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중(서울대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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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4135357705
    1930년대 후반 파리에 망명하면서『파사젠베르크(Passagen-Werk)』를 준비하던 벤야민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커피와 흡연 그리고 항상적 과로의 탓일 것이다.『파사젠베르크』에는 심장병을 앓는 사람의 생리적 징후가 존재한다. 충격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한 왼쪽 가슴을 두 손으로 누르며, 짐짓 차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심장병 환자의 표정이, 수많은 페이지들을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