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수유너머

“문근영 닮지 않았냐?”

“….. …..”

친구에게 사진 한 장 보여주며 그리 물었습니다.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유명한 여배우의 이름을 일부러 곁들여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것 참.

전혀 동의하지 않는 얼굴로 심드렁하게 입을 삐죽거리고 맙니다.

아무리 봐도 닮았는데.

여기저기 떠돌며 머물다가 누군가의 얼굴을 사진에 담을 때,

종종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우와~ 누구 닮았는데!’

지난 시절 남겨진 소소한 추억 속 인연들일 수도 있고,

TV, 영화 속 멋지거나 아름다운 이들일 수도 있고,

쪽진머리 곱던 우리 외할머니의 얼굴 일 수도 있고 그럽니다.

그럴 땐 속으로 히히거리며 웃곤 하지요.

어떠세요.

사진 속 소녀가 정말 문근영 닮지 않았나요?

2009. 8. 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