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만난 사람들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

- 모기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결정과 판단을 해야할때가 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간에 그 결정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더 좋은길로 갈수도 있지만
전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도 갈수있다.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결정과 판단이 모두 잘되지는 않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수정되고 바뀌면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을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면 하나는 어릴적부터 성인이 되기 이전까지 했던 국가대표를 꿈꾸던 운동선수 생활이었고 또하나는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진이 있다. 둘다 최선을 다했고 내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라 할수있다.
그중 사진을 통해서 미술을 접했고 그래서 수유너머를 만나 사진강좌를 하게된것은 운명이라 생각되어진다. 특히 사진강좌는 내게 있어 큰도전이자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였다.

어릴적 발표를 시켰던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말을 못하고 서있어 혼났던 기억은 두고두고 상처로 남았고 앞에 나서기보단 뒤에서 조용히 지내는 내성적인 아이로 커 성인이 된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도 사진을 통해 내 자신을 표현하는것이 좋았던거 같다.

사진강좌를 제안하고 협박(?)했던 연구실에 권용선님을 피하고 무시하며 수개월을 버텼지만 결국 2007년 여름강좌를 시작으로 나의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가 시작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앞에 긴장되고 막막했던 첫 수업이 끝나고 내 스스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랄까 굉장한 희열을 느꼈고 사람들앞에서 말이 그렇게 많은줄 새삼 깨닫고 놀라기까지 했다.
이후 3년동안 사진강의를 하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냈지만 내가 준것보단 받은게 많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실전에서 쌓았던 모든 경험들이 이론상으로도 정리가 되어졌고 나역시 새롭게 배우고 익힐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만남과 시작은 늘 흥분되고 긴장되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고 이제는 강의를 통해 만났던 분들중에 사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지닌 이들과 세미나를 통해 더욱 친밀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에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언제든 환영할것이다.

앞으로 언제 다시 새로운 사진강의를 시작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강의를 통해 만났던분들을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시간의 사진첩을 다시한번 꺼내본다.

1기-Mogi스튜디오2007.8

2기-조각가이원석 작업실.2008.1

2기-명동.2008.2

3기-조각가_정광식_작업실_2008.5

3기-조각가_박장근_작업실_2008.5

4기-문래동_철재공장_2008.7

4기-낙산_2008.8

5기-조각가_이상길_작업실_2009.4

6기-조각가_이재효_작업실_2009.8

6기-도검장인_이은철_작업실_2009.8

사회복지법인_W-ing_2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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