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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가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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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진, 조, 위, 한, 제, 연, 초의 7개 국이 패권을 다투며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춘추시대는 다른 나라를 정벌해도 완전히 멸하지 않았는데 전국시대는 전쟁 패배가 나라의 멸망을 의미하는 무자비한 시대였습니다. 패한 자가 모두 죽임을 당하는 전쟁이 끊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는커녕 목숨도 보존하기 힘들어집
  •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18살 학생이에요. 저는 아빠와 함께 단 둘이 살아요. (엄마는 1년 전에 돌아가셨고요.) 평범한 저에게도 특별한 걸 꼽자면 바로 아빠에요. 저희 아빠의 이름은 장주 [莊周], 철학자세요. 아빠와 함께 공부하는 제자들도 셀 수 없이 많아요. 저는 철학도 잘 모르고 뭣보다 아빠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해요. 그런데 아빠의 제자들이 아빠를 존경하는 걸 보면 뭔가 있긴 한가 봐요.
  • 해적왕 in 사상가 특집 2013-03-20
    그리고 그로부터 석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 그 대답을 떠올리며 나는 쓰게 헛웃음을 지었다. 위험했어, 라고 말하는 3개월 전의 그 녀석 이마에 땅콩을 먹이고 싶다. 더 이상 난 상관없다는 식의 과거형. 위험했어는 무슨 놈의 위험했어야. 넌 위험했고, 위험하고, 앞으로도 쭉ㅡ 계속 위험할거야.
  •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의 시작이다. 풀이하면 이렇다. “우리 삶에는 끝이 있다. 그러나 앎[知]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을 가지고 끝이 없는 것을 좇는다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그럴 뿐인데도 알려고 한다는 것은 위태로운 일일 뿐이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명문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지만 앎[知]이란 끝이 없다. 유한한 삶[生]으로 앎[知]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 철학사적으로 흄(1711~1776)을 어떻게 위치지울 것인가? 그를 통상 얘기되는 방식대로, 합리론(이성주의)과 경험론(경험주의)이라는 틀 내에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한가? 오히려 흄의 철학을 정념의 물질성을 기반으로 ‘지각’을 중심에 놓고 정신을 이해한 유물론자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당해 보인다. 왜냐하면 인간주체를 이야기 하면서도 흄은 그것을 기
  • 2012년 12월 19일의 선거는 이렇게 지나갔다. 존재하는 무엇이 그처럼 존재하는 어떤 이유가 실존해야만 할 것이라고 믿는 한 우리는 맹신에, 다시 말해 모든 것의 말해질 수 없는 어떤 이유에 대한 믿음을 살찌울 것이다. 그런 이유를 결코 발견할 수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믿거나 믿기를 열망할 수밖에 없다. 사실성에 도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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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진 in 사상가 특집 2013-01-24
    영화 『밀양』에서 아들을 잃은 신애(전도연)는 길 위에서 서럽게 울었다. 흐느껴 들썩이는 그녀를 카메라가 뒤따라갔을 때, 그녀의 등을 와락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 사람은 비단 나뿐만 아닐 것이다. 이 장면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상대의 슬픔을 보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만질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롱테이크로 이어지는 신애의 통곡 씬을 통해 관객은 자신도 모
  • 강민혁 in 사상가 특집 2012-05-30
    나는 출근길에 매번 똑같은 노숙자와 마주친다. 그는 항상 정류소의 번호 표지판에 기대어 서서 초점 잃은 눈으로 행인들을 이리 저리 바라본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그가 그런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이 지나간다. 출근길의 흔한 풍경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물론 지나갈 때마다 풍
  • 최진호 in 사상가 특집 2012-05-30
    데리다는 [마르크스 유령들]에서 '햄릿'을 등장시켜 '시간의 이음매가 어긋나있다' (Time is out of joint)는 말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가능하길 바라고 예측에 따라 행동하지만, 데리다에 의하면 이런 예측은 불가능하다. 시간의 이음매가 어긋나 있는 한 미래를 예측하려는 체계화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의 시간이 우리에게 열릴 수 있다
  • 최진석 in 사상가 특집 2012-05-30
    1930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데리다의 첫 번째 저술은 1962년 후설의 『기하학의 기원』을 번역하며 붙인 장편의 해제로 알려져 있다. 단지 번역문에 대한 해설 이상의 함축을 담고 있는 이 논문은 데리다에게 프랑스 최고 철학상인 카바예스 상을 안겨주며 ‘천재’ 소리를 듣게 해 주었다. 젊은 철학자의 전도유망한 미래가 엿보이던 순간이었으나, 이후 40년간 그가 80여권의 저작을 출간하고 수백 편의 인터뷰를 남기
  • 파레지아에 대한 푸코의 연구는 그 자신의 말을 빌자면 “전혀 예기치 않은” 물음의 발견으로 시작되었고, 계속 진행 중에 있었지만(푸코는 마지막 날 강연에서 “내년에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삶의 기술, 삶을 가꾸는 기술들을 역사적으로 추적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생애가 돌연 중단됨으로써 끝나고 말았다. 생애의 끝에서 그가 새로 시작하려 했던 연구는 내게 철학(철학적인 삶)과 정치(해방, 혁명, 코뮨)에 관한 많은 영감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든 말을 하려하다 멈추고는 강연을 끝내버렸다. “이런, 너무 늦은 시간이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 신자유주의적 통치와 단절하는 대항통치술을 발명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좌파 정당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사명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와 야권연대에 올인하는 한국의 진보 정당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 그림 3 케플러 법칙 두 번째
    안단호 in 사상가 특집 2012-03-07
    누구나 과학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통계학적 논리이다. 많은 사례나 실험을 통해 입증된 귀납적 사실이 진리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상이한 이론들이 서로 진리라고 주장하는 혼돈의 상태를 정리하기 위한 정치적 기술일 뿐이다. 마치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하는 안전검사 같은 것이다. 그런데 안전검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그 차의 성능이나 상품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듯이 이
  • 김상수 in 사상가 특집 2012-03-07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지난해에 냉온정지되었지만 지금도 원자로의 온도가 상승해 멜트다운의 위험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1년이나 지난 지금도 가끔씩 방사성 먼지들이 한반도를 쓸고 지나갈 거라는 기후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원자력 발전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신과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이미 21기의 원자로가 발전에 이용
  • 진짜 인디언이라면, 달리는 말에 서슴없이 올라타고,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땅 위에서 이따금씩 짧게 전율을 느낄 수 있다면, 마침내는 박차도 없는 박차를 내던질 때까지, 마침내는 고삐 없는 말고삐를 내던질 때까지, 그리하여 앞에 보이는 땅이라곤 매끈하게 다듬어진 광야뿐일 때까지, 벌써 말 목덜미도 말머리도 없이
  • 지오 in 사상가 특집 2011-10-06
    안녕합니까. 카프카 세미나를 시작한다며 열에 들떴던 봄의 계절은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었고 카프카 세미나도 종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단편이 끝나고 장편 세편을 남겨놓고 있지요. 이미 여러 차례 고백했다시피 이 작가가 저에게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해서 전 요즘 무엇을 하던 카프카를 떠올립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적인 것들이 저와 너무나 닮아있어서 사람들이 이 사람 왜 이런거야, 란 말을 할 때마다 속으로 뜨끔하곤 해요.
  • kafka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는 카프카가 왕성하게 자신의 창작활동을 하고 있던 1919년에 쓰여진 글이다. 카프카는 이 글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카프카는 편지의 앞부분에서부터 긴 분량을 아버지가 어떻게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보고한다.
  • 지연 in 사상가 특집 2011-10-06
    "나는 멋진 상처를 안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던 카프카. 그의 문학적 토양이 되었던 멋진 상처란 바로 '아버지'이다.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해서 씌어졌다"고, 그리고 그건 "오랫동안에 걸쳐 의도적으로 진행된 아버지와의 결별 과정"이었다고
  • goldrush-1
    벤야민의 논문「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이제껏 영화이론의 첫 출발로, 매체미학의 선구적 역할로, 맑스주의적 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아 왔다. ‘기술과 기계, 그리고 대중에 대한 무한한 신뢰’라는 평가와 더불어 벤야민은 이 논문과 함께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공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그가 예찬 했던 영화는 현대에 와서 가장 혁명적이기를 포기한 매체처럼 보인다. 영화는 헐리웃의 대자본의 기획 하에서 끊임없이 주류적인, 자본주의적인 가치에 대해서 읊어 대고 있지 않은가?...
  • 0128Peter Nolasc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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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 ( ). . ...
  • 20040824135357705
    1930년대 후반 파리에 망명하면서『파사젠베르크(Passagen-Werk)』를 준비하던 벤야민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커피와 흡연 그리고 항상적 과로의 탓일 것이다.『파사젠베르크』에는 심장병을 앓는 사람의 생리적 징후가 존재한다. 충격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한 왼쪽 가슴을 두 손으로 누르며, 짐짓 차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심장병 환자의 표정이, 수많은 페이지들을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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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ra 외국어영역』. 우연하게도 지금 내 옆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이 보고 있는 책의 제목이다. 벤야민이 역설한 ‘아우라’의 단어 그 자체가 현시대에는 복제되어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벤야민이 진중하게 생각했던 ‘아우라’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에 벤야민의 텍스트를 무작정 읽으려 한다면 아마 사상적 교감이라기 보다는 미로로 빠져들어가는 혼란함만 가중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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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드지 베리 빔바 글란드리디 라울리 로니 카도리 가드자마 빔 베리 글라싸라... “그들은 타자기, 드럼, 갈퀴, 항아리 뚜껑으로 연주했다. 옆에서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웃고, 손짓 발짓으로 말한다. 우리는 사랑의 신음소리, 계속되는 딸국질, 시, 소 울음소리, 중세풍의 소음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내는 고양이 울음 같은 잡담으로 화답한다. 트리스탄 차라는 벨리댄스를 추는 무희처럼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장 얀코는 바이올린도 없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처럼 팔을 움직이다가 부수는 연기를 하고 있다.”
  • “그들 철도 노동자는 보통의 인간이지 신화에나 나오는 장사(壯士)들이 아니다. 어떤 일정한 점에 도달하면 그들의 노동력은 고갈된다. 그들은 무감각 상태에 빠진다. 그들의 두뇌는 사고를 중지하며 그들의 눈은 보기를 중지한다.” 1866년 런던, 배심원 앞에 3명의 철도노동자가 출두했다. 끔찍한 철도사고가 수백 명의 승객을 저세상으로 수송했기 때문이다. 사고의 원인은 ‘철도노동자의 부주의’이며, 그들은 지금 ‘살인’이라는 죄명으로 재판에 회부되었다. ...
  •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운이 좋지 않은 날에는 노동자 파업현장과 맞닥뜨리게 된다. 도로를 점거한 경찰차와 노동자들 때문에 버스는 그야말로 굼벵이 걸음을 기고, 확성기를 통해 전 시내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구호 때문에 머리까지 다 아프다. 노동자가 파업을 하고 어떤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나도 배웠다. 또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한다. 그러나 요구를 할 때는 ‘대화’라는 아름답고 다분히 평화적인 방법도 있지 않은가? ...
  • 자본론에 따르면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 자기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상품을 만드는 존재다. 즉, 노동자는 노동을 할 때 자유롭지 못하다. 좋다. 그 말에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시하고 싶어진다. 노동이라는 생산의 영역에서 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적어도 소비의 영역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않은가? 소비를 통해 재화를 누리는 것은 즐겁다. ...
  • 요즘 나는 ‘노들 장애인 야학’의 학생, 교사, 활동가들과 함께 푸코 세미나를 하고 있다. 지난주 야학 교사이면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하는 한 분이 푸코의 ‘인간주의’ 비판(‘인간’이라는 개념을 구성하면서 탄생한 근대의 지식체계와 통치 권력에 대한 계보학적 비판)에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그럼 우리가 장애인의 인권을 주장하고 장애인도 인간이라고 외치는 것도 문제라는 거냐?” 라고 물어왔다. ...
  • 칼 맑스. 인류 역사상 이토록 많은 적과 동지를 동시에 가진 이가 있을까. 그가 죽은 지 1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한국에서 그를 읽는 것은 어떤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지만(국가보안법 위반자가 그의 책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에게는 ‘이적표현물소지’라는 죄목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이 출판되어 있고, 다른 책들도 간혹 교양필독서 목록에 오르곤 한다. ...
  • 이명박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우리는 매일매일 7,80년대 민주화운동이 성취한 성과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그래서 진보적인 언론들과 지식인 그리고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역사를 30년 후퇴시켰다고, 다시 말해 군부독재시대로 우리 사회를 회귀시켰다고 비난한다. 물론 현 정권이 반민주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고, 그 양상이 군부독재정권과 갈수록 닮아가고 있지만 현 정권의 성격을 단지 과거로의 회귀, 역사의 퇴보로만 단정할 수 있을까? ...
  • 삶이나 혁명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혁명하면 대단히 장엄한 모습을 떠올린다. 지리멸렬한 현실과는 다른 고귀하고 위엄 있는 세계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혁명 세계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균열을 일으킨다. 혁명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 하고, 또한 투쟁하는 동안에도 먹고사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
  • 4년 전쯤, 과방에서 후배 한 명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는데 후배가 넌지시 나에게 물었다. '형,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을까요?' 그때 나는 '심청이? 왜 공양미 삼백 석 가지고 지아비 눈 뜨게 하려고 그런 거잖아.' 라고 답을 했다. 그러자 후배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무래도 자기가 살기 싫으니까 뛰어 내렸던 거 같은데.' 라고 나의 대답에 대꾸했다. ...
  • 요즘에는 청년이 유행어다. 입을 열면 청년, 입을 닫아도 청년이다. 하지만 청년이라고 해도 일률적으로 다룰 수는 없다. 깨어 있는 자도 있고, 자고 있는 자도 있으며, 혼수상태에 있는 자, 엎드려 있는 자, 놀고 있는 자와 그 밖에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전진을 지향하는 자도 있다. 전진을 지향하는 청년들의 대부분은 지도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감히 말하고자 한다―절대로 찾지 못할 것이라고. ...
  • “생각컨대, 나 자신은 아직까지도 간결함이 치밀어 저절로 말로 되어 나온다는 식의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그 무렵 내 적막의 슬픔을 잊을 수 없는 탓이어서인지 때로는 뜻하지 않은 납함이 입에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나마라도 적막 가운데를 돌진하는 용사로 하여금 그가 안심하고 앞장서 달릴 수 있도록 다소의 위안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
  •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은 이미 루쉰 연구자들에게 고전으로 읽히지만, 이 작품이 그저 연구서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루쉰>을 읽으면 여러 곳에서 비약이 눈에 띄는데, 짙은 정서가 그런 비약마저 머금고 하나의 전체상을 구현하고 있다. 그 속에서 루쉰의 다양한 면모는 ‘문학가 루쉰’으로 응결된다. ‘문학가 루쉰’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다케우치가 루쉰의 사상적 장소를 ‘문학’에서 찾을 때 ‘문학’은 이미 그 의미가 바뀌고 있다. ...
  •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팔리고 있는 중국현대문학 작품 가운데 90% 이상이 루쉰(魯迅)의 작품이다(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수치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말은 “루쉰”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면 웬만큼 팔린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럴까, 루쉰의 대표작인 을 타이틀로 달고 나온 책들을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나 를 내걸고 ...
  • 1909년 일본에서 귀국한 루쉰은 항주와 절강에 있는 두 사범학교에서 생리학과 화학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 이듬해 고향인 소흥부 중학교의 교사로 취임했다가 중화민국정부가 수립되던 해 산회초급사범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했다. 1912년부터 17년까지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교육부 직원으로 일하다가 1920년부터 베이징대와 베이징여자고등학범학교에 출강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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