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호

Releases

  • 최근에 수유너머에 몇 번 들락거릴 일이 있었다. 지나는 길에, 혹은 홍보물을 돌리러. 나는 길하마을(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하는 마을)이라는 꽤 낯간지러운 이름의 마을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고로 내 손에는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길하마을의 홍보물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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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관광, 이것은 코끼리를 이용해 트레킹을 하고 쇼를 보여 주는 코스가 포함되어 있는 동남아 관광 상품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미 여행사에서는 동남아 테마 여행으로 자리를 잡아 꽤나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직접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테마 관광에 코끼리 트레킹이 포함된 상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베스트 패키지 상품이었습니다.
  • Gallons of milk in the dairy products section can be seen on Display at a new Wal-Mart store in Chicago
    지난 주에 던진 마지막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자. 나에게 식량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즉 당신에게 먹고 사는 문제가 뭐냐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흔히 물가 문제를 떠올린다. 소득 증가에 비해 물건값이 너무 빨리 오른다는 것 말이다. 물론 그거 참 문제는 문제다. 헌데 이 물가 문제라는 게 참으로 기묘하다. 물가가 비싼 것과 물가가 너무 싼 것이 모두 문제인 것이다. 물가가 너무 싼 게 문제라고?
  • mimyo
    송이 in 묘한 일기 2013-12-10
    고양이와 산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주로 동생 때문이다. 동생은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한다. 가령 “누나는 고양이 똥 치울 때 석류 키운 거 후회되지 않아?” 같은 말을 툭 내뱉는다. 정말 궁금해서, 내가 진지하게 대답해 주길 바라고 묻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똥오줌을 싸면 냄새가 나니까 짜증이 나서 하는 말인데 나는 이 소리에 한참 고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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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가 인터뷰 시리즈 막바지에 이르러 새삼 우리의 친구, 맨발의 음악가 '단편선'을 만나기로 결정했다. 그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었다. 현재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운영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기본소득 운동의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 온 사람으로, 꾸준히 관련 활동을 해왔다.
  • 한 달에 두 번 쓰기로 약속한 날은 원고를 보내고 돌아서면 와 있었다. 위클리 수유너머에 원고를 쓰기로 결정했을 때는 이 맘 저 맘 오만 마음 가지들을 붙들고 그래도 써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마감일에 받는 담당자의 전화는 반가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과 멋쩍은 마음들이 뒤섞여서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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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in 편집실에서 2013-12-10
    이번 동시대반시대는 동물에 대해 다뤄보았다. 도시에서 떠밀려서 또는 도시화된 동물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약자인 동물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180개의 법과대학원중 97개의 대학원이 동물권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윤리학, 철학의 한 과목으로 정기적으로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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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의 특징은 강한 턱이다. 턱 힘이 굉장해서 일반적으로 사냥을 할 때는 먹이의 귀 사이를 물어 두개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서 죽인다. 강한 턱을 이용해 360kg에 달하는 황소를 8m 정도 끌며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며, 때로는 뼈를 이빨로 부수어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