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만난 사람들

[7호] 어둔리 이각공장 이장님

- 모기

어둔리 이장-이민수 조각가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양주시 어둔리에 3개의 축사를 개조해 보금자리를 틀고 15년을 넘게 살면서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며 터를 만들고 주변 구역을 관리하는(?) 본인을, 남들에게 소개 할때면 ‘어둔리 이장’이란 호칭을 즐겨 사용하는 조각가 이민수 님은 오랬동안 미술판에서 작품과 얼굴은 봐왔지만 워낙 점잖고 말수가 없는편이라 교류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다른작가들과 어울려 작업실을 방문하게 되었고 무언가에 이끌려 혼자 남아 작업실 구석구석 사진을 찍으면서 작가의 흔적들을 찾아가고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건 본능적으로 좋은작품을 만났을때의 감동과 흥분상태,가치가 아닐까합니다. 그 작가를 좀더 이해하고 알기위한 나만의 방법일수도 있고.. 그런이유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도 되었고 애정어린 호칭도 받을수 있게되었습니다.

‘김찍사’…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그 호칭이 이상하게도 정겹고 친밀하게 다가오는건 왜일까요?

‘어둔리 이장과 김찍사의 만남’ 이라고나 해야할까…

어쨌든 이민수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터져나갈거 같은 응축된 강한 에너지와 슬픔을 보게됩니다. 인체적 구상성이 뛰어나면서도 흙표면의 거친 손맛과 함축된 표현.. 그래서 작업실을 이각공장(이민수 조각의 비어있는 장중함)이라 표현했나 봅니다. 최근에 김찍사의 개인적인 작업으로 이장님을 많이 괴롭혔는데 앞으로는 더 자주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작업실에서의 작품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글/사진: 모기

응답 5개

  1. 모기말하길

    본문 내용중 수정할 사항이 있어 글 남깁니다.
    확인결과 어둔리 이장 이민수 작가님은 부이장 이셨네요
    마을에 진짜 이장님이 계신다고 이장님이 아시면 이장 사칭하고 다닌다고 노하실거라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부이장님!

  2. 모모말하길

    수염도 있으시고…
    작품도 엄청 힘셀것 같은데…

    그런데 미소는 너무나 연하게 지으시는…

    멋지십니다~~!

    • 모기말하길

      강한 인상에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어 늘 멋있다 생각하고 있어요

  3. 쿠카라차말하길

    전시장이 아니라 작업장(이각공장: 뜻풀이가 멋집니다)의 작품을 보니 그 느낌이 더 강렬하군요. 좋은 사진, 멋진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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