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잉여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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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우리 세대를 동일한 문화 선상에 있다고 단정하는 건 좀 안 될 것 같다. 초딩 시절 HOT를 좋아하던 친구와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던 친구를 하나로 묶기가 좀 애매하단 말이다. 실사 남친과 종이 남친의 차이는 그들의 입체감(!)만큼이나 다르니까. 그래도 굳이 비슷한 점을 찾는다면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쫓아 용돈을 다 쏟아 부을 만큼 좋아했다는 거다. 특히 어릴 적부터 친구 보기를 돌 같이 하고 일본만화와 친구 먹었던 내 경우에는 그 충성도가 가히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