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반시대

새로운 코너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 위클리 수유너머가 한 돌을 맞이했습니다. 1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새로운 코너들이 신설됩니다. 아래 코너들은 51호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모모의 자전거방랑기/배문희(시사만화가)

2008년. 나는 서른살이 되었다.

가도가도 앞이 보이지 않던 이십대에는 서른살을 고대했었다. 서른살이 되면 근사한 차를 타고 도시를 누비고 주위엔 멋지고 잘생긴 남자들이 우글거리고 통장잔고는 두둑하고 옷장에는 계절별로 멋진 옷들과 스타일 아이템들이 가득할 거라고. 하지만 막상 서른살이 되고 보니

이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여전히 외출을 하려고 옷장문을 열면 ‘입을 옷이 하나도 없고’ 여전히 돈에 쪼들리고 있으며 잘생긴 남자들은 민들레영토(헉~)에나 가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스무살이 되던 해에 앓았던 스무살앓이 같은 것이 덜컥 찾아왔다. 이름하야 서른살앓이.

나는 스무살 때 갑자기 세상이 무서워져서 1년 동안 집안에만 콕 틀어박혀 지낸 전력이 있다. 스무살이 꽃같은 나이라면 그시절 나는 썩은 꽃잎이었으리라. 하지만 서른살에 찾아온 서른살앓이는 좀 달랐다. 무작정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낯선 길과 시간 속에서 나를 얽매던 속박을 풀고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자전거 전국일주!! 친구들에게 계획을 이야기하고 직장에 사표를 내고 말리는 사장과 동료들을 설득하고… 하지만 그때까지도 자전거조차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책 없는 서른살 소녀(?)가 아닐 수 없었으니.

하지만 막상 출발하려고 하니 걸리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친구들의 만류, 사고위험, 갑자기 추워진 날씨, 변덕스러운 마음 등등… 이럴 때 부모님이 말려 주시면 딱 좋았으련만 부모님은 의외로 순순히 허락하셨다.(내가 그렇게 하찮은 존재였다니ㅡ.ㅜ)

그리하야 2008년 10월 28일 초겨울. 나는 경기도 의왕 집에서 출발해 2008년 11월 29일 꼬박 한달 하고 하루만에 자전거 전국일주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길 위에서 수많은 얼굴들과 풍경을 만났다.

<모모의 자전거방랑기>는 그해 겨울의 자전거 여행기를 만화로 담아낸 것이다. 여행기가 아닌 방랑기라고 정한 이유는 그해 겨울의 이야기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방랑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산뜻함과 달리 ‘방랑’이라는 말에는 독한 낙엽냄새와 비릿한 바람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다.

늘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이제라도 쓰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나의 자전거 방랑기를 즐겁게 읽어주는 독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만의 선곡표/신현주

맞춤옷처럼 내 몸에 딱 맞게 옷을 지어 입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쇼 윈도우에 화려하게 진열된 기성복에 내 몸을 맞추어 입게 된다. 음악도 내 기분이나 목적에 맞게 듣기에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음악이 있기에 그냥 아무음악이나 듣게 된다.

음악에는 노랫말과 선율 말고도 가려진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음악이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이야기, 음악이 흐르면서 생기는 이야기 그리고 음악을 듣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까지 말이다. 음악은 하나인데 많은 이야기들이 생긴다.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서 새로운 선곡표를 만들어 본다. 아무 음악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 들어본다.

표준적이고 대중적인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옷들 중에 나만의 옷이 있는 것처럼 많은 음악들 중에도 일상을 채우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채워줄 음악을 소개한다.

음악 이야기를 하는 나는 음악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달팽이공방에서 종종 빵을 굽기도 하고 가끔 친구들과 산으로 소풍을 가고 집에서 잔치를 벌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매순간 음악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서양음악 뒷담화/나무

코너 이름을 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물망에 올랐던 것을 몇 개를 꼽아보자면, ‘추측난무 음악시간’, ‘엉터리 음악 얘기’, ‘아줌마의 클래식 라디오, ‘일단 들어보슈’ 등이다. ‘음악시간’은 가르치려 드는 듯 해서, ‘클래식 라디오’는 클래식이라는 말이 주는 제한적 범주가 답답해 제외됐다. 요리조리 재어보다 결국 심심하고 평이하게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그래도 ‘추측난무’, ‘엉터리’ ‘아줌마’ 등이 이 코너의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양해하시라. 이제 돌이 된, 밤마다 파닥파닥 깨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무슨 짬이 있어 제 말에 근거가 될 참고문헌을 뒤적일 것이며, 무슨 정신력으로 제 말에 책임을 지겠는가. 죄송하지만 이 코너는 아줌마의 무한 상상으로 시작해, 추측이 난무하다가, 아님 말고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유투브에서 음악 한 두 개를 찾아 걸고 사진도 찾아 볼 생각이다. 하루종일 말 안 못하는 아기와 대화 아닌 대화를 하는 고독한 생활에도 활력이 필요하니까. 암튼 결론적으로 썩 고상한 클래식 얘기는 아닐 거라는 말씀.
내 이야기에 약간의 신빙성을 더해주기 위해 저명한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빌려오겠다. “우리가 음악을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음악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흥미롭게 진행될 것이다.” 아, 이 코너를 빌어 연구를 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 작은 실험 쯤? 번번이 실패를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지켜봐 주시리라 믿는다. (사진은 내가 아니라 아들 ‘샘’)

청년노동잔혹사/김민수(청년유니온)

“실질 청년실업률이 25%에 육박..” “편의점에서 최저시급을 안 챙겨줘요..” “학자금 대출 갚느라 투잡, 쓰리잡..” “이번에 보증금 500 마련해서 고시원 탈출..” “이만큼 일하면 좀 행복해져야 하는거 아니..”

진부하다. 식상하다. 게다가 진부하다. – 그러나, 슬프게도 ‘아직’ 유효하다.

‘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죽어 간 가녀린 영혼의 강인한 메시지가 아직 유효한 야만의 국경이기에.. -청년들의 슬픔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는 조금 더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다. (p.s _ 설마, 이 메시지가 의미 없어지는 데에 40년 넘게 걸리겠는가?)

J의 이미지올로기/유정아(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

‘언제인가 중국 황제 한 분이 궁정 수석 화가에게, 그가 궁궐에 그렸던 벽화를 지워버리라고 하명했다. 그 벽화 속의 물소리가 잠을 설치게 한다고. 이 매혹적인 일화는 우리를 사로잡으며 때로는 불안에 빠지게 만든다.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잃어버린, 그러나 여전히 두려움에 싸이게 하는 은밀한 옛 이야기처럼.’ 레지스 드브레는 그의 책 <이미지의 삶과 죽음>의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회화, 사진, 영화, TV라고 하는 시각매체 발명의 역사들을 우린 이미 통과해왔다. 이제 이 매체가 언제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 폰의 등장을 통해 우리 자그마한 손 안으로 쏙 들어오게 되면서, 마치 우리들 각자가 이미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사적 소유’를 쟁취한 것만 같은 환상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이미지는 우리 삶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 예술가들은 철학자들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 한 발 앞서 이미지에 대한 사색을 몸으로 보여주었던 사람들이다. 특히 20세기 초 여러 다양한 예술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들이 소리높여 외쳤던 여러 선언문들, 거의 미친 사람들처럼 모여 날뛰었던 전시회의 기록들, 그 가운데에서도 예리하게 포착된 빛나는 시대의 기록들은 지금 보아도 무척 흥미롭다. 아마 그들은 급격하게 바뀌어 가던 시각문화의 변화를 본능적, 직감적으로 인지했었던 것이 아닐까? 이번 연재를 통해 ‘이미지올로기’라고 명명해도 좋을만큼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 ‘이미지’라는 ‘미지의 존재’를 탐색해 보려고 한다(구체적 시기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이성이 포착하지 못하는 그 어떤 신비함과 두려움으로부터 우리가 새롭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낼지, 혹은 그에게 사로잡혀 캄캄한 동굴벽면만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는 우리 자신의 몫이다.

이커우챠오미엔 一口炒面/홍(해외필진)

우연히 이명박 정권을 피해 중국 대련에 살고 있는 4년차 중국인 겸 이방인이 길거리에서 만두에 맥주를 마시다 드문드문 떠올리는 일상의 편린을 나눕니다.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지요. 하지만 아직 자본주의 나사가 하나 빠져 있는 특유의 여유덕분에 즐거운 일들도 일어납니다.

대련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입니다. 뭐, 제주도 정도네요. 이곳을 찾은 지인들은 한국의 지방 소도시와 비슷하다는 감상평을 남깁니다. 하지만 몰아치는 개발 속도는 한국의 열배쯤 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공손해지는 종업원들의 복무서비스에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처음 중국으로 여행을 왔을 때 저를 홀린 것은 소박한 뒷골목 서민 식당에서 순식간에 손으로 뽑아 볶은 국수였습니다. 소싯적 자장면에 영혼을 팔아본 많은 한국의 청춘들은 한입 먹는 순간, 아! 외로운 인생에서 이 음식은 굳이 가르자면 우리 편이구나! 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커우챠오미엔, 볶음면 한입입니다.

맹찬형 연합뉴스 기자/ 해외필진

기자경력 17년, 정치부만 9년이다. 한국 민주화 격동의 10년 세월, 여의도가 들썩일 때마다 그의 펜도 춤을 추었다. 일 년에 1500건, 하루 세끼 밥 먹듯 기사를 써왔다. 제 31회 한국 기자상도 받았다. 언론계와 정계에선 이미 ‘나비처럼 취재해서 벌처럼 쓰는’ 맹(猛)기자로 통한다. 현재 제네바 특파원으로 있으며 외부에서 한국정치를 사유하고 있다.

오후의 까페/안티고네(수유너머R)

어느날 위클리 편집장이 내게 와서 말했다. 만화, 드라마, 패션, 하위 문화 등에 대한 ‘통속비평’을 좀 써 보지 않겠느냐고. 몇 번의 이야기가 오고 간 끝에 <위클리 수유너머>에서 한 꼭지를 덜컥 맡게 되었다. 아직도 통속비평에 대한 정의나 내가 써야 할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편집장이 내게 준 숙제는 마치 김소희 기자가 <오마이 섹스>의 연재를 시작할 무렵 편집장에게 들었던 말과 비슷한게 아닐까? “섹스 앤 더 시티”처럼 야하고 재미나게 쓰되, 너무 노골적이어서 점잖치 못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유행에 뒤쳐져 고리타분 해서도 안된다는.

‘비평’이라고는 하나 어렵고 거창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내가 좋아했고 재미나게 보았던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수다스레 풀어 놓을 뿐. 약간 허세를 부리자면 인문학도의 칙릿 읽기 정도? 어려운 책에 지친 오후 4시, 까페에서 한 잔의 커피와 나누는 수다 정도로 읽어주면 딱 적당할 듯 싶다.

근사록 강독/기픈옹달(수유너머R)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뜻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 절실히 물으면서도 삶의 일상적인 문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인仁이 그 속에 있을 것이다.”

근사록近思錄이란 책의 이름은 위에 소개한 <논어> 문장에서 나왔습니다. 자하가 학문의 태도를 설명하는 문장에서 든 네 가지 태도(박학博學, 독지篤志, 절문切問, 근사近思)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근사’이지요. ‘근사’란 가까운(近) 일상적인 문제들을 생각하는 것(思)을 가리킵니다. 멀고 요원한 것이 아닌 삶의 현실적인 문제에서 시작하기!

과거 학인들에게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삶에서 앎이 시작되어야 하며, 앎은 삶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근사록은 삶에서 동떨어진 고원한 이야기 대신 가까운 삶에서 공부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부, 학습, 교육이 넘쳐나는 지금 우리의 여기에서 <근사록>을 읽어보려 합니다. 물론 그것은 ‘지금 여기’ 가깝고도 익숙한 지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멀리 가려면 가까운 데부터,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遠行自邇 登高自卑 – 中庸)”

20대 무한독전

’20대, 무한독전’은 지금 이곳을 사는 20대들이 책을 읽고 사유한 바를 글로 써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백수임을 자처하며 살고 있는 20대,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20대, 지방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 20대, 군복무 중인 20대 등 다양한 20대들이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을 나누고 삶의 실험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자리가 되고자 합니다.
사랑, 놀이, 생활이라는 주제로 개인 서평을 쓰고, 7주가 되는 때에는 각 주제어에 따른 토론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럼, 독하게 읽고 도전하며 살고자하는 20대 무한독전의 필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서동욱.
안녕하세요, 현재 백수구요, 앞으로도 주욱 백수로 지낼 예정인 서동욱이라고 합니다.
지금 R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구요. 좋아하는 것은 문학, 예술, 예술철학입니다.
사상가로는 니체와 스피노자, 벤야민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삶을 성찰하는 야심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가끔씩 들러주세요.^^

박카스.
책을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며 살고 싶은 백수입니다. 수유너머R에서 활동하고 있고, 요즘은 장애인노들야학에서 루쉰소설을 함께읽고 연극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0대 무한독전’에서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골방탈출’입니다. 해야하는 일에 치여 살지 않고 그렇다고 골방에 쳐박혀 사는 것도 아닌 능동적으로 사랑하고, 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얌송
전엔 잘 못느꼈는데, 아무래도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말을 하려면 그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표현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이어리에 남몰래 올해 하고 싶은 것들 몇 가지를 적어뒀다. 꼭 뭔가를 해내서 꽁꽁 숨겨두지 않고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화이트헤드 세미나를 함께 할 친구를 구하고 있다.

이경
조지오웰, 김곰치, 서경식의 글을 사랑하며 이들처럼 발바닥으로 글을 쓰고 가슴으로 사람을 만나고픈 사람입니다. 친구들과 푼돈을 모아 만든 흑석동 공간에서 밥도 짓고 글도 지으며 놀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고민하는 것들.. 돈과 꿈, 그리고 글에 대한 생각을 쓰고자 합니다. 대학원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와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면서 살고 싶은 꿈의 대치상황과 제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므니.
시골에서 자랐고, 청년이 되어서도 시골을 선택해서 살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위해 돈을 벌기보다는,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먹을 것, 물건, 문화까지도 만들어 누리고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무한독전에서는 ‘내 작은 세계에서 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커다란 사회문제들에도 참여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이야기를 써보려합니다.

주세운.
대학을 졸업하고 인천에서 병역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돈을 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 흑석동에 공간을 마련해 친구들에게 배우며 삶을 나누었습니다. 미래에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책은 E.P 톰슨 <영국노동계급의 형성>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

김은지
호기심이 왕성하다고 믿었으나, 막상 ‘new’한 것들을 찾아해매는 일을 하다보니 그닥 나란 인간이 신선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동시에, 세상 돌아가는 데는 나름 빠삭하다고 믿었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그것보다 덜 안다는 생각에 이번 서평단에 참가하게 된 타칭 ‘화통’ 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생각과 수다를 나누는 게 제일 즐겁답니다.
요즘 가장 ‘분노’하는 것 중 하나는 미친 집값. 정직하게 일해서 편안하게 몸 누일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합니다. ‘왜 집은 꼭 소유해야하지?’ ‘왜 서울 집 값은 다른 곳 보다 비싸지?’ 이런 생각을 하며, 이사 덜 갈 수 있는 삶이 복지가 아닐까 하는(특히 20대) ‘주거권’에 관심을 쏟는 중입니다. 20대와 주거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닌다.

이상미.
1월에 생일이 있어 올해도 새해 시작하자 마자 나이를 먹습니다. 할아버지가 적어주신 제 사주풀이에는 “늦어도 지치지 않는 소걸음으로 밀고나간다”라는 구절이 있지요. 때로 뒷걸음질 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다행히 아직까지 걸음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바꾸고 싶은 게 남의 세상인지 자기 세상인지 분간 못하는 철부지입니다. 현재 돈이 좋아 광고회사에 잠입 중.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립니다.

유심.
생각 많은 백수. 칸트와 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공부하고, 놀고, 회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즐거워 수유너머N을 드나들고 있어요. 요즘 인디언의 삶과 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책을 통해 ‘자알’ 노는 법, 기쁨을 증식하는 법을 소개하고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응답 4개

  1. 정경미말하길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노는’ 사람들의 ‘노는’ 이야기들… 느무느무 쟈미있을꺼 같아요 기대기대!! 근데 동욱이는… 사진 보니까 카프카가 동욱이를 쫌 닮았꾼…^^

  2. 애플트리말하길

    필자들 얼굴을 보니 봄이 오는 것 같네요. ^^ 위클리 수유너머 시즌3도 기대하겠습니다~

  3. 요암말하길

    다채로운 코너들이 많이 신설되는군요. 기대 잔뜩하고 있겠습니다! 연재의 빡셈을 알기에 .. (게다가 피드백 없을때의 그 허탈함) 앞으로는 재밌게 읽은 글에 리플 꼬박 남기려구요 ^^

  4.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yun jong hui. yun jong hui said: RT @Progress_News: [수유너머] 새로운 코너를 소개합니다: 모모의 자전거방랑기/배문희(시사만화가) 2008년. 나는 서른살이 되었다. 가도가도 앞이 보이지 않던 이십대에는 서른살을 고대… http://bit.ly/eSMl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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