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의 사진공감

마른 삶

- 임종진

메마른 오후.

오늘 하루 고단하다.

내딛은 걸음이 짧지 않으니 그런 것일까.

내뱉은 말들이 깊지 않으니 그런 것일까

그저,

그저 고단하다.

내 오늘 하루 섣부른 허위에 젖어 누구 귀를 홀리지 않았을까.

그래.

또 그랬구나.

긴 인생 걷고 걷다가 닳아버린 어느 마른 발등보다 못한,

그래.

그렇게 또 그래 버렸구나.

응답 1개

  1. 연리지말하길

    아….마른 발.. 부서질 것 같아 사진을 똑바로 볼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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