강좌가 시작된다. 두둥~!
  • 이미 언론지상에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무수한 논의들이 오갔다. 선생님도 관련된 글을 몇편 기고하시고 토론회에도 참석하신 걸로 안다. 결국 질문은 이런 것이다. 진보진영 내부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그것이 단지 기존 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에 충실하다는 것 이상의 차별성은 없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기존의 절차
  • 한국 정치의 역사에서 민주주의만큼 오랫동안 논의되고, 또한 강렬하게 추구되었던 정치적 가치가 있었을까? 오직하면 한 시인은 민주주의라는 이름 ‘타는 목마름’으로 불렀겠는가? 그러나 군부독재가 물러가고 소위 민주화 세력이 집권을 하면서 이제 더 이상 민주주의는 ‘타는 목마름’을 불러일으키는 이념이지는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MB정권 출범 이후 우리는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