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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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는 든든한 아군을 만났다. 작가 정은영이다. 올해 4월 6일 페스티벌 봄에 [(오프)스테이지 / 마스터클래스]라는 연극을 연출한 정은영. 그는 한 가지 개념과 주제를 두고 다년간 공들이면서 여러 가지 접근 방식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오프)스테이지 / 마스터클래스]를 보고 나오는 길에 왠지 나 또한 나만의 방법론을 서서히 구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얻었다.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3-05-18
    이제는 혹한이나 날씨등, 기후 변덕에 대한 푸념은 내심 그만 접어 두려고 다져온 터이다. 우선 잦은 넉두리에 내가 지쳤고, 너무 투덜덴다는 불평 불만의 오해가 두렵기도 했다. 그런데 또 들먹여 넉두리 짖이다. 봄이 한창일 때에도 연거푸 우박이 내렸고, 정성껏 모종을 키워 가꾼 오이와 같은 작물이 냉해로 시들어버리는 이상한 날씨는 4월의 끝까지 계속되었다. 이런 꼴들을 지켜봐야 하는 농사꾼의 속 좁은 투정을 그
  • 20120928_121000
    엄마! 나는 전에 살던 집이 좋아 엉엉. 전에 살던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리는 것도 너무 좋았어! 엉엉. 이 동네도 커다란 책방버스가 와서 책 빌려준대. 참 좋겠지! 엄마가 도서관을 책방이라고 그러네. 작은 도서관을 책방이라고도 한단다. 그리고 홍아 장난감들도 다 이리 왔어!
  • hitchcock
    서스펜스 영화는 관객에게 늘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도대체 범인은 누군가? 관객은 영화가 흘러가는 대로 눈을 맡기지 않는다. 화면을 꼼꼼히 검토하면서 단서가 될만한 증거물을 찾고, 인물들 한명 한명의 알리바이와 동기를 추정하면서 누가 범인일까를 짐작해본다. 그 와중에 너무 놀라지 않기 위해서 혹은 ‘감독 네 놈이 꾸민 반
  • 말자 1 in Weekly 2013-05-18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 이 외에는 2년4개월, 아니 28년간 한번도 누려보지 못한 그야말로 말세적 삶(-사람들이 나를 보며 말세라고 일컬을 만한 그러한 어찌하면 나태한, 편안한, 재미있는, 조금은 다른 삶) 을 즐기고 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나면 공복감이 몰려온다. 허기져서 뭔가 요리해먹고는 잠깐 배가 꺼질 때까지 독서를 한다. 그러다보면 너무도 편안한 조도와 바람에, 낮잠을 잔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세
  • “거기 날라리들이 다니는 학교 아니에요?” 내가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하자 한 중학생이 보인 반응이다. 나도 딱히 반박할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수긍했다. 그게 현실이다.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날라리들을 요즘은 위탁형 대안학교로 보낸다. 관 내의 학교에서 보내주는 부적응 학생들이 위탁되는데 다니던 학교의 학적을 유지하면서 한 학기 동안 출석을 대안학교로 한다.
  • 작년 10월부터 노원구립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아이들 만나는 일을 시작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소위 문제 청소년, 위기 청소년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가출, 금품갈취, 학교폭력, 학업중단(결석), 학대/방임, 성학대, 임신, 인터넷(게임)중독, 우울/무기력 등의 상태에 놓여있을 때 위기라고 부른다. 지원센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중복해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성현 in 편집실에서 2013-05-18
    저는 개인적으로 tv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최근에 굉장히 재밌게 본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는 직장의 신 10화이고 또 하나는 이 주 전에 했던 무한도전 무한상사편입니다. 직장의 신 10화에서는 회사에 20년을 넘게 근무한 고과장이 권고사직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이 10화에서의 백미는 그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황갑득 과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무정한의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