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반시대

전선인터뷰-도괭이 “잡년행진 성공했고 잡년들은 성장했다”

- 은유

아찔한 가슴 라인, 숨 막히는 뒤태, 아슬아슬 초미니…인터넷 포털 뉴스에 1년 365일 떠 있는 기사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써도 좋을 법한, 집단 난장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7월 16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원표공원에서 열린 슬럿워크(Slut walk), 일명 ‘잡년행진’이다. 당일 오후 4시가 되자 벗은 여자들이 하나둘 등장했고, 그 순간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카메라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군사작전을 수행하듯 일사불란하게 무대를 포위한 카메라산성. 무대 위의 한 여성이 나섰다. “여기는 잡년행진입니다. 기자들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잡년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세요.” 그리고 외친다. “잡년들아~ 나와라아~”

스피커 타고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대장잡년” ‘도괭이’다. 도둑고양이의 줄임말인 도괭이는 그녀가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서 생긴 이름. 고양이 중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이고자 방울을 달지 않은 길고양이를 자처했다. 그날도 까만 선글라스에 까만 망사옷을 입은 도괭이는 검은고양이처럼 빗줄기를 뚫고 요리조리 출몰했다. 원표공원에서 대한문으로 여성가족부로 홍대 앞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마이크를 쥐고 잡년대오를 이끌었다. 며칠 후, 그녀는 청바지에 면티를 입은 하얀도괭이 모습으로 서울 명동3구역 재개발 강제철거 반대농성장 카페마리에 나타났다. 잡년의 ‘탈’은 벗었지만 잡년을 호출하던 ‘기’는 더욱 승한 듯 보였다. 과연 잡년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선진국형 고급시위? 싸 보이는 게 낫다!

“잡년행진 준비하면서 내 안에 애매했던 경계들을 물어보고 다듬었어요. 슬럿(매춘부)이란 존재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노동자에 대한 생각들, 성 상품화에 대해서,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남성의 성욕만 만연한 세상인데 우리의 성욕은 어떻게 할까, 복장의 자기검열 문제,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실은 남성의 시선을 내면화한 형태더라고요. 브래지어로 가슴 올려줘야 할 것 같고 똥배 나오면 원피스 못 입는다고 생각하고. 모여서 이런저런 고민을 말하면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정말 얘기 많이 했어요. 연애관계에서 성역할, 섹스에 관한 남녀의 차이 같은 문제들까지요. 남자들처럼 이 주제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자 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진짜 수다 떨면서 하나씩 자연스럽게 얘기가 흘러나왔어요. 그러면서 나의 불편한 지점을 알아가고 잡년행진도 각을 잡아간 거죠. 첫모임 만났을 때부터 어떤 생각했냐면, 페미니즘 처음 접했을 때 여성들의 희열, 태동시의 시원함이 바로 이런 장면이 아닐까.”

그녀에게 정신적 고양과 해방을 안겨다준 슬럿워크. 발단은 올해 초로 거슬러 간다. 슬럿워크는 캐나다 토론토의 요크대학 ‘안전교육’ 강연에서 한 경찰관이 “성폭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자들이 매춘부(slut)처럼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캐나다에서는 3000~4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세계 60여개 도시로 슬럿워크가 퍼져 나갔다. 한국에서는 도괭이가 트위터로 불씨를 놓았다. “20명만 모이면 우리도 슬럿워크 못할 것도 없다.” 리트윗이 답지했고 순식간에 20명이 넘게 모였다.

첫모임은 6월 26일. 잡년행진 이전에는 이름도 성도 모르던 사람들로 대부분 20~30대 여성이다. 동성애인권단체 ‘친구사이’ 회원 3명도 참가했다. 그녀를 비롯해 멤버들의 방향과 색깔이 다양했다. 목소리의 수위와 온도 차이도 달랐다. 가령 모두가 여성주의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지 못한 이들과 이미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모임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함께 섞여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게 거침없이 할 수 있었다.” 무슨 단체도 기획단도 주최측도 아닌 그저 잡다하고 이질적인 존재들은 스스로를 ‘핵심잡년들’으로 임명하고 도괭이를 ‘대장잡년’으로 칭하며 따랐다.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했죠. 잡년행진이란 말이 촌스럽다, 미숙하다, 천하다…근데 우리 싸 보이려고 나간 거잖아! 원래 리플렛이 두 종류였어요. 국민소득 3만불 시대 G20 개최국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나라의 ‘선진형국 고급시위’ 뭐 그런 문구가 있는 버전.(웃음) 그런데 어느 여성이 트윗을 보내왔어요. 너네 선배여성주의자들 고급스럽지 못해서 실패한 거다. 더 고급스럽게 해라. 그래서 여자가 권력을 잡아야 세상이 바뀐다고요. 우리는 그 의견에 반대죠. 나 천박해. 헤퍼로 가자. 남성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말을 적극 차용하고 부수는 거다. 슬럿워크가 ‘슬럿’을 택한 것은 여자를 성녀와 창녀로 구별 통치하려는 가부장제에 대한 정면 대결 선언이에요.”

기쁘다 우리 철판 깔았네

준비기간은 딱 3주. 직장인 도괭이는 퇴근 후 명동 마리로 출근했다. 야한 옷차림이 강간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맞서는 ‘헤픈 여자 경계 허물기’의 판을 짰다. ‘잡년은 어디든 간다’는 웹자보가 돌자 거친 말들이 빗발쳤다. 다짜고짜 “몸매도 안 되는 것들이 웬 지랄이냐”고 조롱했다. 여성이 소비의 대상일 때는, 즉 남성이 원하는 몸매와 얼굴은 벗는 게 허용되지만 그게 아니면 다 죄악시하는 분위기였다. 도괭이는 알아버렸다. 야하게 입어도 성추행 당하지 않을 권리가 아니라, 아예 우리는 야하게 입을 권리조차 없었음을. “여성이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 헐벗으면 천한 것”임을. 그러나 그것이 힘이 됐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내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지지의견도 풍성했다. 가수, 배우, 밴드들이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혔다. ‘성노동자도 슬럿워크 지지합니다’ 어느 성매매 여성 2명이 나오겠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준비모임에서 말들이 오갔다. 핵심잡년 중에는 성노동자 권리모임에서 활동하는 남성도 있어서 논의가 활발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성노동자에 대해 토론한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았다. 우리가 무슨 권리로 부정하느냐, 성매매는 반대해도 성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함께 싸워야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렇게 사사건건 갑론을박 밤새 얘기하고 지혜를 모으고 입장을 정했다. 플래시몹을 위해 길바닥에서 신나게 춤추고 마시고 놀았다. 연습이 곧 실전. 잡년행진 당일 도괭이의 표정은 ‘기쁘다 우리 철판 깔았네’(최승자)의 그것이었다.

“안 떨렸어요. 우리는 잡년행진 장소 답사할 때부터 이미 행진하고 있었어요. 이미 해방되고 있었어요. 그날 대단한 걸 바라지말자. 잡년처럼 헐벗고 놀아보자. 춤춰보자. 그 자체로 의미 있으면 안 돼? 꼭 메시지를 내야 해? 즐거움이 생각없음은 아니잖아요. 즐겁게 고민하는 거죠. 물론 우리가 과연 춤출 수 있을까, 위축되는 건 아닐까, 우려도 있었죠. 처음엔 집에 가서 혼자 있으면 작아졌어요.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하고. 나중에는 비난이 들어와도 무시하고 우리끼리 ‘우쭈쭈 궁디팡팡’ 해주었어요. 그 새끼들이 아무리 까도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데 그걸로 충분하다. 준비 모임에서 그 힘을 다 받은 거죠.”

도괭이는 깡마른 체형이다. 그런데 가슴이 좀 크다. “내가 뭘 입든 내 몸을 긍정하려면 섹스어필을 인정해야 했다.” 어릴 땐 가슴을 가리고만 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섹스어필을 긍정했다. 가슴 나오는 옷도 입고 가슴골 패인 옷도 입었다. 물론 불편했다. 직장 동료의 수군덕거림을 들어야했다. 가슴 때문에 성추행 당한 적도 있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팔짱을 끼고 팔꿈치로 가슴부위를 툭툭 누르는 식이다. 다른 잡년들의 사연 또한 구구절절이다. 기차에 성추행을 당해서 기차를 못타는 경우, 직장상사의 성희롱 때문에 자기 자신을 괴롭힌 경우. 잡년행진 트위터를 지켜보던 한 여성은 상담을 해왔다. 당직실에 자고 있다가 직장 상사의 집요한 괴롭힘에 성폭행 당했다고.

남자들은 말한다. ‘나를 잠재적 성추행자로 아느냐.’ ‘나를 뭘로 보는 거냐.’ 그런데 도괭이는 묻고 싶다. “그럼 나는 누구한테 당했니?” 답답할 노릇이다. 남자들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일상적’이라는 사실을 못 받아들인다. 일부 몰지각한 변태성욕자가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다르다. 멀쩡한 남자들이 태반이다. 성희롱 발언에는 좌우가 따로 없다. 이번 잡년행진 대열에는 ‘진보남성 고재열 지켜보고 있다’고 쓴 우산이 둥둥 떠다녔다. 평소 반여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요주의 인물이라 지목 당했다고.

도괭이는 잡년행진의 발화시점이 좋았다고 평가한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왜 그런 걸 했느냐 그러는데 이유는 충분했다. 최근 고려대 성폭력 사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성희롱 사건, 성폭력을 당한 노래방 도우미가 재판 과정에서 수치심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하는 일까지 있었다. 성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인 여성의 ‘처신’으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에 ‘급제동’이 필요한 시기였고 잡년행진은 제몫을 해냈다.

브래지어 줄넘기로 ‘꼬마야 꼬마야’

어느 트위터리안은 이런 멘션을 남겼다. ‘슬럿워크는 남성 대 여성이 아니라 인간 대 쓰레기의 대결이다.’ 얼핏 공감이 가는 한줄 요약이지만 도괭이는 고개를 젓는다. 성범죄의 가해자는 절대다수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는 명명백백하다. 그런 점에서 잡년행진은 ‘여성(비남성)의 고통에 둔감한 남성-권력’을 겨냥한 퍼포먼스가 맞다. 여기서 여성은 비남성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일컫는다. 즉 ‘이성애-백인-비장애인-대졸자-기독교인으로 규정된 우리사회 정상 남성성의 척도에 소외된 이들을 아우른다. 잡년행진은 약자가 안전하게 살 권리를 외친 것이다. 도심 복판에서 과년한 처자들이 벗고 춤췄다고 해서 일각에서는 문화행사 성격의 ‘축제’로 규정하지만, 알고 보면 잡년들의 해방에너지가 우리사회의 강고한 통념과 법의 한계를 깨뜨리고 위계적 시선의 전복을 꾀한 ‘과격시위’였다.

잡년들은 청계천 여성가족부 앞 현대차성희롱 사건 농성장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플래시몹으로 연대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오후 7시부터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밴드의 공연과 춤을 즐겼다. 압권은 브래지어를 이은 끈으로 한‘꼬마야 꼬마야’ 놀이다. 그 흥겨움에 취해 길가던 배 나온 중년남성도 뛰고 드래그퀸(여장남자)도 뛰고 잡년도 뛰고 다함께 금기의 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한겨레21> 기사대로 ‘40년 전 여성주의자들이 브래지어를 불태웠다면, 2011년 한국의 잡년들은 브래지어를 모아 줄넘기하는 쪽을 택했다.’ 도괭이는 “그 자리에서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다” ‘벗어라 던져라 잡년이 걷는다’는 잡년행진 슬로건에 발맞춘 것이다.

센 만큼 후폭풍이 거셌다. 일부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로우 앵글로 ‘빤스 보이는 사진’을 찍어 유포하고 여성의 안전할 권리라는 잡년행진의 취지는 누락했다. 단지 야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모여서 시위한다는 사실, 거기까지만 보려했다. 기사 댓글은 점입가경이다. 내 눈으로 내가 보겠다는데 왜 통제하느냐, 우리도 벗은 여자 안 볼 권리가 있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단정한 옷차림을 하라고 권고하는데 뭐가 불만인건지 모르겠다는 류의 의견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초들의 아우팅과 잡년들의 성장

도괭이는 “슬럿워크를 통해 우리 사회 수준을 확인했다”며 “평소 ‘일반인’ 코스프레를 한 채 ‘상식’이란 이름 뒤에 숨어 너무나 당당하게 약자를 짓밟는 종자들이 잡년행진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논쟁에는 여성의 노출과 성범죄의 관련성에 대해 비유가 범람했다. 가령 빈집에 문 열렸다고 도둑질을 하면 안 된다, 자전거를 잃어버리기 전에 잘 매놓아야 한다, 뒷주머니에 돈 오만원 나와 있어도 가져가라는 뜻은 아니다와 같은 말말말이 그것이다.

“아무리 옹호하는 말이라도 문단속, 자전거, 오만원 다 기분 나빠요. 여성의 몸을 어디다가 비유하냐고요. 잡년행진 끝나고 한겨레신문에서 찬반논쟁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이 왔어요. 공정하게 양측의견을 들어본다는 건데, 이건 마치 ‘동성애 찬반논쟁’과 같아요. 성범죄, 찬성한다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정중히 거절했어요.”

잡년행진 역사의 한 페이지는 곳곳에서 서식하던 ‘강한 남자들’의 집단 아우팅 사례로 기록될 듯하다. 도괭이는 곧 핵심잡년들과 후속작업에 착수한다. 잡년행진 보도 기사와 댓글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자료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여성의 몸을 보는 주체, 해석하는 주체로 군림하려는 ‘꼴마초’의 관음증적 욕망과 현실을 진단하고 정의 내리며 경계를 만드는 힘으로서의 남성권력을 역으로 대상화 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잡년행진 준비모임부터 흑백사진으로 기록한 영상자료, 토론자료를 근거로 영상물과 책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참가 안한 사람들은 말만 남았지만 우리는 확고한 게 있어요. 당사자들에게 유익 정도가 아니라 간증했어요. 우린 성장했다. 모인 것만으로도 나눈 얘기들만으로도 대 성공이다. 만날 때마다 느껴져요. 이것이 자매애구나. 처음 온 사람들도 두 번 볼 때는 십년지기 같아(웃음). 행진 끝났으니까 우리 일단은 좀 놀자. 이번에 춤 춰보니 춤 별거 아니더라. 클럽가자 그러고 있어요. 앞으로 잡년들은 계속 모여서 영화보고 책 읽고 세미나 하고 연대하려고요. 여성가족부 농성장에 모여서 얘기나 하자, 이동형 엠프 가져가서 노래 한곡 불러드리고 와야죠.”

잡년행진은 성공했고 잡년들은 성장했다. 남성참가자 조약골은 ‘잡년행진은 내 생의 혁명적 사건’이라고 트위터에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잡년행진을 ‘매주 하자’ ‘매달 하자’는 요청까지 있다며 도괭이는 깔깔 웃는다. 대장잡년은 폭풍성장이다. 그녀는 이렇게 살수도 저렇게 살수도 없었던 ‘참년’에서 어디든 가는 ‘잡년’으로의 이행을 경험했으며 그 자기초극의 운동성은 삶의 물길을 돌려주었다. 그러니 앞태, 뒤태, 옆태 훤히 드러나게 입었다고 다 ‘잡년’이 아니다. 표상의 동일성이 아니라 수행의 역동성이 진짜 잡년을 가른다. 훨훨 벗고서 광장에 난입하여 한바탕 춤을 춘 도괭이는 그래서 뻔뻔하게 말한다. “미안하다. 점잖치 못해서”

응답 2개

  1. 울새이말하길

    박희선 차장님을 뵈었다가 선배님 소식을 들었답니다!!! 은유라는 필명의 그분이 선배님이었다니!!!!! 저 기억하시나요? C*D 김*희 ㅋㅋ 저도 매주 수요일마다 강의들으러 남산에 가는데… 암튼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 비포선셋말하길

      기억하다마다요~ 저도 희선에게 얘기듣고 반가웠다는! 제가 수요일에는 연구실엘 안 가는데..;; 암튼 얼굴보는 자리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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