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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 콜하스는 『정신착란의 뉴욕』을 통해 뉴욕이라는, 어쩌면 20세기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어 버린 도시에 대해, 그 도시의 마천루와 그 옆의 코니아일랜드에 대해 ‘애정 어린’ 선언문을 쓴다. 그가 대도시에 대해 이렇게 천착하게 했던 것은 필경, ‘68’이란 숫자로 표현될 어떤 ‘시대감정’ 속에서 도시에 대해 연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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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3-04-05
    지겨운 추위는 우수 경칩이 지나고 3월이 다가도록 물러갈 줄을 모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심해진 빠른 세월을 탓했던 마음이 금년은 그게 아니었다. 겨울 내내 혹한의 추위가 지겨워 따뜻한 봄날씨가 그립고, 4월이 오히려 기대려졌다. 그 고대했던 4월의 시작이다. 남녘에선 벌써부터 꽃소식이 한창 전해지고 있다. 벚꽃을 비롯한 꽃축제도 이곳 저곳에서 열리
  • 또다시 3월이 되었다. 교칙상 겨울코트를 입을 수 없는 달이지만 그렇다고 봄이 오진 않은 교실에 오십 명 남짓의 여중생들이 모여 있었다. 3월에는 난로를 켜주지 않았다. 얇고 때가 묻은 커튼을 활짝 걷어놓아도 햇살은커녕 바람만 더 들어 왔다. 그나마 몇 줄기 비치는 햇살에는 먼지만 방향 없이 춤추고 있었다. 봄방학 동안 신지 않은 실내화는 체온까지 앗아갈 만큼 차가웠다.
  • 문제의 그 기차에서 찍은 오디샤주의 풍경. 오디샤주와 비하르 주 모두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꼽히고 있다. 오디샤 주는 철광석과 보크싸이트등의 지하광물이 풍부한 곳이기도 한데 그 때문에 여러 대형 기업들과 주민들, 시민단체들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해동안 환경파괴와 인권침해로 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베단타 철강 건도 오리싸주에서 벌어졌다. 비하르주는 낙살라이트의 주요 활동지역이며 오리싸주 일부도 낙살라이트 영향하에 있다.
    들깨 in 수유칼럼 2013-04-03
    또, 하나의 유령이 이번 여행을 따라왔다. 인도의 야간열차에서였다. 인도 동부의 오디샤에서 가장 가난한 주인 비하르의 보드가야로 가는 기차였다. 활짝 열려 있는 침대칸의 창 밖이 깜깜해졌을 때 갑자기 장총을 든 경찰들이 소란스럽게 올라탔다. 강도라도 들었나 했다. 옆의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낙살라이트 구역을 지나는
  • 괜찮은거니? 요즘 위클리 수유너머의 안부를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겨울 위클리 발행이 사전공지 없이 몇주간지연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근래에도 사정은 썩 좋지 않아 업데이트 요일도 들쑥날쑥하고 올라오는 원고의 수도 적습니다. 충분히 걱정할만합니다. 저도 걱정됩니다. 어쩌면 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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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부는 소리는 들려오고 다른 어떤 배경 음악도 들리지 않는다. 아니 어떤 배경 음악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듣는다. 그저 바람이 불 때 바람 소리가 날 뿐이다. 텍사스의 풍경 또한 태연하기만 하다. 풍경을 이루는 공기와 날씨는 결코 등장하는 인물의 심경이나 스토리의 박진감에 보조를 맞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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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지, 어떤 사람은 사과를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은 오렌지를 좋아하잖아. 그래서?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면 추구하는 만족이 다르고 만족이 다르면 그에 따른 행복도 다르게 마련이잖아? 다르지. 그래서? 만약에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라면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다름을 추구하여 행복하도록 서로 격려해야 좋지 않을까. 그렇고말고.
  • 대학생 모군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학기를 진행 중이고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핏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간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습니다.
  • 이번 서울 인디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에서 재일조선인 다큐 작가인 김임만 감독의 <가마가사키 권리 찾기>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나는 이번에는 이 다큐영화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물음을 던졌다. 이 때 우리란 누구냐면 나 같은 한국거주 일본인, 한국에 사는 한국인, 한국에 사는 재일조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