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호

Releases

  • 황진미 in 씨네꼼 2011-12-21
    11월 5일 SBS의 <개그 투나잇>이 첫 전파를 탔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된 뒤 근1년 만에 출범한 공개코미디프로그램이다. 절대강자 <개그 콘서트>에 도전하는 <개그 투나잇>의 차별성은 시사와 코미디의 결합이다. 박준형·강성범이 진행하는 ‘한줄 뉴스’와 ‘투나잇 브리핑’은 직접 시사를 언급한
  • 이계삼 in 수유칼럼 2011-12-21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와 양치를 하러 나가려는 길에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난데없는 일이었다. 불과 사나흘 전에도 그가 어디 현장지도인가 나가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본 것 같았는데, 황당했다. 교무실 텔레비전으로 KBS 뉴스 속보가 정신없이 떠들어 대고 있었다.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었고,
  • kyh
    김융희 in 여강만필 2011-12-21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경제 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안정과 희망에 부풀었던 1970년대의 후반기였다. 가정경제의 여유로 생활의 변화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었다. 의식주의 안정과 생활의 여유는,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수요가 특수
  • DSCF2216
    여정아 (0)
    독서를 강조하는 나에게 그 위험을 경고한 신문 기사였다. 그 기사에서 발달 단계를 벗어나서 부모가 독서를 비롯하여 과잉 학습을 강요하면 유사자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문제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요구가 발달 단계에 맞는지 아닌지, 설득인지 강요인지, 적절한지 과잉인지, 그래서 그 잘못된 결과가 무엇인지
  •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불법 집회일수 없다.”
    홍진 in 수유칼럼 2011-12-21
    광둥성의 평화로운 어촌마을이었던 우칸촌 2만명의 주민들은 현재 경찰의 봉쇄로 2주째 고립상태에 처해있다. 지난 9월 21일 처음 일어난 광둥성 우칸촌 시위는 주민 400여명이 터무니없이 적은 토지수용 보상액과 관리들의 선거 부정 문제를 상급기관인 산웨이汕尾 시에
  • juk3
    풍경. 지난 11월 서부비정규노동센터(이하 서비센터) 운영위원회 지난 4월부터 매월 진행되고 있는 ‘연대하기 좋은 날’ 이라는 프로그램을 의논하는 시간. 이번엔 뭘 하지? 모두들 잠시 침묵. 재능지부가 요즘 집중 기간이잖아. 1월28일이 1500일이 되는 날이라 그때까지 집중한다고. 그러니 우리도 뭔가 거기에 호응할 수 있는 것 없을까?
  • osy
    수수료재협상과 해고협박철회를 요구하며 시작한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거리농성이 5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여전히 진행 중 이다. 해가 갈수록 겨울의 찬바람은 몇 년 만의 한파라며 기록을 갱신하면서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그와 함께 재능교육자본의 노동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의 강도도
  • 2011년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년도는 단지 숫자에 지나지 않는데도 한 시기가 ‘끝났다’고 말하곤 합니다. ‘끝났다’는 게 뭘까요? 삶은 지속될 뿐인데 인간은 시작과 끝으로 삶을 토막내곤 하죠. 연말이면 습관처럼 지난 날들을 회상합니다. 2011년 한 해를 돌아보면 ‘끝’이란 단어의 허망함을 느낀 일이 참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쥐 그래피티 사건이 대법원 유죄판결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함께 준비하고 실행한 동료들은 쥐 그래피티 활동을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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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 in AA의 일드보기 2011-12-20
    사람은 모두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어른이 되면 대부분 자신이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길을 걷는다. 즉 사람에게 '부모'란 누구나 일단은 지니고 태어나는 유전자 같은 것이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존재가 사라지거나, 변형되어간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인 부모가 없으면 사람은 태어나지 않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아
  • drb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두리반 칼국수집을 찾아갔다. 시원한 해물육수에 직접 뽑은 칼국수 면발이 너무 맛있어 흡입하듯 한 그릇을 비웠다. 중독성 강한 국물맛이 아쉬워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늦은 점심을 드시던 안종려 사장님이 김치전골 한 접시를 말없이 갖다 주신다. 너무 얇아 투명한 만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