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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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유령이 -오(O)자형 다리인 오다리 유령이-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나는 어깨가 좁고 머리가 커서 초등학교 때부터 ‘가분수’라 불렸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어좁이’라는 단어가 유행해서 어좁이가 되었다. 나는 또 어렸을 때 엄마 등에 자주 업혀 있어서 오다리가 되었다. 오다리 때문에 육군사관학교 신체검사에서도 떨어졌다. 하여간 나는 헐렁한 옷만 입는다. 몸에 맞는 옷을 입으면 딱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