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 1

Releases

  • 말자 1 in Weekly 2013-05-28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대한 최초의 메커니즘에는 인간이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개인적 자아에 결여된 힘을 얻기 위해 자기 외부의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그 자신을 융합시켜 가고자하는 성향이 있다. 바꾸어 말하면, 그것은 상실한 일차적 관계 대신 새로운 '이차적' 관계를 추구하는 성
  • 말자 1 in Weekly 2013-05-18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 이 외에는 2년4개월, 아니 28년간 한번도 누려보지 못한 그야말로 말세적 삶(-사람들이 나를 보며 말세라고 일컬을 만한 그러한 어찌하면 나태한, 편안한, 재미있는, 조금은 다른 삶) 을 즐기고 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나면 공복감이 몰려온다. 허기져서 뭔가 요리해먹고는 잠깐 배가 꺼질 때까지 독서를 한다. 그러다보면 너무도 편안한 조도와 바람에, 낮잠을 잔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세
  • 말자 1 in Weekly 2013-05-10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어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인지라,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른채 2년 4개월을 보냈다. 퇴사 역시도 생애 최초의 경험이다 보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퇴사를 하는 것이 마치 회사의 사정과 스케쥴에 피해를 끼치는 것마냥 이야기하기도 하고, 통사정을 하기도 하는 통에 (그럴 필요없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몸둘 바를 모르기도 하였지만서도, (그럴 필요가 다소 있어보이는) 무엇보다 대책없이 그만둔
  • 말자 1 in Weekly 2013-04-30
    얼마 전 친구와 사주를 보러갔다. 홍대에 위치해있는 사주카페인데, 보고 오는 친구마다 그 아줌마가 늘어놓는 내팔짜가 여간 신통한 것이 아니라고 하여 재미 반, 궁금한 마음 반으로 내 사주를 확인하고자 갔었다.
  • 말자 1 in Weekly 2013-04-20
    얼마 전, 일본에 ‘사토리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는 인터넷기사 제목을 우연히 발견했다. 88만원세대니 프리타족이니 떠들지만, 결국엔 명칭의 이면에 맥락을 같이하는 사회구조적 옳지않음을 바꾸어내는데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또 우리가 아무런 세대이면 안되는 것처럼 여기저기 떠드는 강의만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식상해질대로 식상해져버린 세대담론 하나가 또 유행처럼 번지고 있음을 알리는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