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이와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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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이 책에서) ‘새로운 아나키즘’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명사는 반드시 하나의 고정된 실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종교배적인 미정의 것, 현재진행형으로 전개 중인 다종다양체를 포괄하려 한다. 이 같은 미정성에도 불구, 어째서 이러한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이 쓰여야 할까? 그것은 우리
  • 3·11 대재해 이후,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나는 외지인 뉴욕에 있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오로지 일본에서 나온 텍스트를 영역하고, 이 사건에 반응하는 영어 텍스트를 일역해 <http://jffisures.org>에 게재하는 일에 몰두했다. 일본 현지에서 생활과 투쟁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내 머릿속은 완전히 뒤집혔다. 전에 생각하던 것들을 실감 어리게 생각해낼 수 없을 정도다. 오로지 이 결정적인 단절과 직면하는 것, 그 단절을 내부와 외부의 시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