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 원리는 사실 간단한 이야기이다. 어떤 입자(또는 물질)를 특정 위치에 고정시키는 순간 그것의 움직임에 대한 표현 가운데 하나인 모멘텀(운동량)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반대로 운동의 모멘텀을 정확히 계산하는 순간 그 물질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얘기이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하버지를 가장 괴롭게 하는 장면은 굶주린 엄마가 굶주려 앙상한 어린것을 안고 바짝 마른 젖을 물리고 있는 신문 기사의 사진과 같은 장면들이란다. 그러나 만약 하버지가 성모에 안긴 성자상처럼 잘 먹어서 포동포동한 아이가 엄마의 품 안에서 엄마 얼굴을 바라보며 방긋 웃는 그림을 보았다면 앞 장면과는 반대로 기쁨에 넘쳤을 거다.
어느 주말 아침 회사에 출근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보도국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순간 “왜 하필 내가 출근한 주말 아침에...”라며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쌍용차에 공권력을 배치하겠다는 당시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의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는 “날 더운데 고생 좀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나의 유령이 -오(O)자형 다리인 오다리 유령이-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나는 어깨가 좁고 머리가 커서 초등학교 때부터 ‘가분수’라 불렸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어좁이’라는 단어가 유행해서 어좁이가 되었다. 나는 또 어렸을 때 엄마 등에 자주 업혀 있어서 오다리가 되었다. 오다리 때문에 육군사관학교 신체검사에서도 떨어졌다. 하여간 나는 헐렁한 옷만 입는다. 몸에 맞는 옷을 입으면 딱 봐도
[88만원 세대]라는 저작 이후로 ‘세대론’이 많이 언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이 출간될 당시 저 또한 대학생이었는데, 벌써 나이가 서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 예쁜 마누라와 금쪽같은 애새끼 교육을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뭔가 하고 있기는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뭔가 나의 미래에 이어져 갈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데 또 그렇다고 딱히 할 것 혹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
글에 술 얘기가 잦았다. 술을 자주 마셔서가 아니라 술이 감각을 자꾸 자극해서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발견을, 술이 돕는다. 그렇다고 사유의 마중물로 술을 활용하기엔 육체적 한계와 시간적 제약과 심리적 저항이 크다. 습관화된 술자리가 주는 무료함, 술이 술을 마시는 강박증을 원치 않는다. 술은 신체유연제. 방심의 상태로의 초대. 냉동 초콜릿 같이 단단한 자아가 실온보관 초콜릿 정도로 부드러워지는 시
우리학교 아이들은 우리말,우리 문화에서 아버지,어머니, 할아버지,할머니 또 그분들의 조상과 그분들이 살아왔을 그 땅을 느끼고, 잊지 않고,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서로를 부둥켜안고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또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2012년 7월 12일 12시 40분, 인천공항에서 뮌헨을 향해 루프트한자는 힘차게 이륙했다. 나는 지금 “Noah Choir” 남성 합창단의 일원으로 초청 공연을 위해 독일행 여객기를 탄 것이다. “노아 남성 합창단”은 ‘경동교회’ 교인들이 중심인 65세 이상 남성들의 합창단이다. 우리는 일 주일을 동독지역인 베를린, 라이프치히, 드레스텐, 바이마르, 바이젠 지역을 순방하며
2008년 여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세 친구가 남해 다랭이마을과 부산을 여행하면서 삶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만나면 행복한 사람들’, ‘만들면서 행복한 잡지’라는 의미로 ‘만행’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적어도 30년은 해야 하지 않겠냐며 ‘만일동안 행하는 모임’이라는 의미도 추가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의 친구가 모이고, 그 친구의 친구가 모여,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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