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수유너머N)

Releases

  • 김기택의 「하품」은 지하철에서 하품하는 승객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시를 포함하여 『사무원』이라는 시집은 도시라는 공간에 적합하게 맞춰진 도시인을 담고 있다. 가령 시「사무원」에서 30년간 의자 고행을 하는 사무원을 다루고 있다. 이 사무원의 다리는 인간 다리 둘과 사무실 의자 다리 넷이 구별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신체를 사무실에 최적화한 그에게 달마다 통장으로 “시주”가 입금된다.
  • I. 들뢰즈의 감성론

    기존의 동일성의 철학, 재현의 철학에서 감성은 여타의 인식능력에 의해 파악될 수 있는 것만 파악하고, 공통감 안에 관계하는 대상으로서만 그것을 포착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인식능력에 의해 파악될 수 없는, 공통감의 밖에 위치하는 감성이 남아 있다. 들뢰즈는 감성적인 것의 존재가 진정한 사유를 촉발하는 것으로 보고 “사유되어야 할 것으로 이르는 길에서는 진실로 모든 것은 감성에서 출발한다”(DR, 322)라고 말한다.
    들뢰즈는 말라르메의 『책』이나 …

  • 11월 18일 <유체도시를 구축하라!-대도시, 분열과 공존의 카오스적 교차로>라는 주제로 수유너머N의 국제워크샵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11월부터 2월까지,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 세 달가량을 정기적으로 볼 사람들이기에 서로 소개를 하며 얼굴을 익혔다. 그들은 건축과를 다니는 분, 도시건축설계와 관련된 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