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대 과학

지구의 기온이 올라간다구? (2)

- 박성관

지난 주에 이어 「냉정히 온난화를 사고한다」 번역을 계속 싣습니다.

 

복수의 원인이 존재한다

 

이토 : 나이바샤호(湖)라는 것이 빅토리아호 가까이에 있는데, 역시나 심도(深度)에 변화가 커서 유명합니다. 그건 사실 태양 활동과 크게 관계가 있다고 하는 것이 <네이쳐>에 나옵니다. 재미있어요.

 

이케다 :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이토 : 그건 모르겠어요. (웃음). 말이 나왔으니 얘기하자면, 태양의 활동 변화가 지구의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것은 그다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가시광선의 변화에 의한 영향은 엄청 약해요. 1900년대 초부터 50년대 정도까지, 태양의 활동이 상승했는데, 그 후 일단 하강하여, 지금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IPCC가 인용한 논문에서는 20세기 전반의 태양 활동의 변화를 사용하여 기후 변동을 설명한다고 하는 방침인 것입니다만, 사실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20세기 전반의 변화라는 것은 실은 작습니다. 그걸 크게 추정한 연구도 있고, 그 결과를 사용해서 자연 변동의 시뮬레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만. 실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지구 환경 프론티어 연구 센터의 마쓰노(松野太郞) 선생한테서 개인적으로 들은 얘기에 따르면, 20세기 전반의 자연 변동의 시뮬레이션이 잘 안 되는 것은 현재 모델의 결점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째서 변화가 작은데 기온이 변하는 것일까, 라는 건데요,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태양의 자기(磁氣) 활동입니다. 자기의 활동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기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와, 그런 관계는 없다는 이야기가 모두 있습니다. 태양 자기 활동의 지표(aa 인덱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태양으로부터 자기가 날아오면, 자기풍(磁氣風)을 알기가 쉬운데요, 방위 자석이 흔들리기 때문에, 그 [흔들림의] 크기를 사용합니다. 이걸 기온의 연간 평균과 잘 대응시킨다든가 하는 것인데, 그게 딱히 분명치가 않습니다.

정말 최근이 되어 제 자신이 발견한 것입니다만, aa 인덱스의 12월부터 1월의 평균이 북유럽이나 러시아 서부 등의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그 뒤의 계절의 기온과 썩 잘 대응하는 겁니다. 상관 정도는 매우 높아서, 이 예(그림 1)에서는 0.67 정도입니다. 이렇다면 인과관계가 확실히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핀란드의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이나 헝가리 등의 동유럽은 상관이 높이 나옵니다. 러시아의 무르만스크나, 조금 남쪽의 바르샤바, 모스크바에서도 어느 정도 상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도 나옵니다. 프랑스에서는 어째선지 몰라도 그런 상관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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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 이건 상당히 확실한 상관이군요. 이걸 보는 한에서는 일단 틀림없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토 : 재미있는 것은 특히 aa 인덱스의 1월과 기온의 3월이 대응이 잘 된다는 겁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겝니다.

 

이케다 : 이토 선생 말씀을 계속 듣고 있자니, 기후 변동이라는 건 대단히 로칼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연간 평균이나 몇 년 간의 평균을 한다는 게 소용이 없고, 월 단위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토 : 예. 결국 문제는 인간 사회에 대한 임펙트니까, 그건 가장 약한 곳에 나오는 거지요(역자 : 임펙트에 가장 취약한 곳에서 그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의미인 듯하다). 그러니까 평균으로 산소 농도가 20%여도, 10분 간 산소 농도가 0이었다면 죽어버리는 거니까요.  그런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때 어떻게 할까 하는 것입니다.

아까 나이바샤호라는 것도 태양의 활동과 강한 상관이 있다고들 합니다만, 저는 이것도 aa 인덱스와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요컨대 아프리카의 몬수운 등에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상세한 건 알 수 없습니다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 점은 틀림없습니다.

다음으로, “북극권의 변동 이유”라는 것도 쓰여져 있지요. 단순히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 건데요, 이유는 차근차근 검토되고 있고, 실은 복잡합니다. 고어는 전통적이고 전형적으로, 얼음은 하얀색이니까, 녹으면 태양빛의 반사율(알베도)가 줄고, 그래서 더 더워진다, 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는데요, 아무래도 그건 별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최근 듣는 이야기는 예컨대 따뜻한 바닷물이 그린랜드해 등에서 들어온 것이 가장 크다고 하는 겁니다. 오로라 연구의 권위자인 알래스카 대학의 赤祖父俊一씨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본의 해양 연구 개발 기구(JAMSTEC)도 마찬가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 따뜻한 해류가 들어오면 녹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왜 들어왔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토 : 그건 모르겠습니다. 바람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이유는 정말이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바닷물이 구름을 만들면, 구름은 반사해서 바다로부터 적외선이 달아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리되면,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매연이 날아와, 그것이 들러붙어 알베도가 내려간다는 가설도 있어요. 히말라야 등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이것은 인위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인위적인 이야기 중에서도 상당히 복잡한 겁니다. 그러므로 대책을 생각할 때에는 당연히 이러한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린랜드의 기온을 조사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2005년 논문에서는 그린랜드의 얼음이 녹고 있는 원인은 인위적인 것이라고 쓴 바 있는데요, 1년 뒤인 2006년 논문에서는 자연 변동이라고 정정되어 있었어요. 그럴 정도로 원인을 특정한다는 게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赤祖父俊一 선생이 말씀하시는 것은, 더 가혹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종 집이 땅바닥으로 함몰되어 무너지고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이것의 제 1의 원인은 집 안의 난방이라고 합니다. 집 안에서 난방을 하면, 그 열이 마루에 전달되어 땅바닥이 녹아 집이 기울어집니다. 종종 신문기자들이 온난화의 증거로 촬영하러 옵니다만, 그것은 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이케다 : 나비효과 같은 일이 많아서, 반쯤은 카오스 같은 것이니까, 원인을 특정하는 것은 어렵군요.

 

이토 : 어려운 건 확실합니다만, 저는 가장 큰 원인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는 aa 인덱스라고 봅니다. 이런 것은 절대로 시뮬레이션에서는 나오지 않으니까.

 

이케다 : 컨트리뷰션을 어느 것이 몇 %라고 측정하는 것은 어려울 테니까요.

 

이토 : 그건 어렵고, 그런 얘기는 해 봤자 소용이 없어요. 자연 변동에 있어서는 평균값으로는 나오지 않는 요소가, 로칼하면서도 단시간의 계측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니까요.

 

이케다 : 장소에 따라 달라져버리고요.

 

이토 : 우리는 그러한 속에서 인간의 스케일로 살고 있으니까, 거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중요한 것이지요.

 

인위적인 영향

 

이토 : 다음으로 ‘대체 에너지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이오 연료입니다. 문제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 특히 셀룰로오스는 아주 좋다, 이산화탄소는 배출하지 않으면서 이득을 본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 역의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나 UN의 연구 기관에서 소위 라이프사이클 분석의 견지에서, 상당히 조사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건강 영향 등을 다양하게 종합하여 평가할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그걸 보면 예컨대 여기 보시면 온실 효가 가스 방출과 환경 영향 평가 그림이 있습니다(그림 2). 이걸 보면,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대두(大豆)에서 나오는 바이오 연료는 상당히 나쁩니다. 미국의 옥수수도 나쁩니다. 좋은 건 상당히 로칼하게 폐기물을 사용한 것으로, 그 외 것들은 영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그림 2

그림 2

 

이케다 : 바이오 연료에서도 옥수수 등의 먹거리에서 나오는 것과, 나무에서 나오는 것은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예컨대 연료로 쓸 때 액체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먹거리를 이용해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만, 나무에서 만들어 내는 건 심히 어렵지요.

 

이토 :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화학적으로 해도 되는 거니까,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환경 영향 평가가 문제입니다. 나무를 원료로 해도, 결국은 엄청난 면적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고, 새로운 나무를 베는 것은 이야기가 안 됩니다. 그렇게 토지를 개변시켜서 발생하는 영향은 별로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케다 : 그러나 일본의 삼나무 간벌지(間伐地) 등을 잘 사용하면 나쁠 일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요. 다만 그 경우도 액상 연료로 쓸 경우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서, 오히려 마이나스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이토 : 이야기가 그쪽으로 가면, 얼마나 조달될 수 있느냐 하는 양의 문제가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농경에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정해져 있으니까 그쪽에서 조달할 수는 없습니다. 또 일본의 삼림의 경우에는 운반에 커다란 비용이 듭니다. 최근에는 “생태계 지문(foot print)”라고 해서, 어느 정도 생태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는가 라는 논의가 있습니다만, 그걸 보면 상당히 분명합니다. 일본 정도야 논외죠(웃음). 브라질이나 타이에서도 자국 차원에서는 어떻게든 되지마는, 문제없이 된다고 해서 그걸 수출하려고 들면 영 아니겠죠.

그리고 주의가 필요한 것은 모기와 말라리아입니다. 신문에도 나옵니다만, 지구가 온난화되면 말라리아가 증가한다든가, 뎅기열(주 :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열대 전염병)이 증가한다든가,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은 곤충 전문가시니까 잘 아시겠지요. 실은 IPCC의 제 3차 보고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의 전문가가 미국에 있습니다만, 그 사람이 화를 내며 보고서 집필을 그만둬버렸습니다. 왜인고 하니, IPCC에서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말라리아의 감염률이 증가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결론짓고 싶어했나 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하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온이 예컨대 2도 올랐을 때, 말라리아의 잠재 감염이 수천만 명 증가한다는 레포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천만 명 감소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종합하여 아까 그 전문가 폴 리터는 쓰려고 한 것입니다만, 주변으로부터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모기의 번식에는 유리할 것이라든가, 강수량이 증가하는 면과 감소하는 면을 종합하여 결정하는 듯합니다만, 수억 명 빼기 수억 명이 수천만 명이 되는 식의, 대단히 미묘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케다 : 감염 증에는 인프라의 영향도 크고요. 예컨대 옛날에는 유럽에서도, 미국에서도 말라리아 따위는 보통 흔했고, 유럽 남부 쪽은 아예 말라리아 투성이였으니까……

 

이토 : 바로 그렇습니다. 아까 얘기한 리터는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도 분명히 쓰여 있다고 말합니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나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도 나오나 봅니다. 말라리아라는 말이 아니라 ague(에이주, 말라리아 열)로 나옵니다.

 

이케다 : 이리오모테섬(西表島)(주 : 오키나와 남쪽에 있는 섬)도 옛날에는 말라리아 투성이였습니다. 거기로 이주하면 말라리아 걸려 죽어버리니까 싫어, 같은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온난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말라리아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의료나 모기 박멸에 기인합니다. 요컨대 인프라 문제지, 온난화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토 : 영국에서는 저습지를 확실히 건조시켜, 대책을 취했습니다. 즉 잠재적으로는 얼마든지 발생하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가 유행한 문제에 대해서는요, 그 원인을 찾아봤더니 기후 변동에 관련된 측면은 하나도 없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가 다발(多發)하고 있는 곳에 인간이 이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든가, 모기가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든가, 그런 일이 원인인 겁니다.

 

이케다 : 말라리아는 물이 흐르지 않게 되는 현상이 심해진다든가 하는 것과 관계됩니다. 말라리아는 선사 시대에는 별로 없었는데요, 그건 물이 막 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토 : 흐르고 있으면 어떤 일도 없는 것이죠.

 

이케다 : 예. 인간이 환경을 바꿈으로써, 말라리아에 유리해지면 증가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기후 변동과 직접 관계는 없습니다.

 

이토 : 요인의 한 가지가 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정도겠지요. 너무 무서워하며 대책을 세우면 잘못되어 버립니다. 옛날에 DDT를 함부로 뿌려 내성(耐性) 모기를 만들어버린 일도 있으니까…… 대책을 잘못 시행하면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이케다 : 지금은 DDT를 뿌리지 않게 되었지만, 이건 또 이것대로 문제가 있어서, DDT를 뿌려주는 쪽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토 : 어떤 식으로 사용하느냐 나름이군요.

 

이케다 : 사용할 수 있지마는, 그런 약도 얼만큼 사용하고 얼만큼 사용하지 않느냐는 역시나 어렵습니다. 농업을 하는 사람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토 : 정말로 용법의 문제군요.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말라리아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DDT를 뿌렸다고 해요. 그랬더니 주변의 벌들이 죽어버렸어요. 그 벌들은 실은 지붕에 있는 나비나 나방의 유충들을 먹는 애들이었어요. 벌이 없어져버리니까 이 유충들이 증가해서 지푸라기 지붕을 갉아먹어버려, 구멍이 뚫려 버렸어요. 어쩔 도리가 없어 지붕을 함석으로 했더니, 이번에는 빗소리가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게 되었고, 주민들이 불면증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런 복잡한 연쇄가 있는 것이지요.

 

이케다 : 거참 이상한 이야기네요, 살충제라는 게 의외로 해충을 먹는 곤충에게 잘 듣는 군요. 죽이고 싶은 놈은 의외로 건장하고, 그걸 먹는 놈 쪽이 먼저 죽어버리다니. 지금 그 벌도 농약에 약한 것인 듯합니다.

 

이토 : 인간에게 큰 영향이 없으니까 별 생각 없이 써버리는데, 상대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사용해버립니다. 그렇다면 어떤 면에서 생각해보더라도 안 좋을 수밖에요.

 

열염(熱塩) 순환 이론의 파탄

 

이토 : 온난화의 요인으로 ‘열염 순환(열염 펌프)’에 대해 신문에 자주 나옵니다. 고어도 이것을 전면적으로 믿고서 책에 썼습니다. 이 열염 펌프라는 것도 대단히 의심스럽습니다. 영화 <The Day After Tommorrow>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곧 의심스럽다고 해서 <사이언스>지에도 전문가가 반론을 냈습니다. 문제는 다양하게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도는[순환하는] 원인이 뭐냐는 겁니다. 잘 알려져 있는 설명은 그린랜드 앞바다에서 차갑고 무거워지고, 또 증발 때문에 염분이 증가해서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라앉는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태평양 북부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해양 전문가로 칼 운슈라는 분이 있는데, 그 사람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걸 보면요, 이 순환의 구동력은 반쯤은 바람이 조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요컨대 바람이 불면, 그로 인해 해류가 돕니다. 남은 반에 대해서는, 해저에서 발생하는 조석력(潮汐力)에 의한 마찰열이라고 하는 게 몇몇 논문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태양과 달의 조석 변화가 해저에서 마찰을 발생시켜, 거기서 열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열염 순환이라는 말 자체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 둘은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게 아니고, 단지 열과 염(塩)이 순환하고 있다고 하는 것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열염 순환을 거론한 브로커도 전면적으로 말하기를 보류하고 있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 설명으로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발견되고 나서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 지금은 반증이 막 나온 참이므로, 조금 과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린랜드 앞바다에서 담수가 많이 증가하면, 뭔가 변화는 있습니다. 하지만 해류가 그친다는 이야기로는 절대 되지를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말이죠, 이것도 일종의 열 엔진이라는 겁니다. 대류가 일어나기 쉬운 것은 밑을 데워 위를 차갑게 할 때입니다. 아까의 조석 마찰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밑에서 데우고 아래에서 차갑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동일 평면 상에서는, 옆에서 차갑게 하거나 따듯하게 해도, 열역학적으로 순환은 생겨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영구 기관 이야기와 비슷한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열염 순환의 커다란 증거로서 자주 이야기되었던 것은 약 1만 년 전에 캐나다 주변에 있던 얼음이 녹아, 대서양 북부에 유입되었음에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때 흐름이 그치고 급격히 기온이 내려갔음에 틀림없다고. 그것은 추위의 귀환인 영거 드라이아스기(期)가 발생한 원인의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작년쯤에 나온 논문에 따르면, 대서양 북부에 흘러든 것이 아니고 멕시코만 주변에 흘러들었던 듯합니다. 그 다음에 타이밍을 상세히 조사해보면, 기온이 내려가는 것보다도 후에 흘러들었던 것 같아요. 정직하게 말해서 열염 순환은 파탄 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케다 : 역사적으로 보아 해류가 흐르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는 있는 겁니까?

 

이토 : 아주 긴 안목으로 보자면, 이것은 당연히 대륙의 배치가 변하면 변합니다. 다만 역시나 바람과 조석 마찰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이케다 : 관성(慣性)도 있고 하니, 한번 돌기 시작하면 일단은 그치지를 않겠지요.

 

이토 : 그것도 그렇습니다만, 당연히 그린랜드 앞바다에서 담수가 많이 들면 영향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상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영향이 있느냐 하는 것은 모르는 겁니다. 실제로 담수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린랜드 근방 해류의 양이 변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것은 과대 평가였다는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경계 경보를 발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그 후에 “저 경계 경보는 정정되었습니다”라는 팔로우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케다 : 우리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이야기라는 것이 빵! 하고 나옵니다만, 그것이 거짓이다라는 이야기 쪽은, 약간 뭐 나오기도 합니다만, 대체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토 : 경계를 내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만, 그것이 어떻게 되었는가, 확실히 팔로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신호가 꺼지지 않는 꼴이 되니까요.

고어의 책으로 돌아가보죠. 해면(海面) 상승의 경향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투발루도 그렇습니다만, 사회적인 요인이 큰 것입니다. 원래 해면이라는 건 몇 미터씩 바뀔 수 있는 거니까, 10-20센티미터 변화되었다고 해도 수몰(水沒)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평균 기온 이야기도 그렇습니다만, 평균을 취해서 도출한 경향과, 단기간의 변동은 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단기간 내의 해면 높이의 변동입니다. 다음으로 또 하나 큰 것은 역시나 저지(低地), 저지, …. 하는 방향으로 아무래도 개발이 진행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던 곳에 거주할 수 있게 한다든가…… 다음으로 곤도 선생이 말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지금까지 쌀이 불가능했던 추운 곳에 품종 개량으로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리되면 결국 사회의 취약성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투발루에서도, 역시나 저지 개발은 많은 듯합니다. 요컨대 행정의 실패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템즈강 수문(水門)의 사진이 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다음 주에 나머지 1/3 정도의 분량을 옮겨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오신 분들, 여러 가지로 의문이 생겨나지 않나요? 만일 이 대담자들의 의견이 건강한 것이라면,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론을 지지하는 걸까요? 개중에는 자본가들의 로비를 받는 개인이나 단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심지어 진보적인 과학자들도 지구 온난화설을 지지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건 스스로,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기회가 되면, 2차 대전 이후 세계 산업 구조의 재편과 그 속에서 미국의 결정적 활로 모색이라는 중요한 측면을 다룬, 다른 논문을 여기에 번역,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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