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학교는 청소년과 함께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연구자가 즐겁게 공부한 것을 청소년과 나누는 소박한 장입니다. 웃고 떠들고 가끔(!) 진지해지고 글을 써보고. 그 와중에 인문학이 슬그머니 끼어듭니다. 인문학은 어렵고 힘든 ‘학문’이 아닙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고민에서 출발한 ‘공부’입니다. 많이 배워야 할 수 있는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공부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공부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살 ‘자기 삶’이 있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나의 삶이 없으면 인문학은 불가능합니다. 내 삶을 가지고 요리조리 고민해보는 것, 보리학교가 바라는 ‘공부’입니다.
수유너머 구로는 이 사심(!)을 가지고 청소년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무 때나 와서 책을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자기를 좀더 앞으로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아이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도 중요한 공부입니다. 그래 열심히 책을 보고 묻고 공부합니다. 이 일이 누구에게나 대단히 즐거운 일이고 소중한 일이라 믿기에 그렇게 합니다. 보리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이걸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봄 보리학교에서는 이 공부를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논어>를 배우고 암송하는 보리서당, <리어왕>을 영어로 직접 읽어보는 보리영어, 한의학의 기초가 되는 음양오행을 배우는 보리의역학, <사기>를 읽고 치열하게 글을 써보는 보리글쓰기, 동서양의 고전을 읽어나가며 자신만의 독서노트를 만들어가는 보리독서, 책이 아닌 예술로 세계를 만나보려는 보리-IDAG. 이 다양한 공부에 각자 ‘자기 삶’을 가지고 부딪혀봅시다.
청소년 인문학 네트워크_보리학교
수유너머 구로 2010년 봄 / 3월 17일 ~ 6월 9일 (총 12주)
– 보리서당∥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배움(學)∥3월 17일 (수) 개강∥오후 4시
– 보리영어∥리어왕, 또 다른 나를 찾아서∥3월 17일 (수) 개강∥저녁 7시 30분
– 보리의역학∥음양오행으로 가는 길∥3월 17일 (수) 개강∥저녁 7시 30분
– 보리글쓰기∥내 삶의 지도를 찾아서∥3월 20일 (토) 개강∥오후 2시
– 보리독서∥고전의 맛, 고전의 멋∥3월 21일 (일) 개강∥오후 3시
– 보리-IDAG∥보릿단 따라∥3월 21일 (일) 개강∥오전 10시
* 문의 : 류시성 010-9533-3036 ryusisung@naver.com
수유너머 구로 070-7552-9419 www.kungfur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