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는 바로 내 앞에 있었고,
나는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슴을 헤집는 소리의 울림.
歌人 김·광·석.
오래 전 여러 날
작은 수줍음을 애써 숨기고 그의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기껏 공연장 언저리였지만,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어두운 흑백암실에서의 그와의 교우는 더욱 새로웠습니다.
시큰한 현상액 속으로 코끝을 댈 듯 다가서며 마냥 기쁘기만 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마음을 들인다는 것.
사진으로도 충분할 수 있음을,
그 사람으로 인해 알았습니다.
스스로 삶을 거둔지 어느새 1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변한 건 쌓인 세월일 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턴테이블에 낡은 LP판을 걸고
언제나 그렇듯 귀를 기울입니다.
시린 1월.
여전히 당신이 그리운 오후입니다.
(* 1월 6일은 김광석의 기일입니다)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오병권. 오병권 said: RT @Progress_News: [수유너머] 광석이형, 그가 그리운 오후에: 여전히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는 바로 내 앞에 있었고, 나는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슴을 헤집는 소리의 … http://bit.ly/f6xcC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