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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2년 8월 6일,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두물머리에는 불복종전야의 텐트촌이 등장했다. 도심의 더위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한강 상류는 두물머리의 밤을 지새우려 몰려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음 날 새벽달을 보며 텐트촌 곁에서 미사를 드린 후, 뜨는 해와 함께 양손에 부들과 채소를 들고 국토해양부를 맞이하는 행진을 했다. 대오의 사이사이 하늘 높이 솟은 만장에는 "농사천하지대본", "공사말고농사" 등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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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보다 '김슷캇'이라는 활동명이 더 유명한 사람, 어쩌면 활동가로서의 자신보다 트위터 계정이 더 유명할 지도 모르겠다. 사회당 당직자로 일하던 2009년에 오타쿠들의 정치적 주체화를 말하며 사회당 덕후위원회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고, 이후 '혁명적 육식주의자 동맹'이라는 이름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집단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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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인터뷰 시리즈 막바지에 이르러 새삼 우리의 친구, 맨발의 음악가 '단편선'을 만나기로 결정했다. 그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었다. 현재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운영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기본소득 운동의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 온 사람으로, 꾸준히 관련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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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자기보다 조금 더 먼저 산 사람들을 남녀불문하고 언니라 불렀다고 한다. 광명시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줄여서 '언한수')의 '언니'는 바로 그 뜻이다. 동생보다 조금 먼저 살았기에, 그 삶을 통해 조금 더 배운 것들을 동네의 동생들과 소소하게 나누기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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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하필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11월 7일,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날이었다.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메인에는 시험의 난이도와 수험장에서 발생한 해프닝에 관한 글이 가득했고, 그 사이에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생의 자살 소식이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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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공항공사 사장직에 취임했다. 여전히 용산 참사는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고, 책임자는 처벌되지 않았다. 한편 영상은 과거를 가장 직접적으로 지금-여기로 소환하는 기록 매체다. 그래서일까? 끝나지 않은 채 멀어져가는 용산 참사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다큐멘터리 작업들이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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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슨투더시티'의 디렉터 박은선은 말이 참 빠르다. 그 빠른 말을 빠뜨림 없이 챙기려는 글도 참 빠르다. 그의 글들을 따라 읽다 보면 호흡이 가빠와 의식적으로 숨 고르기를 해 줘야 할 정도다. 활동 리듬도 굉장하다. 분명히 여기서 이걸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보면 또 저기에 가있다. 낙동강 내성천, 또 강정, 노점상들이 철거당한 거리, 최근에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 현장까지. 대도시가 '침범'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 웹포스터들을 만들어 돌리고,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글도 쓰고 세미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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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밤섬해적단(Bamseom Pirates)'을 검색해보면 2인조 밴드의 공연 영상이 뜬다. 베이스를 연주하면서 마이크를 먹을 것처럼 노래하는(소리 지르는?) 자가 바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장성건이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라는 곳에서 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다. 또한 그에게는 무대 위 모습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직업이 있는데, 바로 '생협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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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GBT(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축제 중에서 가장 큰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6월, 올해도 어김없이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렸다. 퍼레이드가 시작되기에 앞선 개막무대에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고, 드라큘라 복장을 한 나영 씨와 공동 사회자인 홀릭이 무대에 올라섰다. 여름 초입의 작열하는 태양을 가르며 "전 세계의 퀴어 여러분, 여기 다 모였나요?"라고 외치던 나영 씨의 목소리를 듣고서 이 사람은 '발언'에 특화된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시끄러운 도로 한복판 집회에서도, 커다란 음악 소리가 가득했던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후원의 밤 행사에서도 약간 하이톤인 이 목소리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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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모자'라는 필명을 쓴다. '야채인간'이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친다.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바로 가기)'라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텍스트 펴냄, 2009), (공저, 행복한책읽기 펴냄, 2010), (공저, 메디치 펴냄, 2011), (공저, 글항아리 펴냄, 2012) 등의 책을 썼다. '큰 스승'이라는 별명이 있고, 더러는 그를 '운동권계의 관료/공무원/골품'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미디어 비평지 에서 기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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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은 바닥을 향하고 불황의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활발히 치솟는 수치들은 다음과 같다. 고시 응시율, 대기업 입사 경쟁률, 청년 실업률, 청년 부채율. 주거비를 비롯한 생활비는 나날이 오르는데, 제대로 된 사회 안전망은 미비하고 계층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 현 세대의 불안은 윗세대의 욕망을 뛰어넘는 동력이 되어 청년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생활 기반 선점을 위한 무한 경쟁에 매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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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은 바닥을 향하고 불황의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활발히 치솟는 수치들은 다음과 같다. 고시 응시율, 대기업 입사 경쟁률, 청년 실업률, 청년 부채율. 주거비를 비롯한 생활비는 나날이 오르는데, 제대로 된 사회 안전망은 미비하고 계층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 현 세대의 불안은 윗세대의 욕망을 뛰어넘는 동력이 되어 청년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생활 기반 선점을 위한 무한 경쟁에 매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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