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반시대

연대의 메시지2

- 편집자

한국정부가 제작한 ‘쥐 스무 마리’를 위한 선전 찌라시 – 아, 내용과 디자인의 과도한 저속함 – 그 탈정치적 외설이 공공연히 거리로 흘러넘치는 모습을 참을 수 없는 우리 동료들(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은 정당하게도 그 외설에서 피난하려는 행동을 취했다. 그 선전물에 명료한 정치적 메시지를 입혀 대담하게도 내용과 디자인의 수준을 끌어올리려 했던 것이다. 그것은 한국의 거리와 사람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매우 온화하며 긴급한 피난행동이었다. 만세! 이 온화하고 급진적인 행동 덕택에 거리를 부패시키는 그 저속함과 외설을 모면할 수 있었다! 만세!
– 桜井大造(텐트극 동경 야전의 달, 타이완 해필자, 베이징 임시텐트극사, 마당의 빛101)

권력자는 늘 ‘가장 약한 자, 그러나 권력에 몹시 거슬리는 자’의 목소리를 묵살하려고 한다.
온몸을 통제할 수 없다면, 늘 바깥에 적을 만들어 “적을 넘어뜨린다”는 공통목적을 만들어 내고, 그러한 정신을 고양시켜 온몸을 통제하려고 한다.
위정자에 대한 반항심을 늘상 밖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상투적 수단이다.
미국도 러시아도 중국도, 대체적으로 대국주의를 내세우는 권력자들은 언제나 자기 손으로 ‘피해자’인 채하면서 ‘가해자’가 되려 한다.
그리고 자기 힘을 과시하고 고압적인 폭력을 행사하여 실태를 감추려 한다.
이라크도, 미얀마도, 캄보디아도….
물론 그 상투적 수단에 놀아나지 않는 사람들은 냉정하게 자국의 위정자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는다.
세간을 신경 쓰는 자(권력자)들은 내재하는 반역자를 친밀한 ‘위험물(위험인자)’로 지목해 배제하든지 구속하려고 한다.
“내부에 그런 자는 한 명도 없죠. 무언가 실수예요.”…라고.
‘한류’를 부르고, 사랑해 마지않는 한국의 미남들을 뒤쫓는 우리나라 아줌마들.
그 아줌마들은 서운해 하겠지만 말하고 싶다. “한국이여! 너마저!”
– 矢吹文敏

‘지’ 발음에서 ‘쥐’를 연상한다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유머 넘치는 착상.
그 배후에서 “정부의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와 음모”를 읽어내려는 공안당국의 ‘풍부한 상상력’에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러나 공권력에 기대어 상상력을 가동하고 경범죄를 부당히 구속하려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片岡 佑介(대학원생)

박씨의 쥐 낙서는 훌륭하다!
이런 멋진 예술을 만들어낸 박씨를 연행하고 구속하다니 어찌 된 일인가!
이런 유머에 과잉으로 나서는 경찰, 검찰에 강력히 항의한다!
사람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을 봉쇄하고, 이 사회를 경제원칙으로 도배하고, 달걀귀신의 갑갑한 세계로 만들려는 모든 정책에 강하게 항의한다!
풍자 정신 만세!
‘수유+너머’ 여러분, 함께 싸웁시다!
과잉경비국가 ‘일본’의 땅에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 徳岡 輝信(고등학교 교사)

이번 G20과 관련해 벌어지는 일련의 부당한 처우들에 반대하며, 부당한 처우들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를 지지합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침해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누구를 위한 G20이고, 누구를 위한 정치여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이번 사태는 ‘당연히’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 uni(오사카시립대학 대학원생)

파괴해 마땅한 G20 서미트의 찢어버려 마땅한 더러운 포스터에 아름다운 쥐를 그래피티한 그의 진정한 예술적 행동에 연대하며, 그를 부당하게 구속·심문하는 한국의 국가경찰 권력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尾崎英樹(일하지 않는 동성애자)

쥐 낙서를 보았습니다.
G20의 본질을 적확히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에 대해 체포, 구속이라는 폭력으로만 응한다는 사실이 G20의 강도적 성격을 폭로한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 矢部史郎

G20 개최에 수반되는 치안강화·탄압에 강한 부당성을 느낍니다. 치안 당국은 즉각 그에 대한 부당수사를 중단하라!
– 臼田泰如(교토대학 대학원)

부당한 체포에 항의합니다.
– 中村優子(실업자)

마치 군사독재정권으로 퇴보하는 듯한 이번 박씨의 구속에 강하게 항의합니다.
– アウグストサンディーノ

구속한 사람을 지금 당장 자유롭게 하라!
– 入江公康

어서 속히 석방하라! Release soon!
– 篠原雅武(대학연구원)

과잉반응에 항의합니다. 부당한 재판을 멈춰라!
– 中野由紀子(‘旗旗舎・東京’)

쥐의 그림을 그렸다고 체포, 부당체포, 탄압하다니.
– 木村厚子

박씨 지지
– 梅尾直人(ユニオンぼちぼち フリーター)

안녕하세요.
나는 G20 의제에 반대하고 있는 당신들의 활동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짐작컨대 수년 간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사회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당신들의 활동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경찰 탄압이 늘면서 이곳 사정이 최근 들어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용감하게 투쟁을, (당분간은) 내가 물러나 있는 그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끊임없는 투쟁이야말로 최선의 연대라는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친구 박정수씨가 기소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쥐 그림은 아주 대단해 보입니다. 원래 포스터의 싸구려 티를 그는 놀랍게 개선했습니다. 국가는 그를 벌할 것이 아니라 그의 창의성에 상을 주어야 마땅합니다. 나는 현재 어떤 “정치적 조직”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상황을 알리는 말을 전하는 것 뿐입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당신들의 도시에서 이번 주에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도 좋습니다, 토론토에도 포스팅을 해주십시오.
언젠가 우리의 생각들이 당신들과 함께 할 날이 있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즐기세요! 그리고 안전하게, 또 자유롭게 지내길 바랍니다!
사랑과 연대를 담아
피터…
– 피터 호퍼튼(토론토 활동가)

친애하는 병권 그리고 수유너머 회원 여러분,
박정수씨와 그의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대열에 내 이름도 넣어주세요.
– 키모토 타케시(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

응답 3개

  1. 여하말하길

    참 교육자료를 많이 제공하는 정권입니다. 아무튼 내가 할 일이 없을까요? 우선 조사하는 담당 경찰서가 어딘가요?

  2. 최성민말하길

    박정수 형… 못뵌 지 꽤 되었지요?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의 피해자가 형님인 줄 이제야 알았네요.
    …. 몇 마디 말들을 대신하여, 오늘은 형님을 응원한다는
    말씀만 우선 드려야겠네요. !!!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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