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수유너머R)

Releases

  • 처음 연극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의 투쟁을 알리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어렵다. 뭐라고 할까? 눈빛, 억양,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의미를 전달해 관객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압박감에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 2
    부평 콜트콜텍 농성장 맞은편에는 LPG 충전소가 있다. 시선이 머물 수밖에 없는 그곳이 바로 7년 전까지 콜트 공장터였고, 올해 1월까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집’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한, 이제 그곳은 LPG 충전소일 뿐이다. 내가 처음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만난 곳도 바로 그곳, 지금은 ‘사라진 집’이었다.
  • 여전히 연극 작업이야말로 사람/사물들과 가장 '잘' 만나게 해주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관객과 만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서로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실제로 친해지고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동시에 단순하게 평가내릴 수 없는 서로의 ‘날 것’을 보게 되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서로의 ‘날 것을 보게 된다는 점’에서 연극 작업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작업은 구체적 현실에서 출발해, 그것을 ‘날 것’ 그대로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 별꼴 오픈파티 손님들
    모든 일은 우연히, 그리고 얼떨결에 시작되었다. 평소에 친분이 있는 장애인극단 판에서 추진하는 카페이기도 했고, 이사 가는 수유너머R와 한 공간에 자리 잡을 카페이기 때문일까. 나는 어느 순간 5명의 카페 매니저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다.
  • 71.5
    나는 기타 F코드를 겨우 망설이지 않고 잡게 되었을 때, 바로 공연을 시작했다. 내 공연의 특기는 수많은 버퍼링과 삑사리. ‘나는 가수다’, ‘전설을 노래하다’와 같이 기교와 감동이 난무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겁 없이 공연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나는 한다.
  • 일주일 전, 나는 수유너머 위클리 관계자 박 모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내게 수유너머 위클리팀이 야심차게 기획한 ‘마이너리티의 배우자 선택 기준 설문 조사’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해줄 것을 제안했다. 음,,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사회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연말 행사의 ‘사회’를 맡아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
  • 1
    미국 22개 주가 선거를 앞두고, 애리조나 주의 미등록 이주민 단속 및 처벌 강화 법안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 이민법이 인종차별적 요소 등에 의해 핵심 조항들이 발효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애리조나 사막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시신이 150구 넘게 발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단지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마치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단속·추방해버리면 경제 위기 및 실업은 물론 범죄 문제도 해결될 것처럼 떠들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