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의 사진공감

올링의 나이는 스무살입니다.

- 임종진

올링의 나이는 스무살입니다.

고향을 떠나 지금은 반띠에이 뿌리웁(비둘기 학교)에서 1년 과정의 전자제품 수리를 전공하고 있지요.

100여명의 학생들 중 키가 가장 작은 올링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귀여움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단지 조그마한 체구 땜에 그런 것만은 아니고요. 웃는 얼굴도 너무 귀엽기 때문입니다.

올링의 키는 120 센티 쯤 됩니다.

보통 난쟁이라고 낮게 부르지만 소인증(小人症)을 앓은 탓에 성장이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이지요.

1년에 한번 모든 학생들이 모심기를 하는 날.

올링도 친구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한나절 허리 굽혀 모를 심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요.

그럴 때는 이렇게 옆 친구들과 수다를 떱니다.

이제 여름을 보내고 12월이 되면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고향에서 작게나마 수리점을 하나 낼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11월 말 다시 캄보디아에 가게되면 올링과 좀더 많은 얘기를 나눠볼 생각입니다.

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올링의 고향 수리점에도 가볼 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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