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진관

우리학교 4

- 박정훈 (다큐멘터리사진가)


쌈짓돈 모아서 만든 우리학교. 아무리 차별당하고 외면당해도 버릴 수 없는 단 하나, 우리학교만은 지켜야 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면 국적이 될 ‘조선적’을 버릴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건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닌 하나 된 나라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비록 일본 땅에 살면서 서너 대에 걸쳐 멸시와 설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자존심 하나는 우리가 다름 아닌 ‘조선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조선 사람이 조선말을 사용하고, 조선 사람이 조선말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란 말인가요? 그 어떤 논리와 설득으로도 이것만은 변할 수 없습니다.

응답 2개

  1. 고추장말하길

    오랫만에 다시 보는 사진인데… 참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학생은 많지 않지만 배움은 어느 곳보다 가득한 곳 같아요.

  2. 지나가다말하길

    첫번째 사진에선, 아, 선생님 참 이쁘시다. 두번째 사진에선, 어? 근데 학생이 한명? 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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