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크라시나우 리뷰

노암 촘스키 연설 : 누가 아랍의 민주주의를 막는가?

- 수유너머R 영어세미나팀

에이미 굿맨: 공공의 이익, 소수자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는 관점들을 외면하는 미디어의 행적들을 면밀히 검토해온 미디어 비평 및 감시단체인 FAIR (Fairness and Accuracy in Reporting)이 뉴욕에서 창설 25주년을 기념했습니다.

FAIR의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 중에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치적 반체제 인사이면서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도 있었죠. 다음은 그의 연설 중 일부분입니다.

노암 촘스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랍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도래하는 것을 막는 일을 자행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압도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미국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주요한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아랍에 개입하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반대가 너무 강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더 안전할텐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에서 80%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이란을 위협적인 국가로 간주하는 경우는 10% 정도입니다.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은 이런 사람들의 의지를 반영할 정부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그 지역을 통제하려고 할뿐만 아니라, 그 정부를 내쫓겠죠. 참으로 아니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위키리크스와 관련해, 앞에서 언급한 것들에 대한 흥미로운 점들이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로부터 나온 폭로들은 아랍인들이 이란에서의 미국 정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랍 독재자들의 말들을 인용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들은 이란에서 미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랍의, 아랍 민중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독재자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민중들은 통제 하에 있다면,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이것은 제국주의와 같습니다. 일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독재자들이 민중들을 통제할 수 있는 한은 괜찮겠지요. 그들은 민중들을 지배하기 위해 캠페인(선거 운동, 공익 캠페인)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캠페인은 단지 외교관 또는 이것을 보도하는 미디어뿐만 아니라, 보편적이고 지적인 사회에 대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에는 여론조사에 대한 범위가 전무합니다. 영국에는 좀 있긴 하지만, 매우 적죠. 민중들이 통제 하에 있는 한, 민중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닌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아주 빨리 그리고 쉽게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결론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정책들을 거의 간파했을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고, 순종하는 독재자가 있는 산유국들에게서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은 무제한적인 자유를 얻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매우 중요한 국가이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가장 억압적이고 극단적이고 강력한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의 핵심과 지하디즘(jihadism)과 기타 등등으로부터 나온 근본주의적 이슬람교를 퍼뜨리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적이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계획된 저항이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너무 강압적이고 위협적이어서, 말 그대로 아무도 거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보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쿠웨이트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작은 사위가 일어났으나, 매우 재빠르게 진압되었고, 그에 대한 어떤 비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러 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바레인입니다. 바레인은 2가지 이유에서 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보고되었듯이 바레인이 그 지역의 주된 군사력인 미국의 제 5 함대의 모항이라는 점에 있고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바레인 인구의 70%가 이슬람교 시아파 신도이며, 바로 둑길 건너에 다수의 시아파 신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대부분이 존재하는 동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점에 있습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1940년대 이래로 주된 에너지 자원이 존재해왔습니다.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발생한 신기한 사건에 의해서 전세계 주요 에너지 자원은 시아파 지역에 꽤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동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이라크, 남서부 이란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의) 정부 관리들은 이 시아파 지역들이 맺고 있는 일종의 묵시적인 동맹이 독립적인 방향으로, 그리고 세계 석유의 대부분을 좌지우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게 될까 걱정해왔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요.

다시 바레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타르히르 광장에서처럼 중앙 광장에 텐트 도시가 만들어졌던 봉기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군사력이 바레인을 침범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군대는 봉기를 해산하고 텐트 도시를 파괴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바레인의 상징인 펄(Pearl)도 파괴했습니다.; 주요 종합 병원에 침입해서, 환자들과 의사들을 내쫓았고; 매일 인권 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그들을 고문했습니다.

중심적인 석유 생산국은 아니지만,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그리고 그와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튀니지 및 기타 국가들)는 또 어떤가요? (이집트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가정해 봅시다. 미국과 그 동맹국의 입장에서) 당신의 국가에 편익을 누리는 독재자가 있고 그가 위험에 빠졌을 때, 당신은 가능한 한 그를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아마도 군대도/ 사업가 계층도 그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어디론가 보내버리겠지요. 민주주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선포될 것이고, 아마도 새 이름을 단 오래된 정권을 회복시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일은 계속해서 반복되겠지요. 그것이 항상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항상 시도되지요. 니카라과의 소모자(니카라과의 군인, 정치가. 1937년 정권을 장악, 대통령이 되었다. 친미정책을 취하고, 20년간 니카라과를 독재적으로 지배하다가 1956년 암살당하였다.), 이란의 사하, 필리핀의 마르코스, 남한의 전두환과 같은 인물들이 그러한 이들이죠.

또 다른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통제 불능의) 산유국 카테고리입니다. 바로 리비아지요. 그리고 그곳에는 그곳에 알맞은 다른 정책이 있습니다. :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독재자를 세우려는 시도죠. 물론 이것을 인도주의적인 개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역사를 확인해보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폭력에 호소한 모든 경우는 그게 누구에 의해서든 간에, 고상한 수사법이 수반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체코슬라바키아를 장악했을 때의 히틀러, 북동 중국을 습격했던 일본 파시스트들이 거기에 포함되죠. 에디오피아에서의 무솔리니도요. 폭력이 행사된 곳에서 고상한 언어가 사용되지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당신은 미디어와 시사 해설가들은 어떤 정보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보도하지요.

우리는 아랍 연맹의 요구에 의해 아랍 세계에 개입하고 있던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합니다. 말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아랍 연맹으로부터 온 응답은 시큰둥했고 곧 폐지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하고 있던 것들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건 그렇고, 그와 동시에 아랍 연맹은 또 다른 요구를 제시했습니다. 여기 신문에 실렸던 헤드라인이 있습니다. : “아랍 연맹은 가자 지구에 비행 금지 구역 설정하기를 바란다.” 런던 파이낸셜지를 인용했습니다. 미국에서 보도된 것이 아니었죠.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워싱턴 타임즈에서도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차단 당했죠. 아랍 내에서 여론, 대중의 여론이 반영된 여론 조사가 차단당했던 것처럼 말이죠. 가자 지구에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자는 요구는 미국 정책과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자랑스러워할 필요도, 관찰할 필요도 그리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도된 몇 가지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뉴욕 타임즈에 실린 것인데요. 인용하겠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이집트인들이 1979년 이스라엘과 맺어 이집트 외국인 정책과 지역 안정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평화 조약을 무효화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사실 이것은 아주 정확한 사실은 아닙니다. 평화 조약은 지역 ‘불’안정에 근간을 이뤘고, 그것이 바로 이집트 인들이 그것을 무효화하기를 원하는 이유이기 때문이죠. 조약은 근본적으로 이집트에서 아랍-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을 제거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방해하는 것만을 제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조약은 이스라엘이 점령 영토에서 (불법적인)군사행동을 확장하는 것과 북부 이웃들과 레바논을 공격하는 것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격했고, 2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남부 레바논을 파괴했고, 위탁 정부가 될 것을 강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쉬나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을 포기해야했지만, 대신 원하는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원하는 대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것이 이집트인들이 조약에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다른 한 편, 뉴욕 타임즈가 이 조약이 지역 안정을 이끌었다고 보도했을 때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인/기술적인 의미로써 “안정”이라는 단어의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안정은 우리의 이해/이익들 사이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이란이 이웃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또는 이라크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할 때, 그것은 그 지역을 “탈안정화”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때 그것은 이란이 행하는 위협 행위 중 하나이겠죠. 그것은 그 지역을 탈안정화시킵니다. 다른 한 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침략하고, 그 나라들을 점령해 절반 정도를 파괴했을 때, 그것은 안정을 성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의회 정부를 전복하고, 독재 정부를 세우고, 한 나라를 침략해 2만 명을 죽이고, 이라크를 침략하고 수 십 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모두 안정을 가져오는 일인 것입니다. 불안정은 누구든 방해가 되는 상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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