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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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12-28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첫눈부터가 폭설이었고 기온은 유래 없는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철탑과 다리에 매달린 채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에서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아산에서는 유성기업 노동자가, 울산에서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칼바람과 눈보라와 싸우며 목숨을 담보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10-17
    문학 제도는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단독성singularity 신화를 통해 작동하는 문학 제도는,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나 자유 의지와 독창성을 발휘하여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개인”에 대한 믿음을 강고히 한다. 그러나 개인의 자율성은 제도적 장치의 형식과 내용에 의해 그 형식과 내용이 마름질된다. 고독한 개인들과 저항하는 공동체의 소멸, 수평적 연결망의 확산, 제도적 행위자들의 우세로 요약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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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09-07
    사회 연결망Social Network 연구 분야는 사회학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내가 공부를 했던 대학원에는 연결망 분야의 대가들이 포진해 있었다. 우선 해리슨 화이트Harrison White라는 일흔이 넘은 네트워크 이론의 대가가 있었다. 나는 그의 수업을 청강했는데, 학생 중 대다수가 그가 도무지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단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생 중 하나가
  •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08-17
    나는 이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소위 '눈팅'은 종종 하는 편이다. TV 뉴스나 신문에서는 접하기 힘든 소식을 알고 싶어서, 때로는 급한 상황에서의 긴요함 때문에, 혹은 지인들의 이야기나 의견을 엿보고 엿듣기 위해서다. 말하자면 소셜 미디어에서 '소셜'보다는 주로 '미디어'에 방점을 찍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소셜 미디어의 '소셜social'에 대해서, 무엇보다 그것
  • sim
    심보선 in 수유칼럼 2012-07-12
    “I care about you” 나오미 클라인에게 큰 영향을 준 포스터의 문구를 읽어보세요.... 그 말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말입니다. OWS의 사람들로 하여금 영감으로 가득한 인간성과 새로운 경제적 윤리를 소통하도록 하는 태도에 대한 말입니다. AAAC는 지구적 사회의 중심에 인간적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OWS의 목표와 함께 동양적 가치와 미학을 재발명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