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자.
돌아보면 그리 급할 일이랄 것이 없다.
천천히
조금 천천히 가자
타인의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놓여진 외양만을 살피는 것은 아닌 듯 싶고
기쁨이나 슬픔 그리고 아픔을 넘어 삶 전체를 스며 본다는 것.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 탓이려나.
천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나선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길 따라 나선 길.
찾아 머문 곳에서 언제나 그리고 참 쉽게도 천사들을 만나게 된다.
캄보디아 한 시골 마을 깜뽕꼬.
이거 참 천사는 왜 이리도 많은 걸까.
머문 땅 어디에서든 천천히 그리고 깊게 바라보다보면 누구나 알 수가 있다.
고맙게도.
2008. 11. 캄보디아
길거리에서 만나는 천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 감당하기 힘든 버거움으로 오기도 하지요 ….
천사들…
삶이 쉽지않아요 …
눈 감고 기도해서 천국의 천사를 만났다는 사람들보다, 눈을 뜨고 깊게 바라보면 만나게 된다는, 언제나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길에서 천사를 만난’ 임종진 선생님이 훨씬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