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라바 코리아

내 고향, 김포 2

- 소모뚜

2003년 8월
정부의 고용허가제도가 국회를 통과했다.
제도 실행을 앞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강제 추방 하겠다는 뉴스가 신문에서도 나오고
심지어 라디오 에서도 경고음과 함께 방송했다.
길거리 가로등에 미등록이주노동자 강제 추방 관련 현수막도 거기 저기 보이기 시작했다.

90년도 초에 산업연수제도로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을 기술을 배우러 온 연수생이라고 불러주면서 밤 낮 갈리지 않고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 저임금을 주고 때로 그 저임금마저 받지 못 하고 욕설과 폭행에 지친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이탈을 했다. 그래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수가 증가 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노동력만 보니 문제가 발생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정부는 미등록이 많다는 이유만 해결하려고 하고 왜 이들이 뭐 때문에 이 꼴로 당했는지에 대한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과정에 대한 관심이 없고 결과에만 집증한다면 참 위험한 사고다. 처음부터 투명하게 노동자라고 불러주고 노동 권리를 보장해 주면서 국가에 필요한 노동력을 떳떳하게 받았다면 모두에게 기쁜 일만 있을 것이다.

좋다. 허약한 제도로 사람을 착취했었다고 해도 이제 더 이상 그런 창피한 모습을 그만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제도를 만들겠다면 그 동안 고생했던 이주노동자들은 이런 변함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 줄 수 있는데…

이주노동자들은
그 힘들었던 외환위기 때 함께 극복해 줬고
그 기뻤던 월드컵 때 함께 응원을 해 줬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있어줬던 진정한 친구들인데. 무슨 죄가 있나?

나는 우리는 죄가 없다는 것을 생각만으로 만족하지 못해서 이에 대해 행동을 보여주고자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나처럼 행동으로 보여주자 하는 이주민들과 함께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는 농성장에 참여하는 것 이였다.
그래서 우리는 11월 15일 저녁에 농성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사장님에게 지금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농성하겠다고 말했다.
돈을 벌고 싶든 꿈을 꾸고 싶든 이루어지고 싶은 것이 있는 사회약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바른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얘기 했지만
사모님이 나에게 이런 사회운동을 해서 나중에 너에게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사회운동 하는 것이 개인을 위해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이 세상에 늘 있는 아픈 것들을 함께 고치고 올바른 길을 안전하게 든든하게 함께 갈 수 있도록 바르게 노력하는 행동이자 또 하나의 나눔이다.

하지만 우리 사장님과 사모님은 나의 말을 이해 못 했다.
그들의 생각은 본인들의 일을 평생 해 주기 위해 내 어머니가 나를 낳아 줬다는 것뿐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를 결정 했고 내가 8년 동안 일했던 것에 대한 받아야할 권리에 대해 사장님에게 물어보자 사장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 했다.
너는 불법체류자인데 왜 내가 퇴직금을 줘야 되냐?

나는 이런 말을 듣자 너무나도 놀랬다.
내가 불법체류자라서 사장님에게 못 해 준적도 없고
그 어느 불법체류자도 일하러 오지 않은 지옥 같은 이 공장이 천상으로 올라 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줬고
중고 소나타2를 타는 사장이 새차 소나타3을 탈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일해 줬던 것뿐인데.

나는 사장님의 배신 때문에 서운하고 화도 많이 났다.
그래서 회사에서 나오는 날에 편지를 써서 경리에게 주고 나왔다.

그편지에는 나는 사장님이 그 동안 나에게 한 약속을 믿고 성실하게 일을 해 왔지만 결국 사장님은 나에게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인 한국인들에게고 배신하고 한국인의 이미지까지 망쳤다. 나에게 사장님과 사모님이 늘 하는 말은 우리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같이 있을 때는 그것을 잘 표현 못 하지만 마지막에 떠날 때는 엄청 잘 해 준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이라고 하는 우리 사장부부는 정이 많은 약속을 잘 지키는 한국인은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나는 8년 동안 일을 열심히 일 했던 것. 함께 있었던 것에 정말 후회 했다고 편지에 썼다. 나는 내가 가는 마지막 시간에 만약 이렇게 배신하지 않고 2, 3달 워치 월급만 줘도 퇴직금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19살 어린 시절 때부터 함께 있었던 것에 하나도 감사하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 사장님에게는 용서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래서 나의 권리를 당당하게 받기 위해 노동부에 진정서 내겠다고 편지에 썼었다.
며칠 후 노동부에서 나와 사장님을 노동부로 오라고 했다.
나는 나를 배신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부천 노동부로 갔었다.
하지만 사장님은 노동부로 안 나타났다.

(계속 됩니다)

응답 2개

  1. 소모뚜말하길

    앗 감사합니다.여기 잘 찾아 오셨네요?분진학생들 너무 활발해서 참 좋았습니다.또 봬요~^^

  2. 서승현말하길

    안녕하세요 전 분진중학교 서승현이에요 오늘 노래너무 멋잇게 불럿어요 팬이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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