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호

Rel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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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6-17
    긴 겨우내 꽁꽁 매마른 동토에 드디어 해동이 시작되면서, 앞다퉈 피어난 새 싹들, 거기엔 늘상 먼저 앞장서는 것이 새파란 쑥의 새 순이다. 쑥은 어느 곳에나 가리지 않고 지천으로 널려 있는 흔하디 흔한 나물거리 야채이다. 너무 흔해서 제대로 평가마저 받지 못한 쑥이 우리에게 베푼 혜택은 너무 많다.
  • 70book
    2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막막한 느낌만 가득했다. 무거운 안개가 내려 회색빛으로 가득한 세상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볼 수 없었다. 최근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이번에는 무거운 안개 속으로 조금씩 걸어들어갔다.
  • 70
    걸을 때에는 아무 생각을 안 할 수도, 반대로 다른 여러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걸으면서 함께 듣는 음악은 음악을 포함한 아무 소리도 안 들리게 할 수도, 반대로 음악 밖에 안 들리게 할 수도 있다. 음악을 듣는 것도 듣지 않는 것도 아닌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어 걷게 하는 음악들을 몇 곡 있다.
  • 5
    24년 전,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나섰던 그 자리에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다시 모였습니다. 1987년에는 군사독재에 맞선 청년들이 스러져갔고, 2011년에는 끝없는 경쟁과 등록금 빚에 몰린 청춘들이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존 케네디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다. 이는 2012년 선거에서 라틴아메리카인들의 표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 ‘어서 일어 나~ 또 지각 할 거야~?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 8시 40분의 (매일 들어서) 짜증나는 알람을 격하게 종료 시키고 기상한다. 이미 30분 전에 울렸던 녀석을 미루고 미뤄서 다시 울리게 해 놓았으니, 더 이상 이불 속에 파묻혀 있을 여지가 없다.
  • demos+020
    은유 in 동시대반시대 2011-06-14
    수유너머R 심야합법강좌 '저자와 함께 읽는 '가 지난 6월 7일부터 4일 연속 열렸습니다. 첫날 강의 제목이 '개와 샐러드, 그리고 민주주의' 입니다.
  • hanjin
    쥐 그래피티 후원을 위한 ‘파티하쥐’가 멋지게 치러졌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야마가타 트위스터와 ‘저질, 돈만 아는 저질’을 외치며 디오니소스 제전의 무리들처럼 춤추며 가두를 점거한 게 압권이었습니다. 두리반은 살아있고, 우리는 여기서 얼마든지 즐기며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준 파티였습니다.
  • 70th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6-14
    우리는 고요를 좋아한다.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를 들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쥐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괴롭다. -1796년 펜실베니아 주지사에게 인디언 추장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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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혁 in Weekly 2011-06-13
    경상북도 봉화군과 예천군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내성천에 (스님, 도시생태전문가, 언론인, 영화인, 디자이너, 사진가, 사업가, 농부, 교사, 국립공원근로자 등)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07km에 달하는 자연하천을 답사하기위해 각지에서 모인 그들의 관심사는 단연 4대강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였다.
  • 개별의지와 상관없이 두 노동 신체 사이의 결합에서 발생한 힘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어쩔 수없이,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채 구성-사육당한 신체가 삶의 주변 환경 배치와는 전연 무관하게 책과 인문학을 향한 자연발생학적 관심 때문에 사설 인문학의 성지 수유너머 측에서 개설하는 강좌나 세미나들을 코뮤넷에 공지할라치면 사이트만 한참을 기웃거리며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창닫기 버튼을 누르고 마는 그런 부류의 소시민(小市民), 아니 소심인(小心人)입니다.
  • ljk
    이진경 in 수유칼럼 2011-06-13
    6월 10일, 금요일.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집회신고를 거부하여 처음부터 불법집회로 만들어 놓고는, 불법집회 저지를 명분으로 장소를 미리 경찰이 점거했지만, 분출할 곳을 찾지 못해 맴돌던 분노는 거대 대중이 되어 둘러싼 경찰의 벽을 흘러넘쳤고, 거꾸로 집회장소를 점거한 경찰대열이 포위되는 양상으로 바뀌어버렸다.
  • 황진미 in 씨네꼼 2011-06-13
    6월2일 서초동 지방법원. 사건번호 2010 고정4761. 2009년 12월18일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있었던 ‘오바마 방한 항의 촛불문화제’ 때 연행되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명 ‘집시법’) 상의 ‘해산명령 불이행’ 혐의로 벌금 50만원씩 약식기소 되었된 피고 최진영, 천경록, 조성진 3인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 mch
    제네바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다보면 갖가지 국가경쟁력 평가 지수 관련 기사를 자주 다루게 된다. 유엔 유럽본부 앞에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호수 건너편에 세계경제포럼(WEF),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등에서 매년 정해진 때가 되면 세계 각국의 경쟁력을 평가한 성적표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