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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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석 in 수유칼럼 2011-02-14
    2008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실태조사로는 장애인인구 중 45.2%가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학력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2011년 현재는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 예전보다 중증장애인들이 학교 가는 상황이 좀 나아졌기 때문에 45.2%의 수치는 많이 변동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아직 수많은 장애인인구가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박경석 in 수유칼럼 2010-12-28
    장애인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전체 사회의 변화와 결부돼 있다. 장애인 운동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장애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장애인의 인권문제가 그들끼리만 먹는 ‘따로국밥’이 될 수도, 아니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적 이익에 철저히 복무하는 차별과 경쟁의 속도를 멈추고 모든 소수자들과 함께 먹는 ‘비빔밥’이 될 수도 있겠다. 장애인인권 문제는 상황과 정세에 따라 ‘따로국밥’이 되기도 하고, ‘비빔밥’이 되기도 한다.
  • 장애등급심사에 떨고 있는 장애인들! 2010년 7월부터 장애인연금이 시행된다. 비록 대상은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급여액은 실질적인 소득보장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그것조차 접근이 쉽지 않다. 기존 중증장애수당 대상자가 아닌 신규 해당자들은 장애등급심사를 받아 1급 또는 2급으로 재판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1급 장애인으로 활동보조서비스를 받고 있는 본인이 신규 해당자라 하더라도 신청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칫 등급이 하락하는 날에는 활동보조가 중단될 테니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박경석 in 수유칼럼 2010-08-03
    시설에서 수십 년 살아왔던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이 큰맘 먹고 시설에서 탈출하려 한다.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야했던 시설이 아니라, 험난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자유로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부푼 희망을 안고 탈출을 꿈꾸고 있었다.
  • 박경석 in 수유칼럼 2010-07-07
    ‘개 같은 내 인생’은 스웨덴에서 만든 영화제목이다. 어릴 적에 영화제목에 끌려서 호기심으로 본 기억이 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기에 개 같은 내 인생이라 했을까? 그런데 영화의 내용에서 별로 개같이 힘든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알고 보니 제목에서 나타난 ‘개 같은’은 한국식으로 해석하면 욕이 되지만, 스웨덴 관습에서 ‘개 같은’은 좋은 뜻이라 한다. 호기심에 끌려 보았던 영화 ‘개 같은 내 인생’처럼, 나는 중증장애인의 개 같은 삶이 유쾌한 사람의 삶으로 바뀌는 꿈을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