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서

개편합니다

- 유일환(수유너머N 회원)

벌써 151호입니다. 2010년 위클리 수유너머가 시작한 이래로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이 기간 동안 위클리에는 나름의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상단 메뉴에 있는 지난호 보기를 통해서, 혹은 좌측 하단 메뉴에 있는 지난 코너 보기를 통해서 위클리에 어떠한 흐름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곤 합니다. ‘이렇게 많은 코너들이 있었구나’, ‘이런 분들도 필진이었네’, ‘오, 이런 시도도 했단 말이야!’ ‘에구, 이 기획은 몇 번 하다 없어졌네’ 등등. 감탄도 하고, 열광도 하고, 웃음도 지어보면서 위클리의 지난 시간을 반추해 봅니다.

지금 위클리는 또 한번의 변화 앞에 서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변화는 예정되어 있던 것이기도 합니다. 창간 멤버이자 중심축이었던 선배들이 편집진에서 나가고, 새롭게 편집진이 구성되었을 때 이미 새로운 변화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편집진이 새로 구성된 지 여섯 달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위클리 편집진은 이미 여섯달 전에 새로운 진영을 갖췄지만, 그간 위클리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변화를 꾀하려 하는 그러한 노력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소소한 변화는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엄밀히 말해서, 위클리가 이만큼 새로워졌다거나 신선해졌다고 선뜻 말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자책감 때문일까요? 어찌됐든 현 편집진 사이에서는 개편에 대한 얘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논의가 진행중이고, 뭐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여기서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곤란할 듯싶습니다. 솔직히 우리도 어떻게 결정날지 아직 모르니까요. 그럼에도 개편에 대해 이렇게 으름장을 놓는 건 관심 있게 한 번 지켜봐 달라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위클리의 개편을 기다려 주시지요!

이번호 동시대반시대에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사상가 [장자]편을 준비했습니다. 수유너머R의 장자 세미나에서 나온 공부의 결과물을 위클리에 싣기 위해 다시 고쳐 쓴 원고들입니다. 이들이 장자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상식을 전복시키는 장자의 사상이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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