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호

Rel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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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노랫가락 하나.“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평생 살고 싶어~”문득 바라보다가 흘러간 옛노래 한 마디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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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4-26
    설친 간밤으로 막 잠에 들려는데, 새벽부터 산새가 창밖에 날아들어 지지대며 잠을 깨운다. 짜증보다는 스친 생각에 후닥닥 문을 박차며 밖을 살핀다. 훌쩍 나르는 놀란 산새의 기척일 뿐, 갈망의 선한 그 놈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 어. 엄마 젖이 아니네? ㅡㅡ;
    담담 in 백수 건강법 2011-04-26
    당신은 이성을 볼 때 어디서부터 가장 먼저 보는가? 여성이라면 딱 벌어진 어깨와 널따란 가슴! 남성이라면 봉긋하게 솟은 가슴라인을 꼽는 이가 적지 않을 거다.ㅎㅎ 나만 그런가? 그렇다면 죄송..ㅡㅡ; 어떤 연유로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가슴에 꽂히는지 그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니 다양하겠지만, 가슴이 상대방에게 느끼는 매력 포인트임은 분명하다.
  • ohn-80x80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1-04-26
    4월 22일에 이런 보도가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환원한다는 내용의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사의 필수과목 전환 이유에 대해 정부는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강화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의 역사 왜곡에 대응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 (Speak Bitterness)
    모기 in 동시대반시대 2011-04-26
    나에게 그 어려운 블랑쇼의 글을 나름 해석할 수 있게 해줬던 것은 그간 꾸준히 해오던 연극작업에서였다. 러시아 심리주의 연기 시스템에는 ‘믿지 못하는 순간’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것은 배우가 무대 위에서 재현해 내야 하는 순간인데, 어떤 인물(캐릭터)이 극 중에 어떤 사건과 부딪쳤을 때 이 순간이 찾아온다. 즉 그 사건을 믿지 못하고 의미화 하지 못하는 순간, 말을 잊어버린 순간이다.
  • cine63
    황진미 in 씨네꼼 2011-04-26
    4월 22일 서울 지방법원 5시, G20포스터 쥐그림 사건의 3차 공판을 보러갔다. 쓰나미급 연예 스캔들이 터진 마당에, 과거 서태지의 열혈 팬이자, 정우성의 기럭지를 몹시도 사랑하는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인터넷 기사를 클릭질 하거나 지인과 전화로 수다를 떨며 깜놀 가슴을 맛사지하고 있을 시간에 내가 친히 재판정까지 나선 이유는, 피고가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 md63.2
    이경 in 20대 무한독전 2011-04-26
    몇 달 전, 친구들과 함께 음악 밴드를 만들어보겠다며 곡 선정을 두고 한참 고민했던 적이 있다.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자, 노래방을 가면 결정이 되지 않을까 해서 거금 2만원(!)을 들여 노래방에 갔다. 헌데 노래방 마이크를 잡고 있는 서로의 모습이 너무나 어색했다! 어떤 곡을 불러도 어색했고 신곡을 몰라 옛노래들만 불러댔다.
  • dssam
    작년부터 이상하게 예술이나 문학이 자꾸 땡깁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꽃무늬 편지에 온갖 공감각적 수사들로 치장된 편지를 남발했고 불문과 다니던 대학시절에는 “문학이란 말야. 삶의 바다에 언어의 그물을 던지는 행위야.” 따위의 말 만들기를 좋아하던 ‘문청’이었는데, 10여년 동안 “소설책 읽을 시간 있으면 철학책 한권 더 보겠다.”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지났지 벌서 4월달인데 왜 새해 복을 주고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셨죠?
  • 63parkjs+013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4-25
    2011년 4월 7일. 그날은 일본발 방사능비가 전국에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도심마저 한산했다. 홍대 역 부근 ‘다중지성의 정원’에서는 두 번째 강좌가 열렸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우산을 접으며 들어왔다. 일일 수강신청을 마친 나는 그들 틈에 끼어 앉았다. 일종의 잠입취재다. 궁금했다. ‘프랑스 지성계의 얼굴 없는 사제’로 불리는 모리스 블랑쇼.
  • 밤 11시, 피곤한 하루 일과에 지친 이들이 이 쯤에서 정리하자와, 딱 한 잔만 더 먹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어스름. 대학교 상권을 끼고 위치한 전철역 언저리의 어느 편의점에서 나의 업무는 시작 된다. 방금까지 술 마시고 웃고 떠들던 유니온 동료들과의 여흥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어찌하랴. 먹고 살려면 출근 해야지. - 그렇다. 나는 야간 편의점 알바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