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만난 사람들

한국모던포크의 창시자-한대수

- 모기

한국모던포크의 창시자-한대수

2004년부터 대략 3년정도 경기문화재단에서 발행하던 ‘기전문화예술’이란 잡지 프리랜서 사진기자를 지낸적이있다.뜻이 맞는 편집장과의 일이라 즐겁게 잘 보낸 세월이었다. 그전에는 주로 미술쪽 인물들을 만나왔다면 잡지 성격상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교류하게 되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한사람. 어릴적부터 이미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랐고 좋아했던 한대수를 만난것이었다. 큰 인물을 만났을때 느끼는 아우라와 소탈하고 털털한 호방함을 지닌 편안함이 교차하며 맥주를 사들고 거주하는 오피스텔까지 가게되었다. 부인 옥사나와 단둘이 살고있었지만 생각보다 좁은공간이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이미 많이 알려져있고 유명하지만 직접 듣게된 사연은 우리 보통사람과의 삶이랑 거리가 먼것이었다.

때마침 영화 < 모노폴리>에서 범죄조직의 보스로 출연했기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보다 핵물리학자였던 아버지의 실종과만남, 유신시대의 도미(渡美), 작사와 작곡을 겸한 가수에서 광고사진작가로,여행속에서 인간과 세상의 진리를 찾아가는 방랑자에서 백전노장의 로커로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바꿔온 삶의 여정을 듣게된것은 참으로 흥미로운것이었다.

특히 임신중인 아내 옥사나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뒤 60이된 나이에 딸 양호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매체를 통해 듣게되었을때 같이 기뻐했던 기억이난다. 늦은 나이에 아기가 태어나 “양호하게만 태어나게 해달라고 붙인 이름”이란 애기가 기억나 웃음이 났다.

요즘,한대수가 10대후반에 작사하고 1974년 1집앨범에 실린 ‘행복의나라’란 노래를 들으며, 2010년 36년이 지난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되었는지 사람들은 행복하다 생각하고들 사는지 묻고싶어진다.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자유의 힘을 믿는다면 우리가 못할게 없다”라고 말한 올드보이 한대수의 말처럼 언젠가 우리에게도 사랑과 평화,행복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올거라 믿고 다시한번 힘차게 행복의나라를 부른다.

– 글,사진/모기



응답 2개

  1. Hopy말하길

    한대수 아저씨, 정말 멋진 분이시죠. 전 한대수 아저씨 책을 읽으면서
    그 분이 살아오셨던 과정들을 알게 되었는데,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
    저도 개인적으로 한 번 뵙고 싶은 분 중에 하나 입니다. ^^;

  2. 모모말하길

    그 영화봤었는데…
    목소리가 걸걸하고…그저 멀리있는 보통사람들과차별이 분명한…
    그저 이웃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모기샘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셨군요…
    모기샘이 만나셨다는 이유만으로 왠지
    친근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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