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호

Releases

  • "건강하다는 것이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거대한 권력, 명예, 황금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 일본의 원전 폭발 사고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원전 폐쇄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원전 개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의도와는 반대로, 현재 가동 중인 백여개의 원전이 낙후했다는 조사가 나오면서 원전 폐쇄에 대한 요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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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4-05
    침묵에 춤출 수 있는 단계 파업에 춤출 수 있는 단계 스트라이크아웃에 춤출 수 있는 단계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자세-태도로 춤출 수 있는 단계 아버지 잔소리에 춤출 수 있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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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날 저녁, 일본의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루 이틀에 걸쳐 다들 답장을 보내줘 일단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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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4-04
    길고 지독했던 지난 해의 혹한이 언제였냐는 듯, 봄볕이 따사롭고 공기가 온화하다. 진즉 끝냈어야 할 거름 덮고 땅 고르는 밭 정리를 인제야 시작하려다보니 봄철 농삿일이 더욱 바쁘게 됐다.
  • 고객님 (2)
    “야, 이 씨발년아.” L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다. 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수화기를 들자마자 육두문자로 화답 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인간 본성에 반하는 무례함에도 실소를 머금으며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의연해진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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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카이스트에 다니던 한 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 올해만도 벌써 세 번째라는 기사와 함께. 다음 날 신문에서 그 학교 학생들이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불하는 제도 때문에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고, 이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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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미 in 씨네꼼 2011-04-04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핵발전소의 방사선 누출로 전 세계가 핵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처럼 지진이 많이 나는 나라에, 그것도 원자폭탄으로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맞본 나라에 왜 핵발전소를 55개나 건설한 것인지 순진한 의문이 생겨난다. 핵발전소가 깨끗하고 안전하며 값싼 전기를 무한정 제공해준다는 말은 거짓이다.
  • ns60.
    발명 (1)
    바흐 인벤션은 바흐가 아들을 위해 작곡한 교육용 음악이다. 피아노가 발명되기 전 18세기에 사용되던 건반악기, 클라비어를 위한 연습곡으로 2성부곡을 ‘인벤션’, 3성부곡을 ‘신포니아’라고 부른다.
  • 불안과 긴장은 일상 곳곳에서 느껴진다. 정전으로 전철운행은 더디고, 전철 가로등은 절반만 켜 놓아 컴컴하며, 에스컬레이터는 중요한 역을 제외하곤 운행을 정지한 상태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들을 긴장시킨 것은 흔적도 없이 퍼지고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며, 인간 수명보다 더 오래 영향을 미치는 방사능 물질이다.
  • 쇼핑몰 휴점
    3월 11일 이후 일본은 전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현재 행방불명자 포함 사망자는 2만 8000명을 넘는다. 후쿠시마의 토양은 말할 것도 없고 근해의 방사성 물질 수치는 기준치의 1,250배에 달해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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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in 수유칼럼 2011-04-04
    “하늘에서 갑자기 수백마리의 새떼들이 죽어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땅에선 천만에 가까운 동물들이 죽어, 그 핏물이 대지에 흘러넘치도다. 거대한 지진이 전에 없이 반복되고, 그로 인해 육지가 이동하며 지구의 지축이 흔들려 밤낮의 행로가 틀어지도다. 근대과학의 정수가 집약되었다는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되고 폭발하여 방사능이 물과 음식은 물론 전세계의 대기로 퍼져가 죽음의 재가 되어 인간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그 미래마저 잡아삼키리라.”
  • ktk
    ‘건강’은 우리 시대의 화두이다. 한 사회를 가르는 온갖 장벽들--계급, 학력, 지역, 성별 등을 넘어서 이만큼 두루 공감대를 이루는 의제도 드믈 것 같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생명 개체 일반의 본능적, 보편적 욕구일지 모른다.
  • 59.1
    예전에 보았던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가운데 한 장면이다. 성공한 의사인 빌 하퍼드(탐 크루즈)와 아름다운 아내 앨리스(니콜키드만)는 예쁜 딸과 함께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그러나 빌은 대학 동창으로부터 난교파티에 대해 듣게 되고, 종교의식을 거행하는 듯 벌거벗은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집단 섹스를 벌이는 혼음파티를 목격한다.
  • MT2U0033
    메마른 오후. 오늘 하루 고단하다. 내딛은 걸음이 짧지 않으니 그런 것일까. 내뱉은 말들이 깊지 않으니 그런 것일까 그저, 그저 고단하다. 내 오늘 하루 섣부른 허위에 젖어 누구 귀를 홀리지 않았을까. 그래. 또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