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반시대

보라! 메탈의 위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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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시대 반시대에서는 현재 수유너머N에서 열리고 있는 이질적인 세미나! 메탈 세미나 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물론 세미나 주제는 그 어떤 것이어도 상관 없지만, 그래도 메탈 세미나는 기존의 세미나와는 방식도, 주제도 매우 다른데요. 이 세미나가 왜 열린 건지, 이 세미나는 현재 연구실에 어떤 파급효과를 낳고 있는지를 집중 취재해봤습니다. 이번 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세미나 반장인 재규어님과의 인터뷰! 또 다른 하나는 재규어님이 글로 쓴 메탈의 위대함! 자 이제 한 번 살펴볼까요?

1.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어떻게 하다가 열게 된 건지?

– 클래식세미나와 락음악 듣기 세미나가 열렸었던 것을 보고 나도 음악 세미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느날 연구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음악세미나 이야기가 나와서 메탈세미나 어떠냐고 제안해봤다. 아무생각없이 던진 제안에 신기하게도 다들 열어보라고 했다. 그때부터 곰곰이 생각했는데 연구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볼 때마다 언제 열거냐고 물어보기에 ‘아 이거 세미나 꼭 열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열게 되었다.

2. 무엇보다 왜 하필 메탈인 건지.

– 다른 장르들도 열심히 들어보려 하지만 메탈만큼 애착이 가는 장르도 없다. 왜냐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메탈의 세분화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밴드 안에서 여러 소리의 조화와 화려한 기타 솔로 등등을 들을 때마다 색다르게 들려오는 여러 악기들의 소리가 좋다.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다. 나만 좋앟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꽤 메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메탈이 소외되는 것이 싫다. 이 좋은 것을 아무도 듣지 않고 이제 잊혀지기까지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현재 음악시장에 불만을 품은 나는 이 세미나가 일종의 자조적 발악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3. 사실 연구실에서 열리는 세미나늬 주된 방식은 고전에 대한 독해인데, 이 세미나는 기존의 것들에 비해 조금 파격적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진경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낯선 것을 사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기존의 것과 다른 파격적인 것이라는 게 어느 지점에서 파격적인 건지 모르겠다. 아마 메탈이라 파격적이라고 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음감회는 항상 이루어져 오지 않았나. 그냥 나를 조금 다른 장르로 세미나를 하는 것 뿐이다.

4. 세미나를 하는 이유는 혼자하기에는 버겁거나 재미없는 것을 함께 함으로써 능률이 업되는 것에 큰 장점이 있는데, 메탈 세미나를 통해서도 뭔가 어렵거나 함께 해결해야만 하는 것이 있나?

– 그냥 나는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반장인 나는 이왕 좋아하는 메탈 조금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

5. 세미나는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세미나 분위기는 어떤지. 함께 음악을 들어서 좋은 것은 무엇인지. 발제는 어떻게 하는지.

– 분위기는 아주 좋다. 매 세미나 점심때마다 식사도 같이 한다. 함께 음악을 들어서 좋은 점은 나 혼자 듣고 좋은 것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거? 발제는 별 거 없다. 그냥 볼 영상들 링크해오고 간단히 밴드 소개한다. 메탈 장르의 특징이나 밴드들의 비화 등 가벼운 이야기를 나눈다.

6. 세미나를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 목적은.. 함께 메탈 공연 보러 다니는 것? 너무 사심이 담긴 목표라서 민망하다. 메탈에 대한 편견이 이 세미나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깨졌으면 좋겠다. 메탈하면 시끄러운 소음이라고 먼저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괴성을 지르고 모든 것을 부셔버릴 것 같은 음악을 하는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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