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만난 사람들

Rapha공방-안영희

- 모기

내가 어릴적 집뜰이 선물로 주로 하던 양초나 성냥은 이제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광경이 되었고 전기가 나갔을때도 필요했던 비상품목 양초에 대한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소통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주는 초를 난 좋아한다.

가끔 여성성이 강하다고 느껴지는 난 어둠속에 초를 켜놓고 그 향과 빛에 황홀한 기분을 만끽할때도 있다. 2년전 문화살롱 공을 만드는데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 있었다.

공 대표인 박이창식 샘의 제자이면서 지하공방에서 1층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공이 입주하는데 도움을 줘 아래윗집에서 살게된 안영희씨

밝고 순수한 이미지에 철이 없어보이는 아이같은 모습에 미술을 전공했지만 웹디자인일을 하며 다른길에서 살다 초를 만들고 비누,샴푸,화장품 만드는일을 배워 공방을 내고 강의도 하고 판매도 하며 살아간다.

미술을 했던 아트적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초나 비누를 만들때 재료와 기능적인 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형태에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작품의 경지를 느끼게 되었다.

언젠가는 빠져가는 내 머리카락을 안타까워 하면서 비책에 공들인 샴프와 비누를 건내면서 임상실험을 한적도 있고 만들다 실패한 너무도 멋진 초를 선물로 건내기도 했던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녀 덕분에 공방을 찾는일도 공에 가는 일도 즐겁기만 했다.

가끔 사람들에게 말하는것이 있는데 “최고를 경험하고 알게되면 어떤것이 좋은건지 안좋은것인지 판단할수 있게된다”고..

초를 좋아하고 가끔 관심을 갖고 구입을 하는 나로서는 그때의 만남이 새롭고 최고로 멋진초를 알게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공방을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는 그녀가 초를 가지고 전시를 해보고 싶다던 그 꿈을 멋지게 펼치고 이루어내길 바래본다.

글.사진/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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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4개

  1. 지유말하길

    배우고 싶네요. 수강은 안하시나요?

  2. 모모말하길

    비누는 맛있고 영양가득한 떡처럼 느껴지고…
    양초는 새콤달콤향기로운 과일같아요.
    참많은 평범한것들이 전문가의 손길을 스치면
    새롭게 재탄생하는것 같습니다.

  3. 선미말하길

    와, 정말 예쁩니다. 양초 만드시는 이야기 계속 듣고 싶어요~

  4. sros23말하길

    우와, 초라고 그냥 초가 아니군요.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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