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서

위클리 돌잔치 1 <음식열전>

- 편집자

All Power to the Commune!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창간한 ‘위클리 수유너머’ 돌잔치가 1월의 마지막 토요일 수유너머R 큰방에서열렸습니다. 경찰추산 50명, 체감인파는 100여명. 어쨌거나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운이 좋아’ 이 자리에까지 모인 축하객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

이날 돌잔치는 먹는 것, 보는 것, 즐기는 것, 만나는 것 공히,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것들이 어우러진 최고의 향연이었습니다. 연천 막걸리와 김장김치, 장모님손맛의 동그랑 땡, 경미네 수제쿠키, 광장시장 순이네 녹두전, 박모강사 오뎅탕 등등..과 구로청소녀공부방 아이들의 개콘 서커스, 죠스의 향수어린 기타공연, 즉흥연극 등은 열렬한 호응과 한바탕 웃음을 얻었고요,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하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하는 거 아니냐며, ‘위클리수유너머의 살아남음’을 축하하는 인삿말과 창간 10호도 기대하겠다는 등 훈훈한 덕담이 오고갔습니다.

1부. 음식열전

오후 4시. 겨울햇살 드는 창가에 온갖 음식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네요.
김융희선생님이 기차타고 가져오신 막걸리, 똘배주가 보이죠. 해방촌표 식혜. 은유네 와인 등.

빼꼼히 얼굴내민 꽃게 보이십니까? 광장시장에서 사온 마리당 일만오천원상당의 고가의 꽃게 2마리가 풍덩~. 청양고추와 큼직한 무가 들어간 정수손맛 시장오뎅~이 팔팔 끓고 있습니다. 이날 최고의 인기메뉴였지요.

노규호의 궁중떡볶이. 알록달록 파프리카가 들어있어 비타민C도 풍부해요. ^^
떡볶이떡과 오뎅 등은 윤여일이 전날 장을 보아다준 사랑과 정성의 재료로 만들어졌답니다.

예쁜 그린접시에 담긴 동그랑 땡. 6080학인 김미미쌤이 직접 해다주셨어요. 복분자 4병과 단호박케잌은 뽀너쑤~
푸짐한 녹두전은 새벽부터 광장시장에서 공수해온 것. 맛깔스런 김치는 연천김장독에서.

그린비의 푸짐한 선물 귤, 소모뚜씨의 케이크. 김미미쌤의 생협 단호 박케이크 ->이것도 인기끌었음
고상한 문양의 상자는 장정아샘이 직접 맞춰온 북한산 아래 떡집 두텁떡케이크. 온갖 견과류가 오도독오도독~
소모뚜씨에게 이바지 음식에 쓰이는 떡이라고 했더니 ‘음~ 맛있어요~’

달팽이공방의 펌킨스탈 초코케이크. 천상의 맛. 몸에 좋은 버터와 유기농 등 좋은재료만 쓴대요.
이 외에도 수유너머N에서 냄비, 부르스타, 양념통까지 바라비리 들고 와주었다죠.
손이 얼마나 시려웠을까. ㅜㅜ 고마워요^^

정경미쌤의 동물모양 곡물쿠키는 안타깝게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ㅜㅜ
이거보다 양도 맛도 모양도 백배 멋졌답니다. 해방촌 꼬마녀석들이 와서 한 컵씩 가져가는 바람에 일찍 동이났습니다.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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