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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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명의 주인공이 있다. 한 명은 유명한 배우이고 한 명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그녀를 돌보는 간호사이다. 배우인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연극 의 무대에서 갑자기 몇 분간 대사를 멈추어 버린다. 그리고 그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들과 남편도 보지 않고, 일상을 정지시킨 채로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정상이라는 의사의 소견과는 정반대로 그녀는 전혀 괜찮지가 않
  • 지난 7월 1일 수유너머R이 해방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몇 년 간 연구실을 드나들며 함께 공부해왔던 한 사람은 이삿짐을 싸다가 낚여 정식회원이 되었습니다. 고된 이사가 관계의 매듭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어떤 힘으로 작용했나봅니다.
  • 최근 활동보조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활동보조인에게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건강검진 서류와 범죄경력 조회서를 중개센터가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건강검진에 드는 비용도 비용이겠지만(보건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서류는 몇천 원에 불과하지만 병원에서 발급받아야만 하는 해당 건강검진서류는 오만 원의 발급비용이 든다), 자신의 신상정보를 유출하는 문제
  • 20121120_121158
    아빠 이번엔 뭐 낼 거야?홍아는 뭐 낼 건데?안 가리켜 줘. 비밀이야.아빠도 안 가리켜줘!그럼, 가위 바위 보.얼래! 홍아가 이겼네.아빠는 열심히 부채질합니다.홍아는 좋아서 키득거립니다.아빠, 아까 가위 냈으니까계속 가위 내기야. 약속!싫어! 홍아 혼자만 이길라구!
  • 2013년5월 일본의 어떤 정치인이 제도는 필요했으며, 이러한 제도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가지고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것이기도 하고, 한국정부나 여러 사람들이 이 발언에 대해 직접 비판하기에 나섰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비판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내가 거듭 논의할 것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내가 해야 할 비판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자리를 빌려서 약간의 의견을 제시하고
  • 말자 2 in Weekly 2013-07-28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했다. 진행자는 주례를 소개했다. 그는 신랑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운 대학교 교수였다. 사회를 맡은 남자가 주례를 하늘 높은 자리로 올려주었다. 대.다.나.신. 주례의 진행에 따라 혼인 선언을 마쳤다. 이제 일반적으로 결혼식 가운데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절차인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날의 주례사는 지루하지가 않았다. 얼마나 지루하지 않았는지, 듣고 있는 속에서 불이 났다. 그는 먼저 신랑 아버지에 대한 칭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