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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더튼, G20 ‘쥐벽서’ 사건에 대한 탄원서

- tibayo85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박정수와 최**이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림으로써 공용물건 훼손죄로 기소되고 급기야 징역형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을 예전에 듣고 주목해 왔습니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애미미·53)를 중국 정부가 폭압적으로 구금한 이 시기, 저는 서울이 베이징보다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정치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사소한 그래피티에 최악의 구형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직관적으로 그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두 사람이 그래피티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고 징역형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에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검찰 당국이 두 사람의 행위는 공용물건에 대한 손괴에 있어서도 사소한 정도에 불과하며, 그적 낙서일 뿐임을 인지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오히려 검찰이 그 ‘그래피티’의 내용을 ‘강탈’이라고 표현하고 판단한 점이야말로 훨신 더 위협적이고 억압적으로 느껴집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한국의 문화는 개방성, 지적 호기심, 지혜로움과 친절함의 문화입니다. 저는 이 사건에 대해서도 그처럼 고귀한 가치들이 부각되어서 박정수와 최**에 대한 기소가 기각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의 법정이 올바른 판결을 하리라 믿습니다.

스티븐 더튼:
코벤트리 미술대학 교수
랜체스터 캘러리 프로젝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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