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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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측정기와 하루를 시작한다. “삑~” 110 나노시버트. 기준치 이하다.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물을 꼼꼼히 살핀다. 재료들의 원산지를 알아보고 통조림의 제조날짜를 확인한다. 방사능 연구원의 일상이냐고!? NO!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차일드세이브)회원들의 일상이다. 3월 11일 이후 그들은 더 이상 평범할 수 없었다. 아니, 평범하길 거부했다.
  • 오항녕 in 수유칼럼 2011-12-15
    누나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내게 다가왔다. “가령 내가 그것을 했다고 쳤을 때, 나는 이런 행동을 한 나 자신과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객설 한 마디 하련다. 양해 바란다. 내게는 어렸을 때 콤플렉스가 있었다. 공부도, 키도, 얼굴도, 집안 형편도 아니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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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계동 주택가를 처음 찾은 것은 11월1일.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사선이 나타난다는 제보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로도 방사성물질 일부가 유입되긴 했다. 다만 유입된 방사성물질이 미량에 가까웠고 4월말부터는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일본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서울의 한복판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낮았다.
  • 인도네시아의 원자력 발전소 도입 계획은 실상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다. 1945년 태평양지역에서 이루어진 아메리카의 핵실험의 영향이 있었다. 이후 핵을 개발하여 이용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 방사성 물질 연구 국가 위원회가 설치(1958년에 원자력 자문 위원회로 개조됨)된 것을 시초로, 196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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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운동은 아직도 일종의 불가해한 운동이니 만큼 그 구체적 양상은 드러나지 않은 바 많다. ‘민족’의 ‘독립’이라는 이념 아래 전 조선인이 궐기, 사망자만도 7천여 명에 달하는 희생에도 불구하고 1919년 봄철 내내 저항 운동을 벌였다는 것이 공식 서사의 요체이지만, 지도자도 조직도 태무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
  • 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이 넘게 지나려 하고 있다. 민중의 훌륭한 활동에 힘입어 후쿠시마현 및 도쿄를 포함한 관동권의 방사능 오염상황이 조금씩이나마 밝혀지고 있다. 물론 개개인의 생활권 구석구석까지 방사선량을 계측해야 하기에 이 운동은 여전히 불충분하다. 그러나 방사능 측정기를 갖고 있는 개인은 지금부터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임이 분명하고, 불충분하기는 하지만 자치체도 마지못해 계측을 시작했
  • 3·11 대재해 이후,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나는 외지인 뉴욕에 있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오로지 일본에서 나온 텍스트를 영역하고, 이 사건에 반응하는 영어 텍스트를 일역해 <http://jffisures.org>에 게재하는 일에 몰두했다. 일본 현지에서 생활과 투쟁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내 머릿속은 완전히 뒤집혔다. 전에 생각하던 것들을 실감 어리게 생각해낼 수 없을 정도다. 오로지 이 결정적인 단절과 직면하는 것, 그 단절을 내부와 외부의 시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14
    11월 23일 서울고등법원 312호 고대의대 성추행 사건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피고인 3인의 이름과 변호인들의 성명 확인이 있었다. 1심에서 낯을 익혔던 한씨의 변호인과 배씨의 변호인이 보였다. 변호인들은 판사에게 1심 재판에서 사건이 방청기자들이 녹음을 하여 방송하다시피 하여 피해자와 피고인들이 큰 고
  • 지난주 울진에 있는 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에서 무더기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4천 개에 가까운 전열관에서 균열현상이 나타났습니다. 3호기의 증기발생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것인 원전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태도입니다. 이들은 처음에 이번 사태를 관이 얇아진 현상, 즉 단순 마모인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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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행운의 신으로힌두교의 주신으로 숭배되고있습니다.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소원을 빌며 가네쉬상을 만들고 강이나 바다로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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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에 초고밀도로 압축된 질량의 대칭구조가 무너져 내리면서 빅뱅이 있었다고 한다. 빅뱅이 빛의 속도로 시공간을 확장시킬 때 초고온의 에너지가 식으면서 소립자가 생성되고 소립자가 모여 원자가 되고 원자, 분자, 원핵세포, 진핵세포, 균류, ········ 식물, /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영장류를 거쳐 드디어 인간이
  • BIN0001
    군바리 (0)
    명망 있는 기업의 인사 채용 광고가 아니다. 병무청 페이지 좌측 상단에 버젓이 자리 잡은 징병검사 공고이다. 아직 군필을 마치지 못한 나에게는 클릭하기 조차 섬뜩한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진행형 군인으로 존재하는 친구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표어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젊음의 도전이라니. 중년의 백인 남성이 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