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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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gtaesuk

    공부방에 다니는 친구들은 속상함을 많이 안고 산다. 부모님들 때문에 혹은 어려운 학교 공부 때문에 또 친구나 좁은 집 때문에 여러 가지 속상한 일이 늘 많다. 그래서 사실 누가 누가 더 힘들까를 생각해 보는 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힘들고 속상하다.

    그런데 공부방에 다니는 친구들 중에 늘 해맑게 웃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생글거리는 친구들이 있다. 늘 마음만은 …

  •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08-09
    어느덧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 곧 처서가 임박한다. 오늘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장마가 계속되어 어언 가을의 문턱에 이르렀다.
  • 78.1
    얼마 전, 한 보수 신문 인터뷰에서 석동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다시 급증하면 우리 사회에 폭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가 불법체류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달갑지 않다.
  • kbdr
    1919년 3월 5일은 3월 1일 못지않게 중요한 날이다. 3월 1일의 독립선언 및 군중시위에 이어, 사건의 귀추와 총독부의 대응을 가른 것은 5일의 학생시위였기 때문이다.
  • 78jimage1
    방학이니 미술관에 다녀와도 좋겠다. 무엇보다 여름 피서지로는 미술관만한 곳이 없다. 입에서 김이 날 정도로 강력한 에어콘이 나오는 데다가, 방학 때는 요런조런 유명작들도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몰리는 낮 시간을 적당히 피한다면 알차게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이제 그만 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끊임없이 비가 오는 날의 공기. 그리고 아주 강렬한 햇빛이 아니라 온몸을 둘러싼 열이 있는 공기.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모든 여름의 기운을 받아들이며 시간을 흘려보낼 땐 무덤덤하게 나와 내 주위 공기를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이 생각난다.
  • 전문직 (3)
    낮에는 밥 빌어 먹으려고 커피숍에서 노가다 뛰고, 저녁에는 청년유니온 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여기저기 언론사 인터뷰를 덤탱이 쓰게 된다. 미디어와 언론은 청년들의 처절하고 비참한 현실에 대한 자극적인 소재가 필요하다보니 청년유니온에 잦은 의뢰를 넣고, 유니온 안에서도 마땅한 케릭터가 없다보니 만만한 녀석을 재탕 삼탕 우려먹는 식이다.
  • 78sc1
    7월 21일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유엔 기자실에서 급한 기사들을 대충 마무리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 kbg
    모두 잘 아시겠지만 지난 주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한도를 늘리는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협상 타결은 그다지 놀라운 게 아니었습니다. 국가 부도를 낼 수는 없으니까요. 정작 놀라운 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그 골인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협상이 그토록 지지부진하고 지저분할 수 있었느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