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무한독전

Releases

  • 73.3
    이경 in 20대 무한독전 2011-07-05
    ‘20대 무한독전’을 쓴 친구들과 흑석동에서 재미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 전라도 무주 안성으로 음악회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젊었을 적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 참된 삶을 찾아 농촌에 정착한 정현의 부모님과 이 분들의 친구들, 그리고 귀농 2세대라 불리는 농촌에 사는 10대, 20대를 만났습니다.
  • 71th
    “SF공간 안에서, 기억과 후회는 하나로 모였을 때 타임머신을 만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작용한다. 타임머신을 만드는 일에는 다음 이상의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70th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6-14
    우리는 고요를 좋아한다.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서걱이는 소리를 들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쥐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괴롭다. -1796년 펜실베니아 주지사에게 인디언 추장이 한 말
  • 68th
    아침 출근길. 뚫어져라 쳐다보던 스마트폰을 끄고 고개를 들어볼라 치면, 지하철 속 사람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흡사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들의 표정 같다. 월요일 아침이면 그 일그러짐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데(친구들끼리는 “표정이 썩는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하지만서도;;), 이럴 때는 마치 전철 자체가 커다란 동물 우리처럼 느껴진다.
  • 67
    “여기서 친구들이랑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겠죠?” ‘러브 하우스’를 소개하는 마냥 부동산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한 톤 올라갔다. 수선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치렁치렁 매달린 그녀 귀의 귀고리가 같이 움직였다. ‘맙소사’란 탄식이 절로 났다. “친구들과 MT 온 기분으로 고기 구워먹을 수 있는 베란다”는 옆방과 같이 쓰는 공간이었다. 창문을 잠그지 않는 이상, 그와 나는 이웃사촌 이상이 될 수 있었다. 무서웠다.
  • seyoons
    카이스트에서 연이어 4명이 죽었다. 징벌적 등록금이다 뭐다하며 살벌한 경쟁시스템의 폐해를 시끄럽게 지적하던 언론들은 여느 때처럼 금세 입을 다물었다. 워낙 커다란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지만,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자살은 이제 어느정도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 md63.2
    이경 in 20대 무한독전 2011-04-26
    몇 달 전, 친구들과 함께 음악 밴드를 만들어보겠다며 곡 선정을 두고 한참 고민했던 적이 있다.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자, 노래방을 가면 결정이 되지 않을까 해서 거금 2만원(!)을 들여 노래방에 갔다. 헌데 노래방 마이크를 잡고 있는 서로의 모습이 너무나 어색했다! 어떤 곡을 불러도 어색했고 신곡을 몰라 옛노래들만 불러댔다.
  • md62
    이번 설에 부모님 댁에 갔을때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형, 잘 지내지? 근데, 형 공부하고 있는 거 맞지? '...' 그럼 예술하는 거구나? 그렇지?
  • homoludens
    의무적 군사 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공놀이를 통한 신체 단련의 필요나 기회가 더욱 많았다. 교육 형태도 이런 쪽으로의 발전을 지원했고, 또 평평한 땅이 많은 영국의 지형도 한몫 거들었다. 그래서 전국 어디서나 평평한 공유지가 있었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놀이터가 되었다.
  • md60.3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4-05
    침묵에 춤출 수 있는 단계 파업에 춤출 수 있는 단계 스트라이크아웃에 춤출 수 있는 단계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자세-태도로 춤출 수 있는 단계 아버지 잔소리에 춤출 수 있는 단계
  • md59
    화통 in 20대 무한독전 2011-03-29
    ‘제목이 이게 뭐람’ 라는 표제에 피식 웃음이 났다. 게다가 뚱뚱하고 짧은 남자 캐릭터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 표지를 보니 절로 손길이 갔다. 그 ‘찌질함’이 다정하게 다가왔다. 당시 나 또한 산을 다니는 백수였다.
  • mds1
    백수로 사는 20대, 일과 공부를 함께 하고 있는 20대, 지방을 선택하여 살고 있는 20대 이들이 모여 '사랑'이라는 모호하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주제를 놓고 수다를 떨었다. 사랑에 대한 수다의 현장으로 다 같이 들어와보시라~~!!
  • 57md
    프랑스의 철학자 바디우는 『사랑예찬』에서 하나의 정체성을 숭배하며 사는 개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그는 사랑이라 불리고 있는 여러 관계들과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밝히며, 사람들에게 둘의 관점에서 행하는 세계에 대한 탐색의 시도를 권한다.
  • md56
    유심 in 20대 무한독전 2011-03-08
    굴다리 밑의 눈이 녹았다. 얼었던 지면이 물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며칠 전 시원하게 쏟아 붓던 빗줄기도 모두 어디론가 스며들어 길을 적셨다. 한겨울 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 일이다. 지난 겨울, 자전거라도 탈라치면 날리는 바람에 얼굴은 깨질 듯했고, 입김은 목도리에 성에를 남기곤 했다.
  • md55-1
    흔히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판타스틱한 기대를 하곤 한다. 자신을 좋아하고 아껴주는 상대를 만나면 지친 세상살이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에 들뜬다. 전혀 남남이었던 상대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어쩌면 부모보다)가까워지는 사이가 되는 경험은 분명 강렬하다.
  • supyung3.
    므니 in 20대 무한독전 2011-02-21
    얼마 전부터 신비주의 책에 입문하게 됐다. 이런 책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시공간을 넘나드는 퐝타스틱한 내용에, 새로운 진실들. 읽으면서 팡팡 날리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내게 요즘 어떤책을 읽는지 물어오면 답하기 어려웠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 신비주의 책들은 황당무계하고 의심스러울 텐데...... 그러면서도 이렇게 ‘쎈’ 책들을 읽고 있으니, 웬만한 책들은 인상에 안 남는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현실에 닿아있으면서도, 신비주의 책들이 말하는 사랑도 담고 있는 책을.
  • kkkk
    K는 얼마 전 자신의 이상형을 만났다. 가녀린 소년의 몸, 중성적인 외모, 쇄골과 목선, 턱 그리고 입술, 눈매가 섹시했다. K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K는 곧 실망했다. 첫눈에 반해 혀끝이 간질거리고 침이 고이게 했던 그는 여자였기다. 왜 하필 그녀는 여자인걸까.
  • chacha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의 저자 김원영은 야한 장애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뼈가 쉽게 부서지는 골형성부전증으로 태어나서 15년 동안을 병원과 집에서만 생활을 했던 저자는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의 중학부와 일반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정체성과 장애인문제를 고민하며 쓴 글들을 인터넷신문 비마이너 등을 통해 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