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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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os23 in 동시대반시대 2010-06-30
    2006년 1월, 오사카 지방법원은 4년간 공원에 거주해온 홈리스 남성에게, 그 공원을 주소지로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홈리스의 공원불법점거를 인정했다는 식의 시비가 있었지만, 주소를 인정한 것은 공원 점용권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그가 거기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인정한 것이다. 거주권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거주 사실만을 인정한 것인데도 왜 그리 사람들은 난리를 쳐야 했을까...
  • sros23 in 동시대반시대 2010-06-29
    월드컵 개최와 노숙인 추방은 동시에 일어난다. 한강의 기적과 판자촌 철거가 그랬듯이. 잔치가 성대할수록 출혈도 크다. 삶의 자리에서 내몰린 도시빈민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친다. 이를 군부독재 시절엔 빈민운동이라 불렀다. 반정부세력이었다. 21세기에는 빈곤퇴치운동이다. 나라에서 권장한다. 기업엔 사회공헌팀이 가동되고 지자체가 앞장선다. 기부와 봉사로 종교인은 건물을 세우고 연예인은 이름을 얻는다. 감동한 시민들도 나눔 행렬에 동참한다...
  • sros23 in 동시대반시대 2010-06-29
    우리사회의 심각한 주거문제가 누적되어 나타난 홈리스 문제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부랑인복지시설이나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쪽방, 고시원, 역사, PC방이나 찜질방 혹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심지어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극단적 주거취약계층의 생활위기는 점점 더 가중되어 가고 있다...
  • sros23 in 동시대반시대 2010-06-29
    노숙인과 만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은 점점 그들의 삶이 나에게도 영향을 주고, 고민을 하도록 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연대책임을 느끼게 한다. 내가 만난 이들과의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노숙을 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책임지고 보호해야할 정부와 서울시는 그들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보기 좋게 포장하는 것에 급급한 모양이다. 때문에 빈곤계층을 위한 서울시 복지정책은 가난한 이들에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것을 보장하는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결코 근본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