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나(수유너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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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학생이 아니다. 프리랜서다. 그렇다, 백수다. 백수라서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궁금한 현장에 열 일 제치고 달려 나갈 자유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나는 「‘유령 체험’, 청소 노동자로 하루나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날 밤 도시락을 싸고, 새벽에 출근해 대학 교정을 쓸고 닦는 ‘유령’되기. 화장실에서 마주쳐도, 복도에서 마주쳐도 얼굴 한 번 기억되지 못하는 ‘유령’되기. 확 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